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덕션 노트 ===
<별들의 고향>(1974) / 110분
ㅇ 제작사 : 화천공사
ㅇ 원작 : 최인호 『별들의 고향』
ㅇ 각색 : 이희우
ㅇ 감독 : 이장호
ㅇ 촬영 : 장석준
ㅇ 조명 : 김진도
ㅇ 음악 : 강근식, 이장희
ㅇ 출연 : 안인숙, 신성일, 윤일봉, 하용수, 백일섭
1970년대 청년영화의 대표작을 블루레이로 만난다
한국영상자료원, <별들의 고향> 블루레이 출시
한국영상자료원(원장 류재림)은 한국영화사의 걸작들을 추려 블루레이로 출시한다. 한국영상자료원이 기획한 한국 고전영화 블루레이 컬렉션은 지난해에 첫 선을 보인 이후 영화 팬들로부터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아왔다. 지난해의 <하녀>(김기영, 1960)와 <바보들의 행진>(하길종, 1975) 블루레이를 잇는 올해의 블루레이 주인공은 <별들의 고향>(이장호, 1974)과 <칠수와 만수>(박광수, 1988)이다. 두 편 모두 2014년 한국영상자료원이 선정한 '한국영화 100선'에 꼽힌 작품이자 각각 감독의 연출 데뷔작이라는 공통점을 지녔다. 그 중에서 <별들의 고향>은 1974년 흥행계에 돌풍을 일으키며 '청년영화'의 흐름을 주도했던 작품이라는 데에 의의가 있는 작품.
■ '청년영화'의 선두, 이장호 감독의 <별들의 고향>
청년문화의 상징, 최인호의 소설 『별들의 고향』을 영화화한 것만으로도 당대 엄청난 화제를 낳았던 이장호 감독의 <별들의 고향>. 내로라하는 기성 감독들이 한 번씩들 탐냈던 원작의 판권이 영화계에 갓 데뷔한 이장호 감독에게 맡겨졌다는 데에서 더 큰 화제를 낳은 작품이다. 1974년 4월 서울 국도극장에서 개봉하여 105일간 총 46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작품. 지금으로 치면 천만 관객과 맞먹는 수치이기도 하다.
젊은 층에게는 "경아, 오랜만에 같이 누워보는군"이라는 대사로, 중장년층에게는 "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로 시작하는 이장희의 음악으로 깊은 인상을 남긴 <별들의 고향>은 1974년 개봉 당시 영화 흥행계에 엄청난 돌품을 일으켰다. "신선하고 빠른 템포", "음악과 영화의 조화로운 앙상블"로 극찬 받은 이 작품은 당대 '청년문화'의 흐름과 함께 '청년영화'의 붐을 일으킨 작품.
원작 소설에 대해 "도시가 죽이는 여자 이야기"를 쓰고 싶었다는 소설가 최인호의 말처럼, <별들의 고향>은 도시로부터 버림 받은 여성 '경아'의 비애를 애절하게 그려낸다. 이 과정에서 이장희의 현대적 감각의 영화음악은 기존의 영화음악 편집 방식을 지양하고 신선한 스타일로 편집한 이장호 감독의 연출력 덕분에 더욱 반짝이는 생명력을 얻었다.
■ 디지털 복원으로 다시 태어난 <별들의 고향>
특히 <별들의 고향>은 이번 블루레이 출시에 맞춰 디지털 복원을 했다는 점에서 이색적이다. 먼지를 제거하고 일부 스크래치 및 찢어진 프레임을 정리하는 등의 디지털 복원을 거쳐 새롭게 태어난 <별들의 고향>은 블루레이를 통해 더욱 선명한 화면과 색감으로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 소장 가치를 높여주는 최고 수준의 서플먼트
<별들의 고향> 블루레이에는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김홍준 감독과 이장호 감독의 대담이 음성해설로 실려있다. 제작 동기부터 촬영 에피소드 그리고 당대 사회와 문화에 대한 감독의 진솔한 생각들을 차근차근 들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그 밖에도 <별들의 고향> 블루레이에는 디지털 복원 전후 비교 영상이 수록되어 있으며, 블루레이 구매자에게는 김영진 평론가가 쓴 도서 『1980년대 한국영화의 최전선: 이장호 vs 배창호』가 증정된다.
=== 줄거리 ===
순진하고 밝기만 했던 경아(안인숙)는 첫사랑에 버림받은 아픔을 이겨내고 중년 남자 만준(윤일봉)의 후처가 된다. 그러나 그는 의처증으로 아내를 자살하게 한 과거가 있다. 경아는 낙태한 과거 때문에 그와도 헤어져 술을 가까이하게 되고, 동혁(백일섭)에 의해 호스티스로 전락한다. 화가인 문호(신성일)을 알게 된 경아는 그와 동거를 시작하고, 서로 닮은 점을 보듬으며 나름대로 행복한 삶을 보낸다. 그러나 동혁이 경아를 찾아오고, 동혁의 협박에 경아는 문호를 떠난다. 심한 알코올 중독과 자학에 빠진 경아의 곁을 동혁마저 떠나고, 문호는 경아를 찾는다. 경아의 집에서 새벽이 되도록 잠든 경아를 지켜보던 문호는 돈을 머리맡에 놓아두고 피폐해진 경아를 남겨둔 채 방을 나온다. 술과 남자를 전전하던 경아는 어느 눈 내리는 날, 고향의 어머니를 찾아간다. 경아는 산속에서 수면제를 먹고 눈 속에 잠이 들고, 문호는 죽은 경아의 재를 강에 뿌리며 경아를 떠나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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