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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뜨기 힘든 가을 보다 높은 저 하늘이 기분 좋아 휴일 아침이면 나를 깨운 전화 오늘은 어디서 무얼 할까 창밖에 앉은 바람 한 점에도 사랑은 가득한 걸 널 만난 세상 더는 소원없어 바램은 죄가 될테니까...
10월의 어느 멋진 날을 위해...
2년전 가을을 온몸으로 느꼈던 그 곳을 다시 찾았다.
캠핑인구의 증가로 이 곳도 예전과 달리 가을을 느끼려는 캠퍼로 강가쪽은 자리경쟁이 치열하다.
하늘과 별과 낙엽이 있는 송호리!! 그 곳에 다시 왔다.
대충 자리 정리를 마치고 씨티맨님, 유림님과 함께 소주 한잔 나누며 내일 아침에 보게 될 송호리의 아름다움을 상상하며 설레는 밤을 보낸다.
새벽부터 내린 비 때문에 물안개 자욱한 송호리는 볼 수 없었지만, 아침 먹기 전 산책을 나선다. 가을을 느끼기 위해...
왼쪽이 빅스타의 홀릭 오른쪽이 씨티맨님 홀릭
오른쪽 은행나무 밑의 유림님의 홀릭 홀릭 정모하는 분위기 ^&^
아침은 청국장으로...
유림님도 사진 찍기에 여념이 없다.
커피 한잔 마시며 토요일 아침의 여유를 누린다.
재미난 사진도 찍고...
^*^
설거지를 끝내고 또 다시 주변 산책, 무슨 멘트가 필요하겠는가...
씨티맨님의 요청으로
독사진도 남기고
체험학습을 신청하고 올라온 아이들 숙제를 위해 난계박물관과 노근리 평화기념관을 둘러보기로 한다.
아담하게 지어진 난계국악박물관
안으로 들어가면 제일 먼저 보이는 박연선생의 반신상
시청각실에서 VCR을 먼저 관람한다. 고구려 왕산악, 신라의 우륵과 함께 우리나라 3대 악성으로 꼽히는 난계 박연
이 곳 영동이 박연선생의 고향이란다.
VCR 상영이 끝나고 본격적인 유물 관람
실내 관람은 이것으로 마치고...
밖으로 나오니 거대한 북이 우리를 맞이한다.
박물관 오른쪽 길을 따라 난계사로 올라간다.
난계사로 가는 길 양 옆엔 단풍이 불타오르고 있었다.
저 멀리 난계사의 입구가 보이고
왼편엔 박연선생의 동상이 있다.
난계사로 올라가는 길에는 함께한 가족만의 자취만 있을 뿐 시끌벅적한 여느 단풍 명소와는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중학교 2학년인 큰아들의 자리가 아쉽다.
추억 남기기에 여념이 없다.
처음엔 난계사가 절인 줄 알았는데
둘째가 삼색 단풍잎을 들어 보인다.
난계사를 나와 맞은편에 위치한 국악기 체험전수관으로 향했다.
국악기가 멋진 조형물로 만들어져 있다.
입구에 들어서서 천장을 보니 편경을 형상화한 조명이 눈에 들어온다. 이 곳에서 국악기를 직접 만져보고 연주도 해보는 곳인데 관리하는 분이 자리에 안계서서 체험을 포기하고 노근리로 향한다.
역사의 아픔이 남아있는 곳!!
무고한 양민 250여명을 굴다리에 모아놓고 4일 밤 낮으로 계속된 총질!!! 그것도 미군에 의해...
무수한 총탄자국들
개구쟁이들도 낯빛이 무겁다.
유해 발굴지 야산에 조그마한 위령탑에
그 들의 넋을 기리면 잠시 묵념의 시간을 가진다. 아이들이 화를 내며 말한다. 죽여놓고 미안하다고 하면 다냐고....
며칠전 개관식을 가진 평화기념관으로 향해 기념 조형물을 둘러본다. 4개의 봉은 양민들의 영혼을 달래는 향을 의미하는 듯...
학교 안에서, 교과서에선 느끼지 못하지만 역사의 현장에선 느낄 것이다.
우리의 할아버지와 아버지
고모와 삼촌이 겪었을 끔찍한 고통을...
힘을 키워야 한다고
남을 짖밟는 것이 아닌
내가 짖밟히지 않기 위해서...
지하1층, 지상 2층 규모의 기념관 먼저 지하 1층 내부에 들어선다.
동작감지 센서에 의해 나타나는 영상들
노근리 쌍굴다리를 재현해 놓은 곳인데 센서가 작동되어 총소리와 신음소리가 통로를 지나는 동안 계속된다. 그 날의 아픔이 느껴지는 것 같다.
이유없이 사라져간 그들의 이름이 벽면 한곳을 가득 채우고 있다.
지하 관람을 끝내고 1층으로
지하가 사건현장을 구성하는 전시실이었다면, 1층은 사건 후 50여년이 지나 세상의 주목을 받기 시작하는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다.
아이들의 말이 귀전에 맴돈다. 죽여놓고 미안하다고 하면 다냐!!!
2층은 아직 내부 단장이 마무리가 덜된 상태라 관람불가
짧지만 강한 여운을 가지고 캠핑장으로 돌아온다.
금강을 뒤로한 채 늠름하게 서있는 세동의 홀릭
한마디로 멋지다.!!
늦은 점심은 김치우동으로
한우동 하실래예~~
오늘도 역시...
이 때 뜻밖의 손님이 오셨다. 대구에서 방문모드로 범수아빠님과 이현맘님 도착하시고 즐거운 자리가 이어진다.
중간중간 야경도 몇 장 찍고
먼 길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뜻 밖이라 더 기뻤다는...
좋으셨죠??
