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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부 - 우리의 모본이신 예수 그리스도
아무리 하나님의 사업을 위해 헌신했다고 하지만, 목사도 인간이기 때문에 지치고 낙심될 때가 있다. 때때로 지치고 힘들 때는 우리의 모본이신 예수님의 생애를 묵상해 보는 것이 좋다. 하늘의 왕이셨지만, 인간을 구원하기 위하여 이 땅에 오셔서 많은 고난과 시련들을 당하신 예수님의 생애는 하나님의 사업에 헌신하고 있는 목사들에게 큰 격려가 될 것이다. 영혼과 육신의 온전한 회복을 위해 봉사하시던 예수님의 생애에 대하여 함께 생각해 보며 용기를 얻도록 하자.
1. 병자를 고치시며
예수께서는 하나님이셨지만, 인간을 어떻게 돕고 이해해야 할지 더 잘 아시기 위해 인성을 쓰시고 우리 인류에게 가까이 다가오셨다. 주님의 일생은 인간을 구원하시는 것에 온 목적과 뜻을 두신 헌신과 희생과 사랑의 생애였다. 주님께서는 온전한 하늘의 진리를 가르치셨지만, 그 마음이 진리를 받아들이기에 적합하게 되도록 준비시키기 위해 먼저 사람의 몸의 질병들을 고쳐주시며 마음을 여는 일을 하셨다.
예수 그리스도는 이 세상에 오셔서 모든 사람의 필요를 채워주시기 위하여 봉사하셨지만 피곤함을 알지 못하셨다. 그분의 마음은 인류를 위한 사랑과 동정으로 가득 차 있어서 자신의 필요를 느낄 틈이 없었다. 주님께서는 인간의 모든 필요를 돌보시기 위하여 우리 연약한 것을 친히 담당하시고 병을 짊어 지셨 (마 8:17)다. 인류를 완전히 회복시키는 것이 주님의 사명이었고, 인류에게 건강과 평화와 품성의 완전함을 주시는 것이 그분의 목적이었다. 주님의 도움을 구하러 온 사람들의 요구는 각각 달랐지만, 도움을 받지 못하고 돌아간 사람은 하나도 없었다. 주님께로부터 치유하는 능력이 강처럼 흘러나와 사람의 영혼과 심신을 온전하게 하였다.
구주의 사업은 때와 장소의 한정이 없었고, 주의 동정에는 제한이 없었다. 질병을 고치고 가르치는 주님의 사업은 대규모적이었으므로, 주님께로 모여 온 수많은 군중들을 다 받아들일 만한 건물이나 장소를 찾을 수가 없었다. 그러므로 갈릴리의 푸른 언덕,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큰 길이나 바닷가, 회당, 그 외의 어디든지 병자를 데려온 곳은 주님의 병원이었다. 도시나 시골 어디든지, 주님께서는 통과하시는 곳에서 고통당하는 병자 위에 손을 얹고 병을 고쳐 주셨고, 또한 어디서라도, 주의 기별을 받을 준비가 된 사람에게는 하늘 아버지의 깊은 사랑을 이야기하며 영생을 가져오는 진리를 들려주셨다. 질병을 고치시는 일은 진리를 전하시기 전에 하시는 주님의 전초 작업이었다.
2. 사명감을 가지시고
예수님께서는 인류를 구원할 책임과 사명을 가지고 이 땅에 사셨다. 그분은 인류들의 원칙과 목적에 단호한 변화가 있지 않으면 모든 인류가 잃어버리게 될 것을 아셨으며, 이것은 당신의 마음에 무거운 짐이 되었다. 그러나 아무도, 주님께서 지신 짐이 얼마나 무거운 것인지를 이해할 수 없었다. 소년 시절이나 청년 시절이나 또는 성년이 된 때에라도, 주님은 언제나 고독하게 지내셨다. 그러나 주님께서 계신 곳은 천국이었다. 주님께서는 날마다 여러 가지 시련과 시험을 당하시고 여러 가지 악을 만나셨고, 복을 주고 구원 하려는 자들 위에 죄의 세력이 나타난 것을 보셨지만, 그분은 활기를 잃거나 낙담하지 않으셨다.
그분께서는 어떤 일에 있어서도 당신의 사명 앞에서는 욕망을 엄격히 통제하셨다. 또한, 모든 일을 하늘 아버지의 뜻에 복종시킴으로 그의 생애로 아버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셨다. 예수님이 어렸을 때에, 어머니 마리아는 그분이 랍비들과 함께 문답하고 있음을 보고 아이야 어찌하여 우리에게 이렇게 하였느냐 하였다. 그분은 대답하기를 어찌하여 나를 찾으셨나이까 내가 내 아버지 집에 있어야 될 줄을 알지 못하셨나이까 (눅 2:48, 49) 하셨다. 이 대답은 그분의 사명과 평생 사업의 요지가 된다.
