프춤번(캄보디아 추석축제)

[Chofran]

9.26(토) 집사람과 같이 의정부시청 앞에서 있었던

캄보디아 노동자 공동체 프춤번(Pchum Bem) 축제에 다녀 왔습니다.

7월부터 시작한 캄보디아어 회화를 가르쳐주는 캄어 샘이 취업연수생이라서

캄보디아 민속 축제 분위기도 알아볼겸 겸사겸사해서 프춤번축제를 가봤습니다.

이래저래 네아때문에 시작한 캄어공부가 두달을 넘어서니까 조금씩 앞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동안 몇번 농땡이 치기는 했지만 꾸준히 하다보니 가벼운 인사정도는 입에서 쉽게 나옵니다.

<* 프춤번: 캄보디아의 가을 축제로 고향을 찾아 조상들을 위한 제사를 바친다>

지난 주가 캄보디아에서는 프춤번(우리나라의 추석에 해당)축제가 있었다고 합니다.

산업연수생들이 낯선 한국땅에서 맞는 프춤번은 다들 감회가 새로울 겁니다.

입국한지 오래된 사람은 한국화된 생활속에서 고향의 옛 풍습이 그리울 것이고

올해 처음으로 낯선 한국땅에서 프춤번을 맞는 신참들은 작년의 고향이 생각 나겠지요.

2008.6월 기준으로 한국에 거주하는 캄보디아인 숫자는 약 6천 7백여명이었고

이중 4,000명 정도는 취업노동자며 한국 총각과 결혼한 여성이민자가 약 2,700명 정도입니다.

캄보디아 총인구가 2007년말 기준 1,450만명이라니까 0.04%가 한국에서 프춤번을 보내는 셈입니다.

2009. 6월 현재 총 체류자는 8,435명(합법 7,606명 불법 829명)이며

노동자(5,591명)와 결혼이민자(2,844명)의 비율은 2년전과  거의 비슷하겠고...

앞으로도 캄보디아 입국자들의 숫자는 더욱 늘어나지 않을까 싶네요.

한국인의 캄보디아 입국자가 한 해 35만명이나 되는데 대충이나마 언제쯤 균형이 맞춰질라나?... 

캄보디아인 산업연수생들이 주로 취업하고 있는 분야는

한국 젊은이들이 힘이 들거나 급여가 적어서 기피하는 중소 제조업체가 대부분입니다.

또는 농촌의 들 일을 하거나 축산분야에 일하며 자신과 가족의 미래를 위해 땀을 흘리고 있지요.

국적을 불문하고 같은 말을 하는 동포와 함께 있으면 서로 의지하며 힘든 일도 위로을 받습니다.

이번 축제는 캄보디아 뿐만 아니라 각국의 외국인 노동자들이 함께 참여하는 축제로 준비했지만

신종 플루 때문에 다른 나라의 축제는 취소되고 캄보디아 노동자들만 행사를 치뤘다고 합니다.

걱정하던 날씨도 이 날만은 의정부 시청앞에서 진행된 행사 시간내에는 방해를 하지 않았고,

요즘 비교적 적중율이 높아진 기상청의 '온 종일 비' 예보가 고맙게도 이날은 틀려 줬다. 

타국에서 희망의 땀으로 버티며 현실을 받아들이는 캄보디아 사람들입니다..

이들이 한국에 있어서 캄보디아 본국의 가족들은 그나마 안정된 생활을 하고 있을 겁니다.

아무리 힘들어도 늘 웃으며 노래하고 춤추기 좋아하는 낙천적인 민족이 크마에인들입니다.

축제 개최 소식을 접한 뒤부터 내심 기대해 온 행사인데

그런데 오전에 감곡성당에서 몇 달만에 미뤘던 고백성사를 보느라

오후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민속 공연은 끝난 상태라서 뒷풀이 행사만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캄보디아는 노래마다 추는 춤이 다른 지, 노래가 바뀔 때마다 손모양과 스텝이 변합니다.

