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性直Fam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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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의 이야기 스크랩 孔子 曰
朴相德 추천 0 조회 8 18.12.18 20:15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중국 명 나라 때와 조선 사대부 시대의 배경을

염두에 두고 읽어 봐야 이해가 될 만한 글.

 

명과 조선은 모두 성리학적 기준에 따른 생활을 했고
생활의 기본 지침서로 「효경」을 중시했습니다.



효경에서 공자 왈

子曰
(身體髮膚는  受之父母하니  不敢毁傷이  孝之始也.
(신체발부는 수지부모하니   불감훼상이  효지시야.)


 立身行道하여   楊名於後世하여   以顯父母가 孝之終也.
(입신행도하여   양명어후세하여   이현부모가 효지종야.)



" 우리의 몸은 부모에게서 받은 것이니.  다치지 않는 것이 효도의 시작이며,
  출세하여 후세에 이름을 날려   부모를 드러내는 것이 효의 끝이다."


그래서

명과 조선인들은 머리털을 자르는 것을 치욕으로 여겼습니다.


머리털을 산발하는 것은 짐승의 행위이고,
머리털을 묶어 하늘로 향하게 하는 것이 사람의 도리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조선시대에는 머리털을 함부로 자르는 일이 없었으며,
빠진 머리털을 아침마다 모아 1년의 마지막 날에 태우는 것을 보통 풍습으로 삼았습니다.

 

이는 중국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다만, 태어난 지 100일이 되는 아이는 이마의 앞부분 머리를 잘랐는데,
눈을 찌르지 않게 하기 위한 것이었고,
이후 머리를 길러 댕기를 땋기 위한 것입니다.
이때 자른 머리를 베넷머리라고 합니다.

남자아이의 경우에는
남은 머리를 두 조각으로 갈라 양쪽으로 댕기를 늘인 후 다시 하나로 합쳐 내렸고,
이를 '각'이라고 부릅니다.

이에 비해   여자아이는
남은 머리를 네 조각으로 갈라 각각 묶은 후 하나의 댕기로 만드는데,
이를 '기'라 하였습니다.

그리고 100일에 자른 베넷머리는
장가갈 때나 시집갈 때 전해주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조선사람이나 중국인이나 자란 후

머리를 자르는 일을 대단한 치욕으로 여겼지요.

우리나라의 경우 1895년 을미사변 후 있었던 을미개혁에서
단발령이 선포되자 유림을 중심으로 하여

"차두가단 차발불가단"  <此 頭可斷 此髮不 可斷>
즉 '이 머리는 잘라도 이 머리털은 자를 수 없다'라는 사상이 팽배했습니다.

나중에 대마도로 끌려가 스스로 단식하다 순국한

면암 최익현 선생이 그 대표자입니다.

중국의 경우도 청 왕조가 들어서면서 변발을 강요하자,
이에 반발한 사람들이 많았다고 합니다.
머리털을 자르는 것은 오랑캐나 하는 일이라고 생각했던 것.
변발은 무협영화에 자주 나옵니다.
그 정수리 앞까지를 삭발하고 뒤로 넘겨 댕기를 따은 것 말합니다.

이에 반해 손발톱을 기르는 것은
짐승이나 할 일이라 하여 손발톱은 잘랐습니다.

다만 다른 것이 명과 조선의 태도입니다.
조선에서는 손발톱을 일정한 주기로 잘랐습니다.
보통은 음력 보름께에 잘랐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이때는 모든 귀신들이 빛을 두려워하여
잘 움직이지 않았다고 여겼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때 자른 손발톱은 따로 모아 두었다가

연말에 불태우는 것이 일반적이었습니다.

그 유풍이 지금도 남아
돌아가신 분의 손발톱을
각각 다른 4개의 주머니에 넣어 관에 담는 것이지요.


그에 비해 중국은 조금 달랐습니다.
중국인은 발톱은 우리와 마찬가지로 자른 반면
손톱은 기르는 경우도 있었다고 합니다.

중국인들 중 일부 사대부들은 심지어 20~30cm 정도까지
손톱을 기르는 경우도 있었다고 합니다.
이 경우에는 긴 대나무 관을 손에 끼워
손톱이 깨지거나 구부러져 살을 찌르는 일이 없도록 했답니다.
하지만 그 불편함은 대단했겠지요.
물론 대부분의 사대부들은 우리와 마찬가지로 일정한 날에
잘라 불태우는 것이 일반적이었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손톱을 밤에 함부로 잘라 버리면
쥐가 먹고 변신한다는 설화가 있지요.
이 이야기는 손톱이나 머리털은 부모께서 주신 것이니,
감히 함부로 하지 말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여기서 쥐가 등장하는데 우리 속담에서
'낮말은 새가 듣고 밤말은 쥐가 듣는다'라는 말이 있듯이,
옛 사람들은 쥐를 영리하면서도 신비력을 가진 동물로 형상화했습니다.


이는 12간지 중 처음이 라는 것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子 丑 寅 卯 辰 巳 午 未 申 酉 戌 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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