그리스도의 생애는 계속적인 자아 희생의 생애였다. 친절한 친구들이 나그네 예수님을 위해 호의로 베풀어준 유숙할 곳 이외에는 이 세상에 거할 집이 없었다. 그분은 오셔서 우리를 위하여 가장 가난한 생애를 사시고, 가련하고 고난당하는 사람들 가운데서 생애하며 일하셨다. 그토록 많은 선행을 베풀어 준 자들에게서도 그분께서는 인정과 존경을 받지 못한 채 일하셨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사명감에 가득 차서 항상 인내와 기쁨으로 지내셨고, 그분이 구원하러 오신 영혼들을 섬기는 일에서 희열을 느끼셨다.
3. 가르치시며
예수님께서는 봉사 기간 동안에 설교보다도 병자를 고치는 일에 더욱 많은 시간을 보내셨다. 주님의 이적은, 사람을 벌하러 온 것이 아니라 구원하러 왔다는 것을 증명하였다. 구주께서는 병 고치는 일을 하실 때마다 그 심령에 하나님의 원칙을 심는 기회로 삼으셨다. 그리하여 기회가 있을 때마다 사람들을 가르치셨다. 이것이 그분의 사업의 목적이었다.
예수께서 다녀가신 곳에서는 주의 동정과 치료를 받은 사람들이 활력을 되찾은 기쁨으로 새로 얻은 힘을 시험해 보고 있었다. 주님께서 행하신 기사를 그들에게서 직접 들으려고 많은 무리들이 그들 주위로 몰려들었다. 많은 귀머거리가 고침을 받은 후 처음 들은 것은 주의 음성이요, 벙어리가 말을 시작하여 처음 불러 본 이름이 주의 이름이며, 소경이 눈뜨자 처음 본 것은 주의 얼굴이었다. 사람들이 어떻게 예수님을 사랑하지 않을 수 있으며 그분을 찬양하지 않을 수 있었겠는가? 주님께서 도시와 촌락을 지나실 때에는 마치 생명의 전류처럼 생명과 기쁨을 발산하였다.
사람들이 하나님의 복음을 보다 쉽게 받아들이게 하려고 예수님께서는 병자들을 고쳐주셨다. 그리스도께서는 유대 나라의 교사들 중에 가장 높은 지위를 차지하실 수 있었으나 오히려 가난한 자들에게 복음을 전파하는 일을 택하여, 곳곳으로 다니면서 큰 길과 작은 길에 있는 자들에게 진리의 말씀을 전파하셨다. 성경의 말씀들을 설명하시는 주의 음성이 바닷가나 혹은 산비탈에서 또는 도시의 복잡한 거리에나 혹은 유대인의 회당에서 들렸다. 또한, 주님께서는 이방인들도 당신의 말씀을 듣게 하기 위해서 성전 뜰 밖에서도 종종 가르치셨다.
그리스도의 가르치심은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 성경 풀이 하는 것과는 같지 않았기 때문에 사람들의 주목을 끌었다. 랍비들은 유전과 사람의 이론과 추측을 중히 여겼으며, 성경에 관하여 사람들이 가르치고 기술한 것이 때때로 성경을 대신하는 일이 있었다. 그러나 그리스도의 교훈의 주제는 하나님의 말씀이었다. 그분은 질문하는 자들에게 기록되었으되 , 성경에 무엇이라 하였느냐 , 네가 어떻게 읽느냐 하고 단순한 말씀으로 대답하시고, 말씀에 대하여 호의를 가진 사람이나 혹은 반대하는 사람들이 흥미를 나타낼 때마다 하나님의 말씀을 소개하셨으며 복음의 기별을 분명하고 힘 있게 전파하셨다. 예수님의 말씀은 부조들과 선지자들의 교훈에 한층 더 빛이 되었고, 성경은 사람들에게 새로운 계시로 나타났다. 예수님의 말씀을 듣는 자들은 전에 하나님의 말씀에 담긴 그런 깊은 뜻을 깨달은 일이 없었다.
