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병기 :
걱정했던 방사선 치료를 끝내고 집에 왔답니다..
한마디로 말하면 두번은 하기 싫은거...전 너무 힘들었어요..정말 힘들었어요
나름 준비한다고 체력도 쌓고 그랬는데..
동위원소 치료 예정인 분들..정말 체력 관리 해서 치료 들어가시길 바래요
그리고 조금 길어요....제가 좀 말이 많아서..ㅋㅋㅋ
8월 8일...
오지않을것 같은 날짜가 다가왔어요...
아침 11시 30분까지 병원 오라고 해서..10시에 딸아이어린이집에 보내고..
신랑이랑 함께 병원에 갔어요..
저를 포함 5명이 입원예정이더라구요..입원 동의서 싸인하고..피도 뽑고
핵의학과 샘 만나서..입원기간 유의사항과 퇴원후 유의사항같은거 듣고
신랑은 일찍 보내고..입원실 올라가기만을 기다렸어요..
제 짐이 기저귀박스에 가져갔는데..무슨 짐이 이리 많냐고..들고 가니까..다들 그러더라구요
박스안에는 물밖에 없었는디...
53병동 입원실에 짐 풀고..환자복으로 갈아입고 간호사실에서 간단한 문진같은거 하고
간호사샘이 음식물 분쇄기사용법이랑..병실에서 지낼때 유의사항 설명듣고
옥소 복용까지는 자유롭게 돌아다니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었어요.
아...5명 입원했는데 그중 한분은 5번째 입원이시래요...그래서 여유가 넘치는듯한..
힘드시겠더라구요...저 포함 다른분들은 처음이라 모두들 긴장...
2시에 옥소복용한다고 했는데 조금 늦어져서..2시 반에 옥소복용 연습하고 각자 방으로
참..전 긴장하면 두통이 오는데...핵의학과 외래에서부터 두통이 와서..두통약 먹고
병실에 올라와서 갑자기 속이 미식미식..메스껍고..두통이 오면 전 항상그렇더라구요..
간호사샘한테 이야기했더니 약 처방해주신다고..
그래서 옥소복용후 토하면 안되잖아요...이야기했더니..구토억제제가 맞겠죠??
그거 먹고 옥소복용하려고 기다렸는데..약이 한참을 기다려도 안와서..
제가 옥소를 젤 꼴지로 복용했어요..
샘들도 많이 기다리시고..혹시 토하면 맨살에 안묻게 하라고..
막 더 걱정하게 하셔서...완전 더 긴장...다행히 토하진 않았어요...
2시 50분경에 구토억제제 먹고..옥소복용후...입원실 문이 닫혀졌어요..
이제 드뎌 여기서 2박3일을 보내야하는구나...하는 실감이..들었답니다..
전...180 복용했는데 생각보다 고용량이어서 걱정했어요..
전 전절제 수술했고 14개 조직검사에서 한개만 전이로 나왔는데..
잘은 모르지만...저용량 할거라 생각했나봐요..그래서 고용량이라서 더 힘들었을까요????
2시간동안은 몸을 자꾸 움직여야한다고 해서..전 공연을 좋아해서 엠피쓰리에 공연실황을 가지고 갔어요
그거 들으면서 이리저리 왔다갔다....점심은 3시 반정도에 왔는데..된장국이 나왔는데..
그거에 3~4숟가락 먹고...안먹혀서..다행히 누룽지가 있어서 그걸 먹었어요.
2시간 후 본격적으로 물 흡입...사탕..레모나...
준비해간건 좀 있는데(레몬,수박,파인애플,사과,누룽지,홍초,이온음료,콜라) 다 안먹히고
레모나하고 사탕만 열심으로 먹으면서 침샘운동..
평소에 사탕을 안먹어서..사탕먹으면서 침샘운동하는것도 조금 힘들었어요...
물은 2L 짜리 3병, 옥수수수염차도 가져갔는데 생수만 먹히더라구요
그리고 사탕이나 레모나가 물릴때는...어떤분 후기에서...어금니로 씹는 걸로 침샘운동을
하셨다고....그래서 저도 그방법을...완전 침 잘 나와요....
생각보다 물을 많이 먹어서 그런지..화장실도 많이 가고..하루에2L씩 먹은것 같아요..
그치만 식욕이 아예 떨어져서..2박3일내내 누룽지만 먹었어요..
가져간 누룽지로도 침샘운동 했는데 누룽지 먹으니까 목이 메여서..물도 더 많이 먹은것 같아요
속도 계속 메스껍고..두통이 와서 힘들었어요..간호사실 연락해서..두통약이랑 구토억제제 처방받고
참을만 하면 약 안먹고...참기 힘들면 먹고..잠을 조금씩 잤어요
첫날은 11시 넘어까지 잠을 자면 안된다고 해서..다행히 올림픽방송으로...
2시까지는 한시간 간격으로 일어나 화장실 가고...그뒤로 숙면을...취했답니다..
둘째날은..두통때문에..너무 힘들어서 일찍 자도 된다고 그러길래..10시부터 숙면을...
