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수라장으로 변한 여의도 번화가
이날 오후 7시18분쯤, 퇴근을 서두르는 직장인들과 약속장소로 가는 시민 수백여명이 각종 회사 사무실과 상가, 식당가가 어우러진 여의도 내 가장 번화한 거리인 렉싱턴호텔 인근 도로로 쏟아져 나오고 있었다.
이때 김모(30)씨가 갑자기 남녀 행인 2명을 향해 20~30㎝의 날카로운 흉기를 휘두르자 이곳은 일순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김씨는 20여분 동안 50m 정도 반경의 거리를 돌아다니며 행인 4명을 마구 칼로 찔렀다. 놀란 시민들의 비명소리가 곳곳에서 터져 나왔고 도로에는 선혈이 낭자했다.
◆용감하고 침착했던 시민들
하지만 사건 현장을 목격한 시민들의 과감하고도 침착한 대응은 추가 피해를 막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시민들은 카페의 의자를 던져 범인을 제지했고, 범인을 추격해 막다른 골목으로 몰아넣고 대치하기까지 했다.
이각수(51ㆍ명지대 무예과 합기도 교수)씨는 일행 계진성(41)씨와 함께 인근 빵집 앞에서 차를 타려다 범인이 칼로 여성을 찌르는 것을 목격하고 그를 뒤쫓기 시작했다. 합기도 고수인 이씨는 범인을 순간적으로 발로 한 대 걷어찼다. 그러자 범인은 달아나면서 길 가던 남성의 옆구리를 찔렀고, 다시 마주 오던 여성의 어깨를 찔렀다.
이씨는 "그것을 보고 많은 피해자가 나오면 안되겠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아 범인을 추격했다"고 말했다. 이씨는 범인이 막다른 골목으로 들어가자 따라 들어가 그와 대치했다. 범인은 칼은 내밀고 "다가오면 죽인다"고 위협했지만 이씨는 조금씩 다가갔다. 범인은 칼을 목에 대면서 "오면 죽는다"며 자해하려는 듯한 제스처를 취했다. 행인들이 몰려들었고 뒤이어 경찰이 도착했다.
일행 계씨는 이씨와 함께 범인을 추격하다 여성 행인이 칼에 찔리는 것을 보고 윗옷을 벗어서 119구급차가 올 때까지 지혈을 했다. 계씨는 "범인이 설마 지나가는 사람을 찌를 거라고는 생각 못했다"며 "술 냄새는 안 났지만 술에 취한 듯이 몽롱한 상태로 보였다"고 말했다.
출처 : http://news.hankooki.com/lpage/society/201208/h2012082301072221950.htm
이각수 미니홈피 : http://minihp.cyworld.com/pims/main/pims_main.asp?tid=65530193
80년대..이종격투기라는 것에 대한 지식이 전무하던 시절
세기의 혈투라는 제목의 비디오를 빌려본 적이 있습니다.
당시 그냥 WWF의 일본판인줄로만 알고 본 영상은 제겐 충격이었습니다.
프로레슬링인줄 알고 빌려본 그 비디오는 요즘 말하는 이종격투기.
태권도와 프로레슬링의 대결, 공수도와 무에타이의 대결 등등.
당시 이각수 선수는 태권도 선수로 나왔던걸로 기억합니다.
일본의 프로레슬러? 삼보선수? 와 시합을 하는데, 정말 눈이 터지고 피가 철철흐르는 시합 영상을 보며
이게 진짜 격투기구나...느꼈습니다.
그리고 십수년이 지나고...서프라이즈던가
수십명 대 1로 붙어서 이긴 사람의 일화가 나오는데, 그 분이 이각수였습니다.
놀라왔죠. 살아있는 실전격투기의 달인.
그런데 그 분의 기사를 오늘 아침 또 보았습니다.
여의도 흉기난동의 숨은 공로자셨네요.
의인은 타고 나는 것도 있는가봅니다.
첫댓글 용감하시네요
멋지네요 무도인의 참모습을 보여주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