4. 단순한 교훈을 전하시며
예수 그리스도와 같은 전도인은 일찍이 없었다. 주님께서 하늘의 왕이셨으나 자기를 낮추어 우리 인간의 성정을 취하신 것은, 인류가 거하는 곳에서 인류를 만나려고 하신 이유에서였다. 부자나 가난한 자나 자유로운 자나 종들을 막론하고 모든 백성들에게 그리스도께서는 구원의 소식을 전하셨다. 병자들은 도움을 구하기 위하여 주께서 지나시는 곳으로 왔다. 또한, 어느 곳이든 주님의 말씀을 듣고 그의 손길이 자기의 몸에 닿기를 원하는 사람들이 많이 모여들었다.
주님께서 가르치실 때, 하늘의 지혜의 창고에서 보물을 취하여 모든 사람에게 나누어 주시며, 단순하고 평이한 말을 쓰셨으므로, 아무도 깨닫지 못하는 사람이 없었다. 모든 교사의 교사이신 그리스도는 사람들과의 가장 친밀한 교제를 통하여 그들과 접근하셨다. 그리고 진리를 전하실 때 그 진리를 듣는 무리가 그 말씀을 듣고 감명을 받아 그 기억 속에 깊이 뿌리박히도록 하셨다. 그 교훈은 직접적이었고, 그 예증은 적절하였으며, 그 말씀은 감명과 기쁨을 주었으므로 듣는 무리가 황홀하게 되었다. 단순하게 하신 주님의 말씀 한마디 한마디에는 열정과 심오한 뜻이 담겨 있었지만, 그 깊은 진리는 단순함 속에 숨겨져 있었고, 어느 계층의 어떤 사람이 듣든지 모두 완전히 이해할 수 있는 것이었다.
5. 빈부와 계층의 구별 없이
그리스도께서는 매우 바쁜 생활을 사셨다. 그분은 가난과 슬픔에 처해 있는 보잘것없는 작은 집에 들어가 낙담한 자에게 희망을, 고민하는 자에게 평화의 말씀을 전하지 않으시는 날이 없었다. 자비하고 인정과 동정심이 많으신 그리스도께서는 여러 지방을 다니시며 용기를 잃어버린 자들을 일으켜 주시고 슬픔 당하는 자를 위로하셨다. 그분이 가시는 곳에는 언제나 축복이 뒤따랐다. 예수님께서는 가난한 자들을 위하여 힘쓰시는 한편 부한 자들을 인도할 방법도 연구하셨다.
그분께서는 부하고 학식 있는 바리새인과 유대의 귀족, 로마의 관리들과도 교제하셨다. 그들의 호감을 사서 하늘의 선물과 부를 소개하시려고 그들의 초대를 거절하지 않으시고 잔치에 참예하셨으며, 또한 그들의 직업과 흥미도 익숙히 아셨다. 그리스도는 민족이나 계급, 또는 신조에 있어서의 차별을 인정하지 않으셨다. 당시의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은 하늘에서 주신 선물을 자신들의 국가와 민족만의 이익을 위해 사용하고 세계의 다른 하나님의 가족들은 그 특전에서 제외하려고 애썼다. 그러나 그리스도께서는 모든 막힌 장벽을 무너뜨리기 위해 오셨다. 또한, 주님은 당신의 자비와 사랑의 선물이 공기나 빛 또는 땅을 촉촉이 적시어 주는 소나기처럼 어느 한 곳에 제한되어 있지 않음을 보이기 위해 오셨던 것이다.
그리스도께서는 그 생애로, 계급 제도가 있지 않으며, 유대인이나 이방인이나 자주 자나 종이나 다 동등한 형제라는 것을 보이시고, 누구든지 하나님 앞에 계급이나 차별이 없다는 종교를 설립하셨다. 그분의 활동은 어떠한 정치의 영향도 받지 않았다. 그분께서는 아는 사람이나 모르는 사람, 또는 자기편이거나 자기편이 아니거나 간에 차별 없이 대하셨으며, 생명수를 갈망하는 영혼에 대한 연민의 정이 마음에 가득하셨다.
그리스도께서는 어떤 사람이든지 무가치한 인간으로 취급하지 않으시고 각 영혼에게 적절한 치료를 하기 위해 힘쓰셨다. 예수님께서는 사람이 하늘의 능력을 받아 흠 없는 생애를 살 수 있음을 보이기 위해 이 세상에 오셨다. 주님은 다함이 없는 인내와 동정심에 가득한 도움으로 인간의 필요를 채워 주셨다. 또한, 인자하신 은혜의 손길로 사람의 가슴 속에 불안과 의심을 소멸시키셨으며 미움을 사랑으로, 불신을 믿음으로 변하게 하셨다.
