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집에 조성한 화단에 백합꽃이 아름답다.
지난 주말은 고향에서 놀았다.
공장뚝에 열무 심고 덥어논 거 확인하니 시원찮다.
보온패널을 덥었더니 헌 담요덥은 것만 못하다.
도라지 씨 심고 덥어논 것도 감감하다.
풀부터 뽑았다.
고향에 오면 습관처럼 풀하고 싸움이다.
이 동네 사는 형이 아침운동으로 워킹을 즐기고 있다.
매일 5,500보를 걷는단다.
인사했더니 반갑다고 화답한다.
하수오줄기는 지붕의 눈썹기와까지 올라갔다.
남향이니 일조가 좋아서 잘 자라지 싶다.
피기시작한 맨드라미꽃에 호랑나비가 찾아와 좋은 자리를 다투고 있다.
마당가에 심은 봉숭아도 꽃을 피워내고 있다.
마당은 전 주인가 저 전 주인가 제초제를 쳤는 데도 다시 풀이 무성하다.
마당귀퉁이 자그만 밭에는 열매들이 달리기 시작했다.
토마토도 열리고 가지,고추도 열렸다.
참외도 세 개 달렸다.
줄기는 무성한 데 열매는 별반이다.
대파씨앗 심은 거 잘 자라고 있다.
비가 많이 와서 선영이 궁금하다.
표지비 앞에 정원석밑에 봉숭아가 한창이다.
토종벌들도 열씨미 움직이고 탑 위에 하늘정원도 보기 좋다.
여기도 마찬가지로 풀들의 천국이다.
탑주위 풀을 뽑다 내려왔다.
내려와서 제초제 타서 마당에 뿌리고 선영에도 뿌렸다.
오후에는 더위를 피해서 빈둥거리다 청소기 돌리고 걸레질하고 호박잎, 가지, 풋고추, 토마토 한 개, 양파를 가지고 집으로 향했다.
일요일에도 고향을 찾았다.
대문옆에 있는 재래식 화장실 맨홀뚜껑을 교체했다.
나무판자로 해 논 것이 세월의 무게에 낡아서 부스러진다.
큐비클 문짝 뜯어놓은 것으로 재단하고 구멍 뚫어서 콘크리트못으로 고정했다.
마당에 비치파라솔 펴놓고 의자도 갔다 놓고 그늘받이를 해놨다.
탱양광업체에서 장소 선정을 위해 방문했다.
규모가 가로*세로가 4m란다.
옥상 전면 동쪽 끝으로 자리를 선정했다.
인버터는 태양광패널 아래에 설치한단다.
개울에 풀들이 무성하다.
콘크리트불록에도 풀이 나고 환삼덩굴도 올라와 휀스를 타고 오른다.
낫으로 베고 뽑고 다 뽑고 나니 시원하다.
하는 김에 아랫집 앞까지 모두 뽑았다.
시원하기는 한 데 왠지 황량하다.
다음 주에는 채송화묘를 가져다 심어야겠다.
농막 친구들이 점심으로 콩국수를 먹으러 가잖다.
전기기술자인 한우사장이 왔길래 ~~~~``
"집에 갈 때는 전기가 이상 없다가 다음 주에 와보면 떨어져 있네~~~ 습해서 그런가???"
계량기 밑 스위치를 확인한다.
전선과 스위치를 연결하는 볼트가 느슨해서 전선이 왔다리 갔다 한다.
"참 희한하네~` 내가 설치한 건 디, 설치할 때 꽉조였는 디~~~~~`"
모두 꽉 조였으니 다음 주말에 다시 확인해 봐야겠다.
농막친구 삼총사가 모여 식당에 가서 콩국수를 먹었다.
토요일 친구들 모임이라 술을 했더니 술이 깨는지 피로가 몰려온다.
접이식 전동의자 펴놓고 선풍기 바람 쐐며 빈둥거리다 집으로 왔다.
개울가 콘크리트불록사이에 채송화 꽃을 그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