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응 - 배짱 두둑…보스 기질 김병현 - 지고 못사는 승부근성 최희섭 - 우직하게 한우물 파기 |
'부전자전.' 아들은 아버지를 닮는다. 광주일고 출신 메이저리거인 서재응(27ㆍ뉴욕 메츠ㆍ27) 김병현(25ㆍ보스턴) 최희섭(25ㆍ플로리다)도 아버지의 성격을 그대로 빼다 박았다. 이들을 모두 길러낸 광주일고 허세환 감독(44ㆍ사진)은 '어떻게 하나같이 아버지와 똑같은지 모르겠다'며 3인3색을 설명했다.
서재응은 지갑에 돈이 있는 날이 없었다고 한다. 돈이 생기면 동료나 후배들에게 맛있는 음식을 사주기 바빴기 때문. 그냥 사주는 게 아니었다. 보스 기질이 있어 주위 사람들을 챙기는 것이 자연스러웠다. 배짱도 두둑해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성격이다. 고1때 서재응은 동네 불량배 몇명이 돈을 내놓으라고 하자 머리 하나는 더 큰 이들에게 '네가 뭔데 반말이냐. 너희들한테 줄 돈은 없다'고 했다가 칼에 찔려 병원에 실려간 일은 유명한 일화다. 사업가인 아버지 서병관씨의 시원시원한 성격을 그대로 닮은 것이다.
김병현의 놀라운 승부근성도 아버지 김연수씨의 영향이 크다. 태권도 선수 출신인 김연수씨는 세상에서 제일 싫은 게 남한테 지는 것. 재미삼아 치는 고스톱에서도 절대 지는 법이 없다. 어린 김병현이 동네 아이들에게 맞고 들어오자 '당장 나가서 다시 때려주고 오라'고 집에서 쫓아 낼 정도였으니 김병현의 악바리 근성이 그냥 생기지 않았다.
늘 얼굴에 미소가 가득한 최희섭은 소박한 성격의 소유자. 하나에 몰두하면 그것만 생각한다. 이 성격 역시 아버지 최찬용씨를 닮았다. 대대로 이어오던 농사일을 천직이라 여기는 아버지처럼 최희섭은 우직하게 한 우물만 파는 스타일이다.
성격은 개성이다. 각자 다른 스타일의 이들 3명의 빅리거들은 분명 아버지를 닮아 꿈을 이룰 수 있었다. < 신지도(전남 완도)=신창범 기자 tig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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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욕인지 칭찬인지 도통...
나쁘지 않은데요. ㅡㅡ;;
그냥 재미있는 기사로 봐주면 되지요. 뭐 ^^ 안그래도 병현선수 부친께서 자기 성격 판박이라고 일갈하셨던 것 같네요.
지고는 못 사는거 프로선수한테는 플러스 아닌가요~~ 좋은것이 좋다고 좋게 받아들이는것이^^;;~~
설마 이번에 아버님이 나가서 이건이 사진찍어오라고 하진 않았겠죠?ㅡㅡ; 농담 죄송...꾸벅...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