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후기 #불편한편의점
#김호연작가 #뮤직드라마
#독고~이강혁 #편의점사장/영숙~박은영
#알바/시현~정이수 #알바/선숙~한윤서
#극작가/인경~장희재 #손님/쌍둥아빠~김서준
#진상손님외멀티~김나온
없는 거 빼고는 다있는 편의점
우리네 곁에 최고의 편리함을 주는 편의점
수많은 이들이 왔다갔다 하는 편의점
왜 불편한 편의점일까 사뭇 궁금했다
손님이 찾는 물건이 많이 부족한 편의점
폐기처리를 막기위해 물건이 풍족하지 못한 편의점
청파동 푸른 언덕에 자리잡은 올웨이즈 편의점
그래서~~~불편한 편의점이란다
너무도 인간적인 사장 영숙씨의 편의점은
비록 불편하긴 하지만
따뜻한 정이 넘치고
포근한 손길이 그득한 편의점이다
편의점의 일상을 통해
그려지는 소소한 우리네 이야기~
보기만해도 발소리만 들려도
외면하고 싶고 도망가고 싶은 진상 손님~
아무리 열심히 뛰고 또 뛰어도
빡빡한 현실이 너무나도 고되고 힘든
쌍둥이 아빠 영업맨 손님~
글쓰기를 포기하고픈
한물간 극작가 손님 인경~
이들 뒤에 떡 버티고있는 노숙자 독고까지~
귀퉁이 귀퉁이에 숨어있는 우리들의 모습들이
무대 위에서 그림처럼 펼쳐진다
빵~빵~터지는 웃음
절로 마주쳐지는 손뼉
옆에 앉은 친구를 살짝 치기도 하면서
깔깔대며 함께 공감하기도 한다
차분하면서도 감칠 맛나고
조용하면서도 한 방씩 날려주는 센스가 있다
가끔씩 들려주는
조금은 밋밋하기도 하지만
참으로 편안하고 부담스럽지않은 노래들~
가창력이 전혀 문제시 되지않는
가사전달 최고의 노래가사가 귀에 쏙쏙 들어와 박힌다
노숙자 독고역 이강현배우
대사톤 정말 예술이다
듬직한 체구에 어우러지는 울림통 대사톤~
아무렇지도 않게 툭툭 내뱉는 대사에
아주 커다란 폭소를 선사한다
버벅대는 대사며
썩은 냄새가 푹푹 나는듯한 실감나는 분장
리얼감 제대로인 제스츄어
거기에
어울리지 않는 점잖은 바리톤 목소리가
금상첨화의 몰입도와 웃음을 뿌려준다
감정선이 탁월하니 감정이입은 덤인거다
진상손님외 멀티맨 김나온배우
정말 눈길가는 배우다
얄밉도록 찌질한 진상역의 최고봉~
한대 때려주고 싶은 맘 굴뚝이다
옥수수 수염차 노래는
또 왜그리 구수하게 잘하는지~
없어서는 안될 감초같은 연기자
어떤 역할도 손색없다
깔끔한 연기의 사장역 박은영배우
톡톡튀는 맑은 대사톤이 돋보이는 알바 시현역 정이수배우
속사포 대사~뛰어난 말솜씨로 웃음주는
자연스런 연기가 보기좋은 알바 선숙역 한윤서배우
술취한 연기가 일품인 동시에 눈물연기로 감동주는
쌍둥이 아빠역 김서준배우
엉뚱발랄 호기심많은 극작가역 장희재배우까지~
관객들에게
소소하면서도 잔잔한 감동과 커다란 웃음을 안겨준다
노숙자 독고가 왜 의사생활을 그만두게 되었는지
그 과정설명이 조금 부족한 면이 없진않지만
극의 흐름을 방해할만큼은 아니기에~
작은 아쉬움으로 남긴 채~~여운을 장식한다
강은 빠지라고 있는 게 아니라
건너라고 있는 것이다
다리는 뛰어내리는 곳이 아니라
건너는 곳이다
독고의 마지막 외침이 찡하게 울려퍼진다
삶은 관계요 끈끈한 인연이라
서로서로 인생의 길이 되어주고
새로운 빛을 찾아가는 여로임을 되돌아보게 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