막창에 쇠주가 이어지고
갖가지 이야기로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실내로 자리를 옮겨
조금 취기가 오른 것 같네요.
아~~ 가기 싫다. 자고 갈까?? 고민중이신 듯...
빅스타도 많이 먹었는지 핀이 지맘대로... 암튼 11시가 넘어서야 자리가 정리되고 범수아빠님과 이현맘님은 돌아가시고 잠자리에 든다.
일요일 아침은 느즈막히 일어나 커피 한잔 마시며 가을의 정취를 만끽한다.
밤새 푹 끓여진 육개장에
밥 한공기 말아서 먹고
가을의 끝자락을 느끼러 카메라를 메고 둘러본다.
가을을 제대로 느끼셨나요? 그럼 내년 가을에 다시 오죠!!
슬슬 철수 준비에 들어간다. 이후의 사진은 씨티맨님의 작품들
짐을 다 싣고 리어카를 끌고 오니 아이들이 태워달라고 난리다. ^^;
그렇게 아쉬운 작별 인사를 나누고
11월1일부터 내년 봄까지 폐장이라고 하니 안타깝다. 내년 가을에 다시 올 것을 약속하며 발걸음을 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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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사진 정말로 기가막힘니다..혹 그계통?..
가을 정취만끽했습니다 ...좋은곳에서 좋은사람들과..멋지네요
아닙니다. 경치가 좋은 곳이다보니 결과물도 좋네요. ^&^
멋진 풍경에 눈이 호강했네요 .잘 보고갑니다.
감사합니다. 꼬마도깨비님!
항상 즐캠하시고 콩자반님이나 사람도 참님 많이 괴롭히시만 더욱 재미있는 캠핑이 되실겁니다. ㅎㅎ
풍성한 가을을 담아오셨네요~~~~
감사합니다. ^*^ 항상 행복하세요~~
가을향기 물씬 풍기네요..^0^
너무 멋집니다..^-^
참고 참았다가 찾아간 보람이 있었네요.
단풍이 참 곱네요... 후기 잘 보고 갑니다. ^^;;
제주의 가을은 언제 보여주실지...
가을을 듬뿍 느낄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같은 텐트가 세동이 나란이 있으니 왠지 멋져보이네요.
또 주변 아이들과 함께 할수 있는 곳을 알게되서 더 좋습니다.ㅎㅎㅎ
가까운 거리는 아니지만 송호리의 참맛을 느꼈기에 그 시간이 아깝지 않더군요. ^*^
감사합니다. 제 작품도 올려주시고...ㅎㅎㅎ
좋은 추억을 같이 공유하게 되어 기쁘네요. 몇시에 철수하셨나요?
전 도착하니 5시였다는... ㅎㅎ
저도 2시간 반만에 울산 도착 했어요^^
조금 밟으셨네요. ㅎㅎ
덕분에 정말 감동적인 캠핑이었습니다..
아직도 제가 송호리의 아름다운 낙엽위에 누위 있는기분이라고 해야되나
너무너무 좋았습니다..
안지기 와 아이들의 행복한 웃음과 행복한 미소가 가득한 캠핑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V
캠핑의 진수가 뭔지 느끼는 행복한 캠핑이었습니다. ㅎㅎ
장거리 운전에 많이 피곤하시죠. ^^
저는 조금 밟았더니 2시간만에 도착하더군요. ㅎㅎ
삭제된 댓글 입니다.
썬빌리지에서 실물 구경한번 하세요. ^*^
하나도 안부럽습니다.
그날 전 배타고 낚시하러가서 죽으라 멀미만 했거등요...ㅠㅠ
배테랑도 배멀미 하시는군요. ㅋㅋ
빅스타님, 씨티맨(해울)님, 유림님 환대에 감사합니다.
덕분에 모처럼 가슴이 시원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감사감사^^
실은 주말 그저 집에서 쉬고 싶어서 가지말자고 가지말자고 범수아빠 어루고 달래고 했었는데도
그 고집을 못꺽어 결국 송호리에 다녀왔었습니다.
근데... 넘 좋았다는... 내년에는 꼭 가을을 느끼러 한번 오고싶은 곳이라는..
여보.. 돌아오는 길 운전하면서도 잠와 죽는줄 알았지만
그래도 늦가을 정취 실컷 느끼게 해 줘서 고마워요.ㅎㅎ
범수아빠님 사진 너무 귀여워요^&^ ㅎㅎㅎ
낙엽깔린 송호리 오솔길을 팔장끼고 데이트 하시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ㅎㅎ
이현맘님 데이트 사진 내게 잇어요~~~~ ㅎㅎ
하나에 풍경화를 보는듯합니다
배경음악도 가을에 딱 맞고,
빅스타님 멋진후기였습니다
가을이면 제일 좋아하는 음악이라...
손가락 아프게 해드려 죄송합니다. ^^;
아름다운가을을 덤뿍담은사진 즐거운캠핑 잘~봤습니다.
같이 했더라면 더 좋았을 뻔 했습니다.
가을정취 캠핑이라 아 ~ 부럽다
캠핑하기 좋은 계절이지요... ㅎㅎㅎ
아 단풍이랑 은행이 지대로 물들었네요 2주전에 송호로 가려다 장수로 갔었는데 은근 배아프다는
화장실로 가세요. ㅋㅋㅋ
꽃놀이와 더불어 역사문화체험을 했군요. 모두가 즐거웠을 시간이라 부러움을 던져놓고 갑니다.
가족모임과 행사협의는 잘 하셨나요? ^*^
와우!!! 멋집니다. 저희 가족은 금,토요일밤 거실에 와우 던지고 잤다는...ㅋ
막내가 무럭무럭 자라야 할낀데 그죠...
멋진 후기 잘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빨랑 정모 신청하이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