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108편>
1 하나님이여 내 마음을 정하였사오니 내가 노래하며 나의 마음을 다하여 찬양하리로다
2 비파야, 수금아, 깰지어다 내가 새벽을 깨우리로다
3 여호와여 내가 만민 중에서 주께 감사하고 뭇 나라 중에서 주를 찬양하오리니
4 주의 인자하심이 하늘보다 높으시며 주의 진실은 궁창에까지 이르나이다
5 하나님이여 주는 하늘 위에 높이 들리시며 주의 영광이 온 땅에서 높임 받으시기를 원하나이다
6 주께서 사랑하시는 자들을 건지시기 위하여 우리에게 응답하사 오른손으로 구원하소서
7 하나님이 그의 성소에서 말씀하시되 내가 기뻐하리라 내가 세겜을 나누며 숙곳 골짜기를 측량하리라
8 길르앗이 내 것이요 므낫세도 내 것이며 에브라임은 내 머리의 투구요 유다는 나의 규이며
9 모압은 내 목욕통이라 에돔에는 내 신발을 벗어 던질지며 블레셋 위에서 내가 외치리라 하셨도다
10 누가 나를 이끌어 견고한 성읍으로 인도해 들이며 누가 나를 에돔으로 인도할꼬
11 하나님이여 주께서 우리를 버리지 아니하셨나이까 하나님이여 주께서 우리의 군대들과 함께 나아가지 아니하시나이다
12 우리를 도와 대적을 치게 하소서 사람의 구원은 헛됨이니이다
13 우리가 하나님을 의지하고 용감히 행하리니 그는 우리의 대적들을 밟으실 자이심이로다
<설교>
시편 108편은 표제에 나와 있는 것처럼 ‘다윗의 찬송시’입니다. 이 시편은 다윗의 두 시편을 결합한 것인데, 1~5절은 57:7~11절과 같고, 6~13절은 60:5~12절과 같습니다.
1~6절은 하나님을 찬양하겠다는 고백과 대적에게서 구원해달라는 기도입니다.
시인은 자신의 마음을 정했다는 사실을 반복해서 강조합니다(1절).
“하나님이여 내 마음을 정하였사오니”. 하나님을 향한 그의 믿음은 확고했습니다. 새벽을 깨우고 일어나 온갖 악기로 하나님을 찬양하겠다고 맹세합니다(2절). ‘만민 가운데서’와 ‘뭇 나라 중에서’ 하나님을 찬양하겠다고 고백합니다(3절).
온 땅 위에서 하나님이 높임을 받으시길 갈망합니다.
“하나님이여 주는 하늘 위에 높이 들리시며 주의 영광이 온 땅에서 높임 받으시기를 원하나이다”(5절)
하나님을 찬양하는 이유는 하나님의 인자하심(헤세드, 한결같은 사랑)과 진실하심(에메트)이 영원하기 때문입니다(4절). 하나님만 찬양받으시기에 합당하다고 고백한 후에 대적에게서 구원해달라고 기도합니다.
“주께서 사랑하시는 자들을 건지시기 위하여 우리에게 응답하사 오른손으로 구원하소서”(6절)
7~13절은 하나님의 응답과 확신 속에서 드리는 기도입니다. 하나님은 말씀을 통해 확신을 갖게 하시고 위로를 받게 하십니다.
“하나님이 그의 성소에서 말씀하시되 내가 기뻐하리라 내가 세겜을 나누며 숙곳 골짜기를 측량하리라 길르앗이 내 것이요 므낫세도 내 것이며 에브라임은 내 머리의 투구요 유다는 나의 규이며 모압은 내 목욕통이라 에돔에는 내 신발을 벗어 던질지며 블레셋 위에서 내가 외치리라 하셨도다”(7~9절)
하나님은 땅과 지파들이 다 그의 것이며 나라들이 굴복할 것이라는 약속과 함께 승리를 확신하게 해주십니다.
모압과 에돔과 블레셋은 하나님 백성의 적대세력들을 상징합니다. 하나님은 그들을 정복하시고 온 세상을 친히 다스리십니다.
“모압이 나의 목욕통”이라는 것은 용사들이 전쟁에서 돌아와 몸을 씻을 때 씻을 물을 가져오는 종의 역할을 한다는 뜻입니다. 모압이 정복될 것을 의미합니다.
“에돔에는 나의 신발을 던진다”는 것은 에돔과의 전쟁에서 승리하여 자기의 소유가 되었다는 뜻입니다. 블레셋에게 외치라는 것은 패배로 인한 두려움으로 소리를 지르라는 것입니다.
시인은 하나님께서 적들을 멸망시킬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승리를 위해 기도합니다(9~12절).
우리를 도와 대적을 치게 해달라고 간구합니다. 구원이 하나님께 속해 있으며, 오직 하나님께로부터 온다는 것을 확신합니다. 하나님만이 대적을 굴복시킬 수 있다고 고백하면서 하나님을 의지하여 용감하게 행하겠다고 말합니다.
절망적일 때 우리가 얼마나 연약한 존재인지를 깨달아야 합니다. 동시에 하나님의 말씀을 붙잡고 기도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약속을 기억하고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에서 기도에 대한 확신을 가질 수 있습니다.
모든 것이 실패하는 어려운 시기에도 말씀은 승리를 약속하기 때문에 주님이 주실 승리를 확신할 수 있습니다.
때로 하나님께서 쓰라린 아픔을 경험하게 하시지만 우리를 회복시켜 주십니다. 우리의 구원은 오직 하나님께 있습니다. 하나님만이 우리를 구원하실 수 있습니다. 구원의 하나님을 의지하고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바를 이루어주시도록 기도합시다.
환난 가운데서 실망하거나 좌절하지 말고 하나님께서 지금도 은혜를 베풀어 주실 것을 확신하고 기도에 힘쓰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