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 일이 있으면 미리 하루 전에 우리가 있는 곳으로 놀러와서 태균이 준이 맛있는 것 사주고 함께 놀아주는 도예선배가 참으로 고맙습니다. 싫컷고기집에 가서 배불리 먹기도 하고, 떡본 김에 제사지낸다고 노래방에 가서 놀아보기도 하고, 준이에게는 아빠와 같은 역할이기도 해서 이런 기회는 사실 자주 있을수록 좋지요.
어둑해질 시간에 전개되는 제주도의 풍경은 한 폭의 그림입니다. 저녁시간에는 아이들과 나갈 기회가 많지 않으니 이렇게 손님이 와주면 우리에게는 특별한 시간이 되기도 합니다. 자연을 알고 즐기며 사랑하는 이들이 오면 제주도는 더욱 빛나기 마련이죠.
몇 년만에 가본 노래방, 기계조작의 달인 태균이가 노래를 골라 쫙 예약을 다 해놓고 저는 틈새에 노래도 부르기도 했지만 대부분은 태균이 차지. 그 두꺼운 책에서 노래도 잘 찾고, 리모콘조작도 선수급이고... 노래방에 취직시켜도 될 듯 합니다. 선곡조작은 태균, 노래는 준이, 기가 막힌 조합입니다.
제주도에 정착해 활발하게 활동하는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들처럼, 선배도 그 재주를 살려서 이 아름다운 곳에 오고싶어 하지만, 삶의 터전을 바꾼다는 것이 그렇게 쉬운 것만은 아닙니다. 이번에 민스크박물관 한국관에 작품 한 점을 기증요청 받아서 기꺼이 남기고 왔다니 선배의 국제적 예술교류 작업에 좋은 결과들이 있기를...
https://youtube.com/watch?v=40iFnOEsP10&si=hxtfXmJJxMBSC-2w
다시 제자리로 돌아온 평상의 주말, 금요일이니 거의 밤새다시피 유튜브에서 에버랜드 각 코너를 몇 번씩 드나들더니 오늘은 늦게까지 잘 모양입니다. 저는 일어나서 뭐라도 하고싶지만 제가 나다니면 금방 깰 것이기에 조용히 있는 모드로 주말을 설계해 봅니다.
어제도 거의 20개가 넘는 네잎클러버를 손에 쥐고는 상태좋은 것들은 잘 말려서 코팅작업을 한 후 우리 부모님들께 나누어주려고 합니다. 공기좋고 풍경좋고 아름다운 제주도 동쪽의 기운이 분명 잘 전달될겁니다. 우리에게 가장 큰 행운이란 우리 아이들이 행동문제없이 잘 자라주는 것이며, 행동문제없이 잘 다듬어주는 행운의 지식들을 잘 장착하는 작업이 아닐까요? 제게 좋은 모티브를 주는 제주도에 감사할 따름입니다!
첫댓글 노래방 선곡하고 등등 태균씨 흥을 타고났습니다.
도예 선배님에 관한 동영상 유익하게 보았습니따.
도자기 3점이 넘 신비롭네요.
행운의 네잎 클로버 잘 코팅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