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드리지가 선즈에 올 가능성이 높다고 한 알드리지를 잡아서 주리를 틉시다.
죄송합니다.
현지 선즈팬들도 그렇고 저 역시도 그렇고 선즈가 알드리지를 영입할 수도 있다!
어마어마하게 인상깊은 프레젠테이션이였다 등등의 소식을 야후의 Woj, ESPN의 마크 스테인,
NBA.COM의 데이비드 알드리지에게 전해 들었을때 그 감격이란 대단한 것이였죠.
스티브 내쉬 영입 이후, 항상 가득찬 샐러리, 내쉬era 이후 우승과는 동떨어진 로스터 등으로
유일하게 에릭 고든의 심장만 흔들었을뿐 FA 선수들에게 매력적인 행선지가 아니였던 선즈였죠.
10년간의 목마름이 A+급 선수이자 S급 FA인 라마커스 알드리지가 선즈에 올 수 도 있다는 소식에
많은 선즈팬들이 정신을 잃고 흥분한 나머지 객관적인 시선을 유지할 수가 없었습니다.
시간이 지나자 선즈팬들이 슬슬 현실을 직시하고 제대로 된 시선으로 알드리지 영입 루머를
바로 잡아보고 있습니다.
올 것 같다가 아니라 올 수도 있다라고 말이죠.
알드리지는 우승을 하고 싶어서 올시즌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도 진출한 포틀을 떠나,
샌안토니오로 가고 싶다고 한 것입니다. 승리를 하고 싶다는 거죠.
더군다나 텍사스 출신으로 샌안토니오는 친숙한 동네입니다.
텍사스 지역은 따로 떼는 세금도 없구요.
던컨,파커,지노빌리가 있지만 던컨과 지노빌리는 앞으로 1년 뛸 예정이고
던컨이 은퇴하면 자연스레 팀의 중심은 알드리지가 되니 1옵션 문제가 대두될 여지도 없습니다.
어마무시한 조건을 갖추고 있는 샌안토니오 스퍼스와 피닉스 선즈를 비교해봤을때 나은점?
비교하기가 민망하죠.
알드리지가 선즈에 관심을 가졌던건(or소식이 나온건) 자신이 선호하는 수비형 센터 챈들러와 계약한 것이
마치 자신을 영입하기 위한 초석처럼 어필했고, 젊고 능력있는 선수들도 있고,
자신과 개인적인 친분이 깊던 얼 왓슨도 있었기 때문.
이 정도가 선즈가 어필할만한 부분인데, 어떤 측면에서 봐도 스퍼스에 비교해봤을때 부족합니다.
휴스턴 로켓츠에 비교해봤을때도 우승을 위한 더 훌륭한 선수들이 포진해있고
휴스턴 나름대로의 농구 철학도 가지고 있구요.
슬픈자화상은 여기까지 비춰봅시다.
이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게 아니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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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드리지를 잡지 못한다면 선즈는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까요?
러브가 클블과의 맥시멈 계약을 발표하기전,
에릭 블레드소로 케빈 러브를 노린다는 이야기가 있었지만 발표 후에는
알드리지 영입을 위한 프레젠테이션에도 동원되고 뉴스매체들을 통해서 블레드소 트레이드는
없을 것이다라는 소식들이 공식화되고 있습니다.
이 말인 즉슨 2-PG 시스템을 다시 가동한다는 얘기입니다.
타이슨 챈들러가 꾸준히 챈들러스러운 모습을 보여주고,
블레드소가 다시 각성하고, 나이트가 밀워키시절 좋은 폼을 보여주는
그야말로 최상의 시나리오가 모두 실현되었을때의 맥시멈 목표치는 8닉스.
하지만 현실은 9닉스겠고, 끝은 10닉스겠지요.
매우 애매해집니다.
플레이오프 진출하기 위해 타이슨 챈들러에게 큰 계약을 안겼는데,
칼을 뽑았으면 무라도 썰어야 되는 심정으로 두 명의 FA를 노릴 겁니다.
데이비드 웨스트와 토비아스 해리스.
(그렉 먼로를 제외한 이유는 빠른 업템포 농구에는 어울리지 않기 때문입니다만은 혹시 모르죠.)
데이비드 웨스트는 마키프 모리스를 벤치로 내릴만한 실력과 경험을 갖추고 있으며
챈들러와 웨스트라는 두 명의 터프맨들은 선즈 팀에게 많은 활력을 안겨줄 수 있습니다.
웨스트는 닉스행 루머를 거절하며 본인은 플레이오프팀에서 뛸거다라는 얘기를 했는데,
피닉스는 하위권팀이긴 하지만 (체감상)닉스처럼 희망이 많이 안보이는 팀까진 아닐 겁니다.
(아닌가요...?ㅠ)
어찌저찌 꼬드겨볼 명분은 있겠고 또 분명히 찔러볼겁니다.
토비아스 해리스는 예전 션 매리언 비슷하게 전방위 PF-SF 선수로서
코트를 넓혀주고 공격력을 더해주는데 도움을 주리라 봅니다.
맥스나, 맥스에 준하는 계약을 주고 데려오긴 애매하지만
타이슨 챈들러를 영입한 이상 어떻게든 승부를 보려고 할 겁니다.
아니면 1+1 계약으로 꼬드길 수도 있겠죠.
어떤 팀에서든 주전 센터로서 수비망에 깊이를 더해줄 타이슨 챈들러를 영입했다는 것은
4년안에 승부를 보겠다는 겁니다.
선즈보다 어마어마한 팀들이 이렇게나 많은데 노장축에 속하는 센터에게 큰 계약을 안겨둔건
굉장한 모험이긴 하지만, 아무것도 안하고 손만 놓고 있는 것보단 낫다고 봅니다.
필라델피아의 샘 힌키처럼 무작정 유망주들을 모으는 전략은 많은 인내심을 필요로 하고,
객관적으로 봤을때 이를 현실화 시키기엔 많은 제약이 따를 겁니다.
4년안에 이 팀이 우승할 거라는 희망은 크게 보이지 않는 것은 사실이지만,
우승이라는 목표를 향해 열심히 노력한다면 어떤 식으로든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길은 열릴 거라고 봅니다.
첫댓글 현실적인 직시가 담긴 글 감사합니다
느바 게시판에 글 보면 웨스트는 돈 말고 컨텐더를 원한다는군요-_-;;
알드리지가 오면 기적이지만, 힘들어보이고..
웨스트는 우승가능한 팀으로 가고싶다고 하니 제외하고, 먼로는 밀워키랑 계약했죠.
해리스 영입하면 좋겠지만, 팀이 관심이 없는 듯 합니다.
제 생각엔 알드리지 영입실패하면 fa시장은 문닫고 트레이드를 노릴 듯 합니다. 빅네임을 어떻게든 얻으려고 하는 거 보면, 커즌스 트레이드에 참여할 수도 있고, 킹스가 가드를 원하니, 블렛소와 마키프 +픽들 모아서 트레이드 시도할 수도 있다고 느껴져요
블렛소가 빠지면 그 자리에 fa가드를 영입시도할 수도 있고요
요번엔 어떻게든 성적내겠다는 의지가 보입니다. 탱킹전략은 아닌듯 하고요.. 챈들러영입한거 보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