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원장 관전평)
19. 삼성생명 37 : 36 인천국제공항공사
양 팀의 불꽃 대결의 마무리는 경기 종료 15초전 삼성생명 최종호(6득점 5리바운드 1어시스트)의 중거리 슛이 성공되면서 매듭이 지어졌습니다.
양 팀이 총 73득점 밖에 못하는 저득점 경기였지만 승패를 결정짓는 마지막 공수에서의 박진감은 여느 경기와 다를 바 없습니다.
삼성생명이 모처럼 승리를 따 내면서 마치 우승을 한 것처럼 환희에 빠졌는데 이러한 희열을 또 다시 만나기 위하여 한 번 더 힘을 모아야 할 때입니다.
그 동안 멤버들의 잦은 이탈로 경기 내용이 매 경기때마다 달라 경기운영진으로 봐서도 팀에 대한 정확한 평가를 내리기가 쉽지 않은 터에 이러한 승리는 팀이 다시 한번 마음을 모으는 좋은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톱 가드에 최민호(6리바운드 5어시스트 2스틸)가 다시 코트에 나서면서 슛이 좋은 김시영(8득점 2리바운드 1스틸)을 활용하고 포스트의 이기웅(4득점 16리바운드)과 안석환(9득점 6리바운드 1어시스트 1스틸)으로 하여금 상대와 좋은 매칭을 기대했으나 경험 부족과 낮은 슛 정확도로 노리던 상대방의 허점을 파고 들지 못했고 자체적으로도 경기 운영을 매끄럽게 운영할 수 있는 선수 구성에는 모자람을 느끼며 1점차로 물러 섰습니다.
삼성생명에는 경기를 중심적으로 끌고 가는 김중곤(13득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 3스틸)이 있습니다. 상당한 스피드와 솜씨 좋은 드리블로 삼성생명의 경기 템포를 빠르게 이어주는 선수이나 마무리에서는 다소 어려운 점이 있어도 전체의 중심으로서는 손색이 없는 선수라 평가할 수 있습니다.
이 경기를 통해서도 여타 선수보다는 한 발 더 뛰는 노력으로 경기 내내 템포 유지에 선봉에 서면서 박빙의 우위를 유지하는 데 큰 역할을 했고, 김상협(7득점 12리바운드 2스틸)과 조인호(7득점 6리바운드 1스틸)이 김중곤의 뒤를 받쳐 리바운드와 득점에서 승리를 하는데에 큰 도움을 주었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삼성생명은 슛 정확도에서 너무 평균을 밑도는 수치 때문에 볼을 잘 운반해놓고 좋은 위치에서도 득점에 연결하지 못하는 장면을 여러 차례 보여 주면서 저득점 경기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는 점이 안타까운 일입니다.
이런 경우에는 중장거리 슛 연습보다는 골 밑 슛 연습부터 좀 더 집중력있게 마무리할 수 있도록 연습을 하여야 합니다.
별것 아닌 것 같아도 경기 중 노 마크 골 밑 슛이나 평범한 속공 레이 업을 놓치는 경우 팀 사기의 저하는 물론 그 볼은 반드시 상대에게 곧바로 역습의 기회를 주기 때문에 경기 중에 득점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장면 하나 하나는 매우 중요한 결과로 나타납니다.
열심히 그리고 많이 뛰고 분명 많은 점수를 획득할 것 같지만 한 경기에서 30점 또는 40점 대 초반의 득점을 지속하고 있다면 새삼 가까운 거리에서의 득점에 중요성을 인식하여야 합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 경기와는 다르게 변화를 주었으나 역시 슛의 마무리에서 어려움을 느꼈습니다.
삼성생명과 같은 내용의 훈련이 필요합니다.
더구나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삼성생명 만큼 경험이 많지 않은 탓에 아직도 경기의 흐름을 확실하게 이끌어 갈 수 있는 선수를 찾아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좀 더 많은 경기를 하면서 선수들의 개인 기량의 상승은 물론 팀 플레이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과정까지의 시간이 필요한 것은 이미 지난 번에도 언급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