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초 아이들 하고 시간 맞춰서 급작스럽게 준비한 여행이었는데요
저희는 숙소를 가장 중요시하는 스타일이라서 숙소 검색부터
디몰 과 가까운 리젠시 비치가 그나마 5성급이라서 좀 낫다고 해서 예약하고 다녀왔어요
세모녀가 다니면 좋은점이 보조침대 필요없이 방하나만 쓰겠다고 예약할때 미리 말해놓으니
늘 룸을 업그레이드 해줘서 이번에도 광활해서 짐을 여기저기 풀어놨다간 제대로 못챙겨올곳 같은방을 주더라구요
라지킹 사이즈 침대에서 세모녀가 뒹굴거리면서 잤어요
이곳카페에서 여행을 준비중이신 보라카이는 전형적인 휴식형 휴양지예요
숙소로 정하신 라까멜라 리조트는 3성급으로 알고 있는데요 필리핀 숙소는 좀 낫다 그렇다 수준으로 별차이없어요
라까멜라 리조트도 디몰(중심가 쇼핑과 먹거리 투어하는곳)과 가깝고
입구 라운지에 바다를 보며 술한잔 할수있는 공간도 좋더라구요
대부분 숙소가 바다로 향해있고
밤이면 바닷가에 자리를 마련해서 부페도 하고 불쇼도 보여주고 간단한 식음료도 팔고 하더라구요
여튼 놀기는 좋아요
도착한날 가이드와 딜을 해서
다음날 한꺼번에 패키지에 포함된 호핑투어와 선셋 세일링과 바닷가 바베큐까지 한큐에 하겠다고 하고
그다음날부터 우리가 먹고 싶던곳 찾아다니면서 먹고 망고쥬스 마시고 매일매일 맛사지받고 놀았어요
가게마다 들어가면 손가락만한 종이에 와이파이 비번 적은종이를 줘요
속도가 한국만치 빠르지는 않아도 그런대로 와이파이도 잡아서 쓸만해요
한국사람이 하는 카페가 와이파이가 좀 잘되는편이예요
디몰에 가면 할로위치라고 망고쥬스파는 카페가 있는데요 한국분이시더라구요 백발의 멋진 노신사가 주인이셨어요
선셋 세일링 보트 선착장이예요
여기는 바닷가는 모든 동력 운송수단은 출입금지라서 공기는 참 맑아요
그대신 보트 선착장이든 디몰이든 다 걸어다녀야 해요
세계3대 석양으로 꼽히는 보라카이 석양을
하루는 선셋세일링 보트를 타고 봤구요
하루는 일몰 최적지로 소문난 스테이션1에 가까운쪽의 스타벅스 2층 창가에서 찍은 사진이예요
참 예뻤어요
가이드는 지갑 핸드폰 다 두고 타라고 하지만
작은 손지갑 정도는 손에 들고 타도 된다고 해서 핸드폰을 가방에 넣고 탄덕에 멋진 일몰 사진을 건질수 있었어요
다른분들은 가이드말대로 핸드폰 다 놓고 신발까지 벗고 타던데 굳이 그렇게 할필요없구요
세일러가 신발도 중간칸에 보관해주고 보트에 올려주고 하더라구요
개인적으로 한번 더 타고 싶다면 350페소면 탈수있어요. 우리돈으로 칠천원정도
우리는 매일바닷가에서 놀다가 저녁이면 맛사지샵에서 맛사지 받으면서 업드려서 석양을 봤는데요
팔라스스파라는 맛사지샵은 프렌차이즈 맛사지샵 같은데라 한시간에 350페소씩인데
매일 한번씩 받을만 하더라구요
라끼멜라 리조트 근처 팔라스스파가 제일 맛사지 잘하더라구요
필리핀 음식은 어디를 가도 특급호텔 음식에 익숙한 사람에게는 만족스럽진 않아요
비슷비슷한 음식들이라서요
첫날만 여행사에서 제공하는 음식을 먹고
그다음날부터는
디탈리파파라는 수산시장에서 랍스터와 자이언트 새우 (살아있는걸 팔아요)를 사서
소래포구처럼 양념집에서 취향대로 요리해서 드시면 되요
우리는 미리 검색한 디탈리파파 유일의 에어컨 나오는집 아쿠아 후레시라는 음식점 검색해뒀다 갔는데요
음식도 맛있고 에어컨도 시원해서 땀흘리면서 먹지않아서좋았어요
랍스터는 1.5킬로짜리 3000페소 새우 세마리 500페소쯤 준것같아요
치열하게 딜 해야해요 자기들 맘대로 가격을 부르거든요
두가지 조리하는데 500페소쯤 냈어요
산미구엘 맥주하고 망고 음료수를 서너잔이나 마시고도 900페소 냈거든요
호핑투어 가시면 참 재밌어요
세부 호핑투어는 커다란배에 여러팀이 타고 가는 재미가 있구요
발리에서는 완전 신혼부부하고두팀만 타서 뻘쭘했는데
보라카이는 여행사 한팀만 한배로 움직여서 서로 익숙한 얼굴이라 편하더라구요
