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추운 겨울 날씨 속에서
어둠이 짙어가는
고즈넉한 초저녁의 산야는
텅 비어 고요하고 쓸쓸하다
무재의 중국 여행을 담은
수필을 읽어 보면서
펄벅의 "대지"의 줄거리까지
접하니
새삼 느꺼운 감정을 느꼈다
* 느껍다: 마음에 북받쳐 참거나 견뎌 내기 어렵다
글속 주인공들 중 성근과 지선의 화답 등장에 내 볼에 환한 미소가 번진다
오는 동짓날 저녁
만덕산 아래 성근네 농장에서
모일 수 있는 벗들끼리
가곡 "이별" 3절을 삼창 해보자
산촌에 눈이 쌓인 어느 날 밤에~~
중국 여행 때 "선구자' 삼창한 것처럼...
에멜무지로
*에멜무지: 시험삼아
가사를 기억하고 있는지
끝까지 흥얼거려야지
촛불을 밝혀 두고
홀로 울리라
아아 아아
너도 가고 나도 가야지~~~~
---- 19일 화리
옛 글을 발췌해 바람도 읽어 보니
아련한 그 날의 감흥이 살아난다
화리도 중국 여행에 함께 했더라면 좋았으리라
목월의 이별가 부르기 제격이로다
----- 바람
완주군 만덕산 아래 성근네 농장 가던 중 만경강 지나서, 석양 빛과 노을
정아봉 아래에 달빛은 빛나고
새해 67세를 뜻하는 촛불을 밝히고서, 박목월 님의 "이별" 노래 1절, 2절, 3절을 불렀다.
부득이 참석 못하지만, 휴대폰 동영상으로 사철가를 부르며, 정읍 집에서 함께 하는 종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