어디를 가도 젊은이 들이 모이는 자리는 웃음과 활기가 넘치고

얼굴에 화장을 하지 않아도 남자들은 멋있고 여자들은 예쁘게 보입니다. 

 집사람과 둘이 오늘의 댄싱퀸으로 꼽은 예쁜 캄보디아 아가씨입니다.

손바닥을 젖히고 민속리듬에 맞춰 춤추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는데

아마,

민속의상을 입고 춤을 췄다면 압살라의 요염한 유혹을 눈앞에서 본 듯 했을 겁니다.

큰 키에 밝은 웃음이 잘 어울리는 아가씨..

경연대회였다면 일등상을 줘야 할 멋진 춤이었습니다.

다들 열심히 일하면서 꼭 꿈을 이루기를 함께 빕니다.

[꽃삽]

네아의 밝은 웃움이 부각되어 오는 축제 영상입니다. 캄보디아 지랭이 글씨를 터득하신 샤프랑님의 혼연일체의 사랑 자애 에 감탄합니다. G20 유치가 성사되도록 막후에서 활동하신 샤프란님의 공덕으로 ,국익을 떨치게 되었습니다. 한국에 계신 네아 후원자님들의 선하신 옷깃의 귀퉁이를 잡으려고 추석 지나서 곧 남양주로 가 뵙겠습니다. 꽃삽도 자애를 베프시는 샤프랑님의 공헌하시는 헌신의 끝자락을 한 웅쿰쥐어 보렵니다. 감사드립니다. 꽃삽 어딨지?

[오늘이 있기에]

열심히 일하면서 추수를 기리는 행사가 더 뜻깊게 보입니다 네아네집에도 웃음이 깃들기를 ....

[백수이월성]

손동작이 캄보디아 민속춤을 연상합니다. 네아가 밝은 웃움을 짓고 있을 것 같이 흐믓해요...

[보듬고]

캄보디아 전통의상이 화려 하지요.... 열심히 일하고 우리 산업 발달에 공헌을 하고 있는 산업 역군 들입니다

[예쁜꽃]

네아를 위하여 헌신하시는 샤프랑님의 노력이 눈물겹습니다

[키달아찌]

사랑의 손길이 국경을 넘어 아름답습니다. 추석 건강히 보내세요.

[Chofran]

벌써 모레가 추석입니다. 이곳에 계시는 모든 분들이 풍성하고 행복한 한가위를 즐기시길 기원합니다. 저는 캄보디아 선생님을 초대해서 식구들과 같이 식사하고 국가대표라는 영화를 보면서 국제적인 추석을 보낼 계획입니다.ㅋㅋ 다들 풍성한 명절음식 맘껏 드십시요.

[꽃삽]

Chofran 님의 뜻깊은 생활에 갈채가 쏟아집니다 . 캄보디아 선생님에게도 뜻깊은 추석이 될 것이 분명합니다.네아에게로 향한 사랑이 국제 가교로 다리를 놓게 합니다. 그간 동남아 관광들은 많이 다녀왔지만, 님처럼 한 가족이 되어 보다나은 내일을 만들어 가는 일을 진행하는 것은 감히 염두에도 없었던 쾌거였습니다. 님의 가정에 큰 행복이 깃드시기를 바랍니다. 꽃삽 어딨지?

[Chofran]

시작할때는 단순하게 시작했는데, 진행하는 과정에서 점점 효율적이고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할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기왕 시작하는 프로젝트인데 내가 한두번의 자선이 아니라 내 딸내미를 키운다고 생각해야 본전 생각이 안 날것 같았습니다. 아무래도 남을 돕는다는 생각을 한다면 내가 힘들면 마음이 느슨해질것 같아서요... ㅎㅎ 계속 관심 가져 주시면, 꽃삽님의 마음이 바다를 건너 전달되고... 네아가 맘씨 착하고 예쁜 캄보디아 아가씨로 커서 꽃삽님께 인사드리러 올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