신기하게 예쁜 열대어가 자꾸 잡히고 나름 재밌어요 스노쿨링도하고
섬위의 레스토랑으로 가면 저렇게 알리망고하고 망고등으로 한상 차려져있어요
알리망고라는 게는 어린애 얼굴만한크기라서요 하나먹고나면 다른건 못먹어요
아깝지만 배불러서 한마리는 남겨놓고 와야했어요
다른음식은 손도 못댔구요 알리망고 한마리에 KO패했어요
수산물시장 가보니까 알리망고는 그중 싼 해산물 이던데요 살도 많고 맛있었어요
에전에 코코비치에서 보름여 쉬다가 배빌려서 화이트 비치로 놀러갔었을때 처음 맛본 할로할로
너무 맛있었던 기억이라서 디몰에서 찾아 헤맸는데 망고하고 망고스틴 파는 과일가게 직전에 딱 한군데서 팔더라구요
보라카이 가시면 꼭 드셔보세요
할로할로집 옆에 과일 가게에서는 망고는 1킬로에 2천원
망고스틴은 발리보다 퀄리티도 떨어지는데도 1킬로에 만원정도 하더라구요
3킬로씩 사다가 저녁마다 안독스 치킨사다가 산미구엘 마시면서 흡입했어요
로비라운지 가면 잘라다 주기도 하는데
우리는 맨위 맨끝 스위트룸이라서 로비까지 너무 멀어서 비상용으로 챙겨간 빵칼로 잘라서 먹었는데 나름 괜찮았어요
칼은 소지가 안되니까요
비행기에서 주는 플라스틱칼 꼭 챙겨가서 과일깍을때 쓰시면 편해요
그리고 안독스라는 현지 치킨집
치킨 한조각에 천원쯤 하는데 의외로 맛있어요
작은애가 치킨을 좋아해서 첫날 안주한다고 두조각 샀는데 너무 맛있어서 옷입고 사러나갈뻔했어요
그다음날부터 밤마다 안독스 다섯조각씩 사다가 산미구엘 하고 흡입했어요
맥주는 리조트 슈퍼에서도 팔고 디몰의 버짓마켓이라는곳에서 스무개씩 사다가 냉장고에 쟁여놓고 마셨어요
보라카이 여행팁 하나
보라카이는 필리핀에서도 아주 시골이라고 봐야해요
관광지로 각광을 받다보니 이미그레이션 통과할때 텃세가 장난아니예요
미리 소스를 갖고 갔기에 면세점에서 산건 미리 포장 다 벗겨서 준비해간 파우치에 다 넣어두고
면세점 가방을 들고 가는 사람마다 짐 전부다 풀어헤치고 면세품 반입에 세금을 물려요
엄밀히따지면 당연한건데 우리나라면세점에서 내가 쓰려고 사는건데
포장된건 대부분 세금을 물린다고 봐야해요
포장 잘 벗겨갖고 가시구요
우리팀에서도 두팀이나 붙들려서 한팀은 20만원정도 뺐기고 한팀은 싸우고 돈을 안줬는데
공항 나와서 보니 여권이 없어서 면세품 검사대에 여권을 올려놓는데 거기가서 찾아도 없다고 안주더래요
가이드말로 괘씸죄 걸린거 같다던데
아가시들온 그팀은 마지막날 마닐라가서 단수여권 발급받아서 한국에 왔어요
깔리보에서 마닐라까지 경비행기로 다녀오고 하루 놀지도 못하고 고생하고...이런일이 좀 있다니까요 조심들 하시고 정신바짝 차려서 여권 챙기세요
첫댓글 좋은 글, 정보 감사합니다
카페지기님 께서 그렇게 말씀해주시니 감사합니다
꾸벅...늦었지만 인사드려요
신입회원입니다
보라카이 여행 재대로하셨네요....
저는 이번 5월 8일부터 5일간 보라카이 다녀왔습니다
백설님이 자세히 설명해주는대로
저의 추억도 함께 되살아나는군요
보라카이는 작은 섬이기때문에
패키지로 가더라도 자유시간이 넉넉하더라고요
다행히 필리핀현지인(소위 삐끼ㅋ) 하나를 잘 구슬러 사귀어서 짬짬이 호핑도 싼가격으로 추가해서 놀기도 하고 맛사지도 더 받고...
아무튼 보라카이는 또 가보고 싶은 곳~
그냥 막 폰으로 찍어도
파란 하늘과 바다와 화이트비치는 한폭의 사진작품이 되는 곳..
어쩌면 저는
우기 끝나는 10 월에 또 가게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도 보라카이는 시간나면 자주가는 곳이죠 15번은 갔다 왔나 봅니다... 다이빙도하고 그냥 맛사지 300페소짜리 받으러 가기도하고 거기서 세부 들렸다 후배들도 보고 하는데... 보라카이는 놀기에 편하죠.. 밤에도 맘껏 다고...ㅋㅋㅋ 언제 시간 되면 같이 여앵도 해 보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