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배우
현재는 명색이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인물 톰 크루즈이지만, 그도 커리어 초기엔 무명 시절을 겪었다. 1981년작 《끝없는 사랑》을 보면 주인공 마틴 휴잇의 친구로 나와서 "불장난 저질러봤어!? 그거 참 재미있던걸!"이라는 철없는 대사를 하는 엑스트라로 출연한 바 있다. 하지만 곧이어 1983년 《위험한 청춘》에 주연으로 캐스팅되며 주목받는 청춘 스타로 부상하고, 당시 80년대 할리우드에서 떠오르는 청춘스타 무리인 ' 브랫 팩(Brat Pack)' 중 하나로 꼽히게 된다. 롭 로, 에밀리오 에스테베즈[11], 패트릭 스웨이지, 맷 딜런, 데미 무어, 랠프 마치오, 앤드루 매카시, 몰리 링월드가 그 브랫팩 군단의 일원이었으며, 톰 크루즈는 롭 로 등이 주인공을 맡을 때 친구 역할을 맡는 정도의 비중 적은 캐릭터를 맡곤 했었다.
배우로서 첫 번째 전환점이었던 《탑건》으로 젊은 나이에 세계적인 스타의 자리에 오르게 되고[14] 이어서 마틴 스코세이지의 《컬러 오브 머니》, 《칵테일》, 더스틴 호프만과 합을 맞춘 《레인 맨》이 연달아 성공하며 커리어를 쌓아나간다. 또한 올리버 스톤의 《7월 4일생》을 통해 본인의 첫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면서 평론가들에게도 연기력을 갖춘 배우로 인정받게 된다. 7월 4일생은 반전적인 메세지를 담은 작품으로, 톰 크루즈는 군인에서 반전시위자가 되기까지의 론 코빅의 일생을 실감나게 연기한다.
뛰어난 완성도로 호평을 받은 《야망의 함정》에서는 이전의 군인 매버릭과 대비되는 댄디한 변호사 캐릭터를 연기해서 많은 호평을 받았다.
이후에도 명작으로 호평받는 《어 퓨 굿 맨》[16]과, 《뱀파이어와의 인터뷰》 [17]등 작품성과 흥행성 모두 놓치지 않으며 꾸준히 필모그래피를 쌓아간다.
1996년 드디어 배우로서 두 번째 전환점이면서, 우등생적인 이미지에서 액션 블록버스터의 스타로 올려준 《미션 임파서블》을 만난다. 거장 브라이언 드 팔마 감독의 작품으로, 감독과의 조합으로 개봉 전에는 회의적인 반응이었으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평단과 대중의 호평 속에 대박을 친다. 그 후로 톰 크루즈를 상징하는 시그니처 시리즈로 자리매김해서 2025년까지 무려 8편이 만들어졌다.
전부인 니콜 키드먼과 1990년작 《폭풍의 질주》, 1992년작 《파 앤드 어웨이》에 이어 세 번째로 함께 출연해 화제가 되었던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유작 《아이즈 와이드 셧》, 마이클 만의 느와르 《콜래트럴》을 비롯하여 스필버그의 《마이너리티 리포트》, 《우주전쟁》 등 세계적인 거장들과 꾸준히 합을 맞춘다. 이외에도 《제리 맥과이어》[20], 《바닐라 스카이》, 《작전명 발키리》 등 수많은 유명 영화의 주역으로 활약했다. 또한 1999년작 《매그놀리아》에서는 평소의 젠틀하고 나이스한 이미지를 싹 버리고 느물느물거리며 속물적인 남성 우월주의자 픽업 아티스트로 등장하며 작중 캐릭터가 변해가는 과정을 세심하게 연기해내며 평단의 굉장한 호평을 받는다.
2011년 이후로 매년 1편 이상 대규모 예산을 투입한 블록버스터 영화들의 주인공으로 활약하고 있으며 이 영화들이 대부분 일정 수준 이상의 영화들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대단한 수준이다.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의 6편 또한 5편 개봉 직후부터 제작 단계에 들어가 있다. 《미션 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부터 새로 시작된 3부작의 완결이 예정되었지만, 6편 이후에도 흥행에 힘입어 7, 8편이 제작되고 있다.
