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지리산자락 오프에서 전도되어 부러진 hpn 튜닝 핸드가드입니다...
알미늄 재질로 강성이 제일 좋은것으로 제작되었다고 하던데.....
파리 다카르 랠리에 사용되는 hpn튜닝 가드임에도....
무영의 계속되는 자빠링에는 소용이 없나봅니다.....
하지만 이게 보호해주어서 이만이지 만약 약한것이였다면 200키로의
다카르 핸들이나 클러치가 망가졌을거라며
아직도 지리산에서 빠져나오지 못했을거라고 지인이 그러더군요..
그나저나 주인장 모르게 다시 새것 하나 훔쳐왔습니다.....
엊 저녁 다카르에 장착을 하며 이제는 자주 넘어지지 않겠다 마음 먹어봅니다..
아침에 바이크로 일찌 감치 퇴근하여
비봉으로 달려봅니다...
비봉으로 향하던 중 남이장군 묘란 표지판을 보고 쭉 따라 가봅니다...
한때는... 아직도 젊지만 ..
젊었을땐 ...
남이 장군같은 삶을 꿈꾸기도 하였지요.....
이제 작은 길로 들어갑니다....
표지판과 같이 표지석이 세워져 있더군요....
이곳 서울에서 그다지 멀지 않은곳이지만
한번도 가보지 못했답니다.....
겨우 차 한대가 지나 다닐수 있는 곳으로 계속 올라갑니다...
초입을 보고 잘 단장되었겠지하는 생각이었는데....
들어가면 들어갈수록.....주변이 초라해지기 시작합니다...
조그마한 동네에 민가 몇채있는 밭사이로 야산으로 오르느 길이 나있습니다..
바이크를 세워두고 올라갑니다....
올라갈때의 느낌은 제 자신이 괜히 안타까워집니다....
너무 초라하고.....그다지 찾는 분이 없나봅니다...
26세에 병조 판서를 지내다.....
개혁을 부르짖다 역모로 몰려 28세에 억울하게 처형되신 분.......
아무것도 준비해오지 않아...
그냥 남이 장군 묘소에 경건히 예를 올려
두번 절하며 마음가짐을 새롭게 해봅니다......
요즘처럼 어수선 할때.....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에 온 나라가 비분강개할때.....
개혁과 부국강병을 부르짖다 뜻을 못 다핀 남이 장군이 그립습니다...
병조판서 충무공 남이장군지묘라고 적어져 있습니다...
충무공은 이순신 장군만 충무공으로 불리진 않습니다.....
사후에 임금이 사사하는 것이어서 충무공으로 불리시는 분이 많지요.......
장군님께 죄송하단 말씀 여쭙고
감히 장군님 비석에 서서 한컷트 했습니다......
남이 장군의 뜻을 깊이 기리며
개혁의 대상이 아닌 개혁의 주체로서 이세상을 살아가기로
다시한번 다짐합니다......
나중에 다시찾아뵙기를 기약하고 말머리를 돌려
남양쪽으로 향합니다....
갯벌을 막은 방조제 사잇길로 무수히 많은 임도와 농로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정말 가도가도 끝이 없는 길이었습니다...
며칠전 눈비가 얼었다 녹았다를 번복하여 땅이 축축한지라 몇번씩 넘어집니다.....
2시간여를 달리며 계속 오르락 내리락 하다 문득 겁이 납니다....
몇번이나 후회해본지 모릅니다...
이럴때 깍뚜기 생각이 절로 납니다....타이어에 진흙이 엉겨 붙어 마치 레이스용
타이어처럼 변했습니다...
이길 저길을 헤메이다 마침내 더이상 길이 없더군요...........
그 길의 끝에 폐가가 한채 있습니다....
이집의 주인분은 지금 어디에 계실까요.....
아무도 없는 이곳....
힘들거나 마음이 지칠때 다시 한번 와야 되겠습니다...
실례를 무릅쓰고 한 며칠 묵어가야 되겠습니다........
오늘 하루 서울 근교 가까운 화성에 끝도 없는 오프로드와 갈대와 철새와
고요함을 같이 할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첫댓글 세상에....28세에 ......
깍두기끼고달리시면 글쎄요 일주일이나 쓸려나 그리 쏘다니시니 ^^ 항상 안전한 운행 바라구요 ,,,,잘보았어요 ^^**
우리나라 역사는 충신보다는 간신들이 득세한 경우가 많죠.슬픈 현실입니다.그리고 음악도 애절하네요.
타카르와 함께하신 투어 항상 안전 하시길 기원 합니다.<<<개혁의 대상이 아닌 개혁의 주체로서 >>>............
잘보았습니다.......^^**
사진과 글 감명깊게 보고 갑니다.
저는 28살에 무었을 했을까요..?
헥헥헥 ~~~!!
남이 장군의 묘가 화성에 있었군요...투어와 함께한 역사여행...잘 보고 갑니다.
비엠에서 무영님께 공로상을 주어야하지 않을까여? ^^ 그리고 그 장군도 못타본 바이크를 타는데 이 어찌 안기쁠까여 ^^
ㅋㅋㅋ 아마 bm에서 공로상은 커녕 쫒아내지나 않았으면 좋겠네요..... 조만간 엔진빼고 다 갈아 엎을겁니다... 무게,편의성,강도등 오프에 조금더 무게를 둔 튜닝파트로 .....
아마 BM에서......BMW 마크 떼고 다녀!!...할찌도....ㅎㅎ
무영님 다카르 튜닝 하시지말고 xr 650r로 바꿔 보시죠 , 무게 차이가 60kg 이상 나며 응답이 다르다는걸 느끼실 겁니다. 지금은 고인이된 프랑스 샹트가 다카르 타고 우승은 한번 했는데....너무 무거워요..
gas lee님....역시...빠리 다카르의 전문가 시군요... KTM620은 잘 타고 계시죠....? 이장님께서 전에 보내주신 동영상 CD는 즐겨 보고 있습니다...망망대해 같은 사막을 질주 하는 모습 너무 아름다워요....
전 현재까지 탄 바이크중에 가장 마음에 드는 바이크가 바로 XR650R입니다...무영님 담에 순천 오시면 XR650R 시승 안내 하겠습니다....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