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의 4분의 1이 '금'을 최적의 투자처로 꼽은 이유 / 5/13(토) / Forbes JAPAN
거시경제 여건이 불안정한 가운데 투자자들은 안전자산으로 눈을 돌리고 있고 금(골드)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기세다. 분석가들은 리셋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귀금속 가격이 앞으로 더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금값은 연초부터 10% 올라 최근 3년 만에 최고의 연간 퍼포먼스로 온스당 약 2040달러까지 올랐다.
UBS의 글로벌 최고투자책임자(CIO) 마크 헤이펠은 5월 9일 메모에서 2024년 3월까지 금 목표가격을 2200달러로 설정해 약 8%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달러화 약세와 은행 부문의 역사적 스트레스, 연방정부 부채한도 갈등, 금리 인하 기대감, 경기침체 가능성 고조 등이 모두 금 전망을 강화한다고 헤이펠은 말했다.
골드는 통상 수급보다 미국의 실질금리나 미국 달러화의 강한 영향력 등 거시변수에 좌우된다고 UBS의 클리브 루에카트 애널리스트는 가격 급등이 그 사용 사례와 거의 무관한 점이 독특하다고 설명했다.
금 익스포저를 얻고 싶은 투자자는 금 현물이나 선물을 구입하는 것 외에 금을 보유한 상장투자신탁을 구입하거나 귀금속을 채굴하는 상장사의 주식을 사는 것이 가능하다.
올해는 금광주가 급등하고 있다. 골드필드(50% 상승) 킨로스골드(27% 상승) 프랑코네바다(14% 상승) 로열골드(19% 상승) 배릭골드(10% 상승) 등의 종목들의 연초 상승세는 S&P500보다 8% 높았다.
역사를 통해 가치를 유지하는 안전자산으로 여겨졌던 금은 2020년 팬데믹 때 40%나 상승했다. 금은 최근 3년간 18%, 5년간 54%, 10년간 41%의 리턴(이자율)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S&P의 최근 3년간 리턴의 41%, 5년간 51%, 10년간 156%와 비교하면 뒤떨어지지만 국채나 고수익 저축계좌 등 주식 외 투자의 한자릿수대 초중반 리턴에 비하면 매우 매력적이다.
11일 발표된 갤럽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약 4분의 1이 장기투자에 가장 적합한 자산으로 금을 꼽고 있어 지난 10년 이상 가장 높은 수준에 도달했다.
반면 투자의 신으로 불리는 워런 버핏이 금을 부정하고 있다는 것은 유명한 얘기다. 버핏은 2019년 CNBC 인터뷰에서 금 투자가 "아무 가치도 창출하지 않는다" 고 단언했다. 「비생산적인 자산을 사는 사람들이 기대하는 것은 다른 누군가가 자신보다 더 많은 돈을 투자하는 것뿐」이라고 그는 말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