2012년 영화 《락 오브 에이지》에 락 스타 역을 맡으며 조연이지만 압도적인 존재감을 보여주었다. 스테이시 잭스 역으로 출연했는데 분장과 오프닝에서 톰 크루즈가 부르는 노래가 건즈 앤 로지스의 'Paradise City'인 것을 봐선 액슬 로즈가 모티브인 걸로 보인다. 노래까지 직접 부르며 뛰어난 가창력을 뽐냈다 특히 데프 레파드의 'Pour Some Sugar on Me'를 부르는 부분이 가장 압권.
2013년 1월 액션 블록버스터 《잭 리처》가 개봉하며 흥행을 이어갔다. 잭 리처의 경우, 기존의 액션영화와 달리 정통 수사물과 총기 액션이 결합된 영화라서 톰 크루즈의 또 다른 액션 연기를 볼 수 있다. 같은 해 4월에 공개된 《오블리비언》은 흥행은 별로였고 식상하다는 비평도 있었으나 꽤 볼만한 영화이며, 영화 자체의 완성도 역시 그렇게 나쁘지 않다는 것이 중론이다.
2014년 6월 4일 에밀리 블런트와 호흡을 맞춘 《엣지 오브 투모로우》가 개봉했다. 여기서는 처음부터 크루즈의 이미지에 맞는 무적초인이 아니라 매번 죽으면서 무적초인으로 성장해가는 주인공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2020년 5월 4일 일론 머스크와 함께 우주에서 촬영하는 차기작을 준비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나사와 스페이스 X의 지원 하에 2021년 10월, 우주로 나가게 될 것이라고 한다.
2022년 《탑건: 매버릭》으로 전세계 10억 달러 이상 수익을 올리며 본인의 필모그래피 중 사상 최대의 흥행을 달성했다. 그와 더불어 본인의 42년 배우활동 역사에 있어서 최초의 10억 달러 흥행작을 이름에 올리게 되었다.
사실 1편의 흥행 이후 후속편 제의가 기존부터 숱하게 있었으나, 《7월 4일생》 제작 당시 한 인터뷰에서 "해군 홍보 영화로 취급될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라며 거절을 했다. 실제로 《탑건》으로 인해 미국 내 입대율이 많이 높아졌는데, 그는 이러한 현상에 대해 걱정을 표하며 후속편 제작을 거부했던 것이다. 탑건은 그저 '놀이공원의 놀이기구'와 같은 영화로 영화를 보는 어린이들이 현실의 군대와는 차이가 크단 걸 알았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2010년대에 들어서 크루즈가 "CG 없이 직접 제트기를 몰게 해주면 촬영에 응하겠다"고 답해 기대를 모았으나 토니 스콧 감독이 2012년 말에 갑작스레 세상을 떠나면서 한때 탑건 2편 제작은 무기한 연기되었다. 마침내 2018년 촬영에 들어갔고 2020년 개봉을 예정했으나,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기약 없이 연기되었다. 수익성을 우려한 파라마운트가 자사의 OTT 스트리밍 서비스에 공개하려 하였지만 톰 크루즈 본인이 격렬하게 반대했고 우여곡절 끝에 2022년 5월 27일, 극장에서 개봉하였고 결국 커리어하이를 달성하였으니 이는 탁월한 선택이었던 셈.
《탑건: 매버릭》은 1980년대 미국 대중문화의 아이콘 작품이자 톰 크루즈를 스타덤으로 올린 《탑건》의 명성을 성공적으로 이어나가는 동시에 대중성과 작품성을 모두 챙겨 대중과 평단에게 골고루 호평을 받았으며, 무엇보다 스턴트 액션에 대한 본인의 연기철학을 영화의 주제의식에 관철시키는, 여러모로 기념비적인 작품으로 남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