예수님께서는 성질이 아무리 난폭하고 장래성이 없는 사람일지라도 하나님의 자녀로서 부끄럼이 없는 성품에 도달할 수 있다는 확증과 격려를 주시며 희망을 그들에게 넣어 주기 위해 노력하셨다. 종종, 주님께서는 사단에게 사로잡혀 그의 올무에서 벗어날 힘이 없는 자를 만나셨다. 낙망하고 병들고 시험당하고 또는 타락한 자들에게, 예수님께서는 가장 부드러운 동정의 말씀과 또 그들에게 꼭 필요한 말씀을 주셨다.
예수님께서는 세리의 청함을 받아 귀한 손님으로 저희의 식탁에 나아가셨을 때에 동정과 사교적인 친절을 보이심으로 당신께서 인간의 존엄성을 인정하고 계심을 나타내셨으며, 그런 대접을 예수님께로부터 받은 사람들은 주님의 신임 받는 새로운 사람이 되기를 갈망하였다. 주님의 말씀은 그들의 갈급한 심령에 축복과 생명력을 주었고 새로운 마음의 충동을 일으켜 주었다. 그리하여 사회에서 배척당하는 이들에게도 예수께서는 새 생애의 길을 열어 주셨다.
예수님은 비록 유대 사람이었으나 바리새인들이 엄중히 가르치는 그 당시의 풍속을 따르지 않으시고 사마리아인들과 자유로이 교제하시었다. 바리새인들의 편견에도 불구하고, 주님께서는 천대 받는 사마리아인들의 호의를 받아들이셨다. 그리하여 그들의 집에서 함께 주무시고, 그들과 한 식탁에 앉아 그들이 손수 장만하여 차려 놓은 음식을 같이 잡수시며, 그들이 사는 거리에서 가르치시기도 하여 최대의 친절과 예의로 그들을 대하셨다. 또한, 인간의 동정의 끈으로 그들의 마음을 이끄시는 한편, 당신의 거룩한 은혜로 유대인들이 거절한 구원을 그들에게 가져다 주셨다.
6. 예수님만이 올바로 나타낼 수 있었던 하나님
하늘이 이 땅에 내려온 듯하였다. 하늘의 존귀한 왕이시고 창조주셨지만, 작은 꽃을 사랑하시고, 어린 아기들을 향하여 무릎을 굽히시며 축복하신 사랑의 예수님! 예수님께서 오시기 전 이 땅은 하나님에 대한 오해의 어두움으로 캄캄하게 둘려 싸여 있었다. 오랫동안 이 세상에 드리워진 죄악의 그늘, 하나님을 두렵고 무서운 심판자와 같은 분으로 오해하고 불신하게 한 어두움의 그늘은 벗겨져야 했다. 사단은 자기의 악한 특성을 사랑의 조물주께 씌우고, 천사들과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의심하게 하고 하나님의 인자하심을 불신하게 하였다. 하나님은 공의와 지대한 위엄의 하나님이신 까닭에 사단은 하나님을 가혹하고 용서하지 않으시는 분으로 생각하게 하였다. 그러나 오랫동안 세상을 내려 덮은 캄캄한 비애(悲哀)의 밤은 예수님 때문에 환하게 동터오기 시작하였다.
하나님에 대한 오해로 어두워지고 음울한 그늘이 덮인 세상이 하나님께로 돌아가도록 하기 위해서는 사단의 기만적 세력이 깨어져야 했다. 이것은 힘으로는 할 수 없었다. 폭력을 사용하는 것은 하나님의 정부의 원칙과는 배치된다. 하나님은 사랑의 봉사만을 원하시는데 사랑은 명령으로 강요될 수 없는 것이다. 그것은 힘이나 권위로 얻을 수 없다. 사랑은 오직 사랑으로만 일깨워진다. 하나님을 알게 되면 그분을 사랑하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품성이 사단의 품성과 대조되어 드러나야 한다.
이 일을 하실 분은 온 우주에 오직 한 분밖에 없었다. 하나님의 사랑의 높이와 깊이를 아시는 분, 하나님의 사랑의 성품을 세상에 그대로 보이실 분은 예수님, 그분 한 분밖에 없었고, 그분은 사랑으로 이 땅에 오셔서 구원을 주시고 그분의 사명을 성취하셨다. 예수께서 이 땅에 오시자, 비로소 하나님의 사랑의 성품이 드러났다. 성육신하셔서 인간에게 다가와 하나님을 손수 보여주신 예수님 때문에 온 세상은 하나님에 대해 드디어 잘 알게 되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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