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Bangkok Post 2012-9-26 (번역) 크메르의 세계
태국 레드셔츠 옐로셔츠 난투극 : 정치 감정의 골 더욱 깊어져
CSD stand-off erupts in violence
기사작성 : Aekarach Sattaburuth, Voranai Vanijaka, Wassayos Ngamkham
태국의 [양대 대중 정치세력인] '레드셔츠'(UDD: 반독재 국가민주연합전선) 운동과 '옐로셔츠'(PAD: 국민 민주주의 연대) 운동 지지자들이 어제(9.25) [경찰 내 특별기구인] '범죄단속국'(Crime Suppression Division: CSD) 앞에서 충돌해 양측에서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하면서, 향후 양측의 대치국면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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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Bangkok Post) 태국의 양대 대중정치 세력인 옐로셔츠(PAD) 회원들과 레드셔츠(UDD) 회원들이 9월25일 방콕의 '범죄단속국' 청사 바깥에서 물리적 충돌을 했다. |
어제의 충돌은 '범죄단속국' 청사 바깥에 모여있던 [친-탁신 대중주의 성향의] 레드셔츠 회원들과 [반-탁신 극우보수 왕당파 성향의] 옐로셔츠 회원들이 대치를 하던 중, 정오 무렵에 발생했다.
'옐로셔츠'(PAD) 측 변호인 중 한명인 수왓 어파이팍(Suwat Apaipak, สุวัฒน์ อภัยภักดิ์) 씨가 이끈 '옐로셔츠' 운동 회원들은 마낫논 누캄(Manasnant Nookham: 여, 31세) 씨에 대한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전직 교사 출신인 마낫논 씨는 지난달 '레드셔츠' 운동의 핵심 인사 중 한명인 다루니 끌릿분냐라이(Darunee Kritbunyalai, ดารุณี กฤตบุญญาลัย: 63세, 여배우, 컬럼니스트, DJ, 사업가) 씨가 '왕실모독 행위'를 저질렀다면서 공개적으로 고발했다.
이에 대해 다루니 씨는 마나놋 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맞고발했고, 범죄단속국은 이에 대한 조사를 위해 어제 마낫논 씨를 소환한 상태였다. 이에 대해 '레드셔츠'(UDD) 운동 회원들 역시 다루니 씨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기 위해 '범죄단속국' 앞으로 모여들었다.
질서유지를 위한 경찰기동대가 배치되어 있었지만, 양측은 구호가 적힌 현수막과 카드를 흔들어댔고, 상호간에 욕설을 하면서 생수병을 던지기도 했다.
오전 11시경, 긴장이 고조됐다. '옐로셔츠' 회원 일부가 '레드셔츠' 성향의 라디오 방송국인 'FM96.35' 소속 픽업트럭의 유리창을 부숴버렸기 때문이었다. 이어서 양측의 난투극이 벌어지면서 '레드셔츠' 운동 회원인 위손댕 뜨라이수완(Visorndaeng Traisuwaan, 35세) 씨가 머리에 부상을 입었다.
'옐로셔츠' 회원인 찻차이 수티소폰(Chatchai Sutheesopon, 48세) 씨도 충돌과정에서 머리 뒷부분을 가격당해 부상했다. '레드셔츠' 측은 찻차이 씨가 권총을 소지했다고 고발했다. 경찰이 나중에 찻차이 씨의 몸을 수색했지만, 무기는 나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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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o6TV 트위터) 파손된 '레드 스킬스 라디오' 소속 차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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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셔츠' 운동의 공동지도자 중 한명으로서, 집권 '프어타이 당'(Pheu Thai Party) 소속인 파얍 판까떼(Payap Pankate) 의원은 발언을 통해, 이러한 폭력적 대치는 정부가 추진 중인 국가화합 정책이 아직도 궤도를 잡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 말했다. 그는 [양 세력의] 긴장이 더욱 고조될 것으로 내다봤다. 왜냐하면 '2010년 대규모 시위'와 관련하여 '레드셔츠' 운동과 당시의 정부군들이 연루된 사건들이 이제 사법적 절차를 밟기 시작했기 때문이란 것이다. 파얍 의원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화해를 이루려는 정부의 노력은 쉽사리 현실화되지 못할 것이다. [아마도 양대 세력 사이에] 대치국면을 고조시키려는 시도들이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
그는 '레드셔츠' 측이 상대방의 손에 놀아나지 않도록 더욱 삼가해야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레드셔츠' 운동의 티다 타원셋(Tida Tawornseth) 의장은 어제 발언을 통해, 상황이 통제를 벗어나 소용돌이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지만 그녀는 2010년의 정치적 폭력사태에 대한 진실이 밝혀지지 않는 한 화해는 실현될 수 업을 것이라 경고 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에게 정의를 달라. 진짜 정의 말이다. 정의가 구현되지 않는 한, 화해란 이룩하기 어려울 것이다." |
야당인 '민주당'의 찰럼차이 시온(Chalermchai Sri-on, เฉลิมชัย ศรีอ่อน) 사무총장은 어제 발언을 통해, 이번 사건과 관련하여 정부가 '레드셔츠' 회원들과 대화를 나누라고 촉구했다. 그는 만일 어제의 사고에 대해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더 많은 폭력적 충돌이 발생할 것이라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정부가 국민화합을 이룩하길 바란다고 말하는 정도로는 충분하지 않다. 정부나 레드셔츠 지도부는 레드셔츠 회원들과 대화를 나눌 필요가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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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옐로셔츠' 측의 수왓 어파이팍 변호사는 어제 '범죄단속국' 부국장인 쁘라섭촉 프롬문(Prasopchok Prommoon) 경찰 중령을 만나, 고발된 왕실모독 사건을 수사하라고 요구했다. 수왓 변호사는 [고발자인] 마낫논 씨의 주장을 비난하는 이들은 근거가 없다면서, '범죄단속국'이 이사건을 조사해야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그들은 말싸움이나 하자는 것처럼 보이며, '범죄단속국'이 이번 사건을 수사한다는 보장도 없다." |
충돌사태가 발생하자, 경찰은 이후 폭력에 개입한 양측 관련자들을 '범죄단속국' 내의 유치시설에 구금했다. 하지만 양측의 지지자들은 '파혼요틴 도로'(Phahon Yothin Road) 양편에 각각 농성장을 설치한 후, 상호간에 욕설과 비난을 주고받았다.
추한꼴을 보인 대치상태는 2시간 정도 계속됐다. 새로 도착한 지지자들이 합류하면서 레드셔츠 지지자들의 수가 압도하기 시작하자, 마낫논 씨 지지자들(=옐로셔츠)이 인근의 백화점 거리로 이동하면서 완화됐다. 그리고 오후 3시경 방콕 일원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대치국면은 완전히 해소됐다.
쁘라섭촉 부국장은 어제 발언을 통해, 만일 마낫논 씨가 원한다면 두라니 씨에 대해 맞고소를 할 수도 있다고 말하면서, 양측 모두에 대해 공정한 사법적 절차를 약속했다. 그는 '범죄수사국'이 마낫논 씨에 대한 조사를 10월29일로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어제 마낫논 씨와 두라니 씨 모두 '범죄단속국' 청사에 모습을 보이지는 않았다.
[방콕포스트 현장 화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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