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교회·기독단체, 불경기·탄핵 정국 속 이웃 돌보기 눈물겹다
중앙교회, 연탄 2만장 전달·성탄절엔 300가정에 쌀·라면 선물
제일교회·소망교회·장성교회·성시화운동본부 등 이웃돕기 ‘활활’
포항지역 교회와 기독단체들이 경기 불황에 탄핵 정국까지 겹쳐 어려움을 겪는 이웃들에게 생필품을 전달하며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인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포항중앙교회(담임목사 손병렬)는 성탄절을 6일 앞둔 19일 어려운 이웃에 연탄 2만장을 전달했다.
이 교회 청소년과 청년, 교인, 목회자 등 150여명은 이날 오후 2시부터 4시 30분까지 송도동 일대 9가정에 연탄 300장씩 2천700장과 귤 2박스씩 18박스를 전달하고, 나머지 1만7천300장은 포항연탄은행(대표 유호범 목사)에 기탁했다. 기금 1천600만원은 교인들의 특별헌금으로 마련했다.
손병렬 목사는 “우리를 구원하려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의 사랑을 묵상하며 기쁨과 감사로 연탄을 나눌 수 있었다”며 “시린 겨울을 보내는 소외된 이웃들에게 예수님의 사랑의 온기가 전해지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포항중앙교회는 또 포항시기독교교회연합회에서 섬기는 만나의 집에 성금 100만원을 기부했다.
성탄절인 25일에는 예배 뒤 어려운 이웃 300가정과 복지시설에 쌀과 라면을 전달할 예정이다.
포항제일교회(담임목사 박영호)와 애린복지재단(이사장 이대공)은 지난 10일 용흥동 행정복지센터에 1천500만원 상당의 김치(10kg) 200박스와 라면 150박스를 기탁했다.
용흥동 행정복지센터는 김치와 라면을 지역 내 저소득층과 독거노인 가정에 전달했다.
박영호 목사는 “올 한 해를 보내며 지역사회 이웃들과 따뜻한 마음을 나누고자 이번 나눔을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를 위한 다양한 나눔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천만석 용흥동장은 “항상 지역사회를 위해 힘써주시는 포항제일교회에 깊이 감사하다”며 “포항시는 나눔문화가 확산될 수 있도록 복지행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포항성시화운동본부(대표본부장 박성근 목사)는 12일 오후 6시부터 포항시청 광장에서 2024 포항시민 어울림 한마당잔치의 일환인 ‘이웃사랑나눔’ 행사를 진행했다.
이 기독단체는 강성무료급식소와 시각장애인협회, 농아인협회, 탈북민지원센터, 여성소망센터 등 13곳에 라면 2천 상자(시가 2천600만원)를 전달했다.
박성근 대표본부장은 “은혜와 진리이신 예수님께서 찾아와주심으로 어두운 세상에서 생명이 싹텄다”며 “나눔으로 따뜻해지고, 나눔으로 풍성해지는 성탄이 되기를 기도한다”고 말했다.
포항소망교회(담임목사 이성희)도 같은 날 중앙동행정복지센터를 방문, 쌀 50포(160만원 상당)를 기탁했다.
이성희 목사는 “동절기에 물가상승과 경제위기로 어려운 이웃들의 겨울나기는 더욱 힘들 것으로 우려된다”며 “나눔의 손길이 지역사회에 확산되기를 소망한다”고 했다.
오상찬 중앙동장은 “다양한 사회적 요인으로 취약계층은 증가하고 이들의 복합적인 복지욕구가 발현되고 있어 민간자원과 연계된 다양한 복지 서비스 제공이 필요하다”며 “지역에 대한 애정과 관심으로 기부활동에 동참해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포항장성교회(담임목사 박석진)는 25일 성탄축하예배를 드리고 어려운 가정과 복지시설에 연탄, 쌀, 라면을 전달한다.
교회는 북구 여남동, 우창동, 용흥동 저소득층 8가정에 연탄 300장씩 2천400장을 나눠준다.
교인 가정에는 쌀 67포, 라면 4상자를, 위기가정지원센터와 포항YWCA 소망의집 등 20곳의 기관단체에는 쌀 333포, 라면 81상자를 전달할 예정이다.
한편, 경주중부교회(담임목사 진형민)는 지난 17일 경주시청을 방문해 ‘희망2025 나눔캠페인’ 성금 200만 원을 전달했다.
진형민 목사는 “작은 정성이지만 소외된 이웃들과 함께 나눌 수 있어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를 위한 나눔과 섬김의 사명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경주중앙교회(담임목사 이찬일)도 이날 경주시청을 찾아 어려운 이웃에 전해달라며 ‘희망상자 100박스(생필품)’를 기탁했다.
이찬일 목사는 “추운 겨울철 어려운 이웃들에게 작은 온기라도 전해져 희망이 커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나눔에 동참했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의 빛과 소금 역할을 다하며 이웃과 함께하는 따뜻한 공동체를 만들겠다”고 전했다.
/언론인홀리클럽 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