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반의 벤치』(작사 이보라, 작곡 황문평)는 1960년대 자유
연애(戀愛) 물결이 유행하던 시대에 탄생한 여성 가수 「권혜경」이
부른 노래로 특히 우리나라에서 처녀 총각의 결혼 풍습이 중매에서
소개팅, 자유 연애로 가는 과정의 시대 상황을 잘 표현한 곡입니다.
『호반의 벤치』가 처음 전파를 타기 시작한 것은 1961년 KBS
라디오 연속 방송극(放送劇) [호반에서 그들은]이라는 Love Story의
주제가(主題歌)였다고 합니다. 그 뒤 15일 만에 방송극(放送劇)자체는
무슨 연유인지 중단 되었지만, 주제가(主題歌)는 살아남아 가수들이
애창(愛唱) 하는 곡목(曲目)이 되었습니다.
"갓 사춘기(思春期)에 접어든 소녀의 순정(純情)은 미처 보지도 못한
님을 향해서도 꿈이 많은 것일까? 마치 고개를 갸웃거리며 어느 날엔
가는 만나게 될 님을 그리워하는 이 노래는 조용히 소녀들의 마음 속에
스며들어 퍼졌습니다."
이 곡은 음반 출시를 둘러싼 '레코드 회사' 간의 우여곡절이 많았었다고
합니다. 1964년 작곡가 황문평은 동남아 순회 순방 길에 대만에 들렀을
때, 대만 측의 요청으로 가사를 중국어로 번역하여, 중국 가수를 시켜
녹음하였습니다. 그래서 『호반의 벤치』는 나라 밖으로 수출된, 많지
않은 우리 가요의 하나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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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님은 누구일까 어디 계실까
무엇을 하는 님일까 만나 보고 싶네
신문을 보실까 그림을 그리실까
호반의 벤취로 가 봐야겠네
내 님은 누구실까 어디 계실까
무엇을 하는 님일까 만나 보고 싶네
갸름한 얼굴일까 도툼한 얼굴일까
호반의 벤취로 가 봐야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