책을 가져가셔 그걸로 시간때우고...핸드폰으로 시간때우고..
셋째날 아침(퇴원)에는 9시부터 퇴원수속된다고 해서...여지없어 아침밥은 누룽지..
가져갔던거 그냥 다 버리고 왔어요..가져가도 된다고 했지만..
콜라나 옥수수수염차 이온음료는 다 버리고..사탕하고 레모나만 챙기고..
9시 20분경에..간호사실에서...퇴원약 받아가라고 해서...퇴원약 받고 퇴원수속 하고..
신랑이랑 같이 입원할 병원(전 수술했던 병원)으로 갔답니다.
20분정도 걸렸는데..퇴원할때부터 몸이 안좋았는데..차로 움직일때도 많이 힘들었어요
병원 오자마자 입원수속 하고 병실 배정받자마자 쓰러졌어요..너무 힘들어서..
속도 계속 메스껍고 두통이 왔거든요..
샘한테 연락해서 수액 맞고..점심도 나왔는데 밥도 안넘어가고.......
첨에 병실이 없어서 2인실 배정받고..오후에 1인실로 옮겼어요..병원에 친구가 근무해서..
병실이 없었는데 겨우 병실 뺐다고...하더라구요..
8월10일에 입원해서..매일매일 두통약하고 친구하고 속 메스꺼운거 소화도 잘 안되고 해서..
죽으로 식사 하고..죽도 사실 잘 안넘어갔어요..괜찮다가도 갑자기 메스껍고 토할것 같아서..
수액과 주사로 연명하고.....입원안했으면 클날뻔 했다고 생각되더라구요
그치만 조금 괜찮을때는 먹고 싶은게 자꾸 생각나더라구요
그래서 라면도한번 먹어보고...전복이 너무 먹고 싶어서..친정엄마한테 부탁해서 초장찍어 전복도 먹고
친정엄마한테 너무 감사해요....다행히 가까운곳에 계서서 엄마가 많이 고생하셨어요.
8월 16일에 퇴원후 외래가 잡혔어요..두통때문에 아침예약취소하고 오후에 병원방문하고..
저혼자만 많이 힘들었나봐요...다른분들은 오전에 다 펫시티 찍고 가셨다고..ㅋㅋ
샘한테 물어보니...옥소 흡수되는 날짜에 따라...회복이 차이가 있다고...하시더라구요
근데 오후되니까 컨디션이 더 나빠져서...차라리 오전에 올걸 후회도 해보고...
결과 들었는데 옥소는 흡수 잘 되었다고..6개월후에 다시 펫시티 찍자고..하더라구요
그때 또 저요오드식 해야한다고 해서..급 좌절...소량 복용후 펫시티 찍는다고 하길래..
지금은 그래도 좀 걱정이 된답니다..그땐...결과가 괜찮게 나와야 할텐데..하면서요
다행히 금요일 부터는 컨디션이 회복된것 같아서...토욜에 병원에서 퇴원하고
친정에 있다가...일욜오후에 집에 왔어요....
이제 일상생활로 돌아가야죠...제 위치에서...엄마와 아내라는 위치...
아직은 음식물 넘기는게 조금 힘들지만..이상하게 음식물이 내려가는 느낌이 있어요
그래서 통증은 아닌데...그게 아픈것도 아니구 안아픈것도 아니구...
이것도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지겠죠??
무튼... 동위원소 치료 예정이신 분들....체력을 정말 많이 키우셔야해요..
어떤분들은 쉽게 이겨내시지만..저처럼 체력이 딸리는 분들은..정말 힘드실거예요..
몇번을 강조해도..아쉽지 않아요...
저도 치료는 아니지만..또 한번 펫시티 찍는거 때문에 저요오드식 하니까
지금부터 다시 운동하려구요..그땐 이번보단 훨씬 잘 이겨낼거라 생각하려구요..
첫댓글 고생하셨습니다.. 이제 건강회복만 남았습니다... 잘 관리하셔서 빨리 쾌유하시기 바랍니다.... 투병기 올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합니다..
저도 동위치료 예정입니다 투병기 잘 읽었습니다 무엇보다 체력을 길러야겠네요
러브레터님도 운동 열심히 하셔서 건강하시고 좋은 결과 있길바라요
정말 고생 많이 하셨어요. 저두 9월5일 동위원소 예정인데 걱정이 많이 되네요~~ 투병기 잘 읽고 많은 도움 얻고 갑니다~~^^
정말 고생마니하셨네요 저도 화순 전대병원에서 8월6일날 조진성교수님께 수술받고 요양하다 이제 일상으로 복귀했습니다 다행히 전이가 읍써 동위치료는 생략한답니다 마니 걱정했는데 얼마나 다행인지...아무튼 관리 잘하셔서 건강 꼭 회복하세요 화이팅!!~
저도임파선 전이가두곳이 있었는데 100 먹었어요님과 같은날인 8월 8일에.. 다행히 저는 뭐 별로증세가 없어서 대체 언제가힘든건가 하고 늘 걱정했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