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3일 밤에 발생한 중국 원저우 솽위지역에서 발생한 열차 추돌사고는 한국에 있었던 24일 새벽 잠을 설치게 만들었다. 24일 오전 일찌기 상하이로 아침 일찍 비행기를 타야 하는 나로서는 그 사고가 전하는 메시지가 상당히 컷기 때문이다. 사실 철도 승차 실명제를 실시하면서부터 이 무슨 이상한 제도냐는 생각을 했었기에 중국 철도교통을 이용해야 하느냐라는 의문을 가지고 있었다.
이 상상하기 힘든 사고가 발생한 원인이 벼락으로 인해 앞 열차가 멈춰 섰고 뒤따라 오던 열차가 이를 미처 발견하지 못하고 그대로 추돌하게 되어서 발생한 것으로 되어 있다. 벼락으로 열차가 섰다는 것도 잘 이해가 안된다. 어떻게 이런 자연 재해를 감안한 안전 보완 조치가 안 되어 있다는 것인지 모르겠다. 천둥 벼락은 얼마든지 전기와 연관되어 있고 맞더라도 피뢰기능을 하는 시스템이 갖춰져 있을 것이다. 벼락 한방에 모든게 멈춰버린다? 현재의 기술로는 설득력이 약하다.
설령 벼락을 맞았다고 하자. 앞차가 서 있는 동안 아무런 조치가 없었을까? 왜? 뒤에 다른 열차가 오고 있다는 것 쯤은 열차 운전자가 관련자는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하는지 매뉴얼로 다 되어 있을 것이다. 그게 안 되었다는 것인가? 물론 D3115열차 관리는 상하이 철도국이, D301열차는 베이징 철도국에서 관리 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특히 D301은 최근에 개통한 열차다. 어떻게 서로 관리국이 다르지만 문제가 생긴 상황에서 긴급 조치가 취해지지 않았다는 것인지? 관리국이 다르면 긴급 상황에서 문제가 생긴다는 어처구니 없는 설명은 설득력이 없다. 왜 앞차가 문제가 있어 섰는데, 뒤따르는 차가 자동적으로 서지 않았나를 따진다. 긴급 연락 조치는 안 취해졌나?
블랙박스가 발견되어 분석하더라도 직접적인 원인을 밝혀 내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운행 기록에 대한 정보 수집 위주로 되어 있는 것이라는 철도국 대변인의 설명을 보더라도 그렇다. 전기 시스템이 문제가 생겼다. 핸드폰도 있었을 것이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이미 뒤따라 오던 열차는 그 전에 속도를 많이 줄이고 접근하고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도 열차를 세우지 않은 이유가 뭘까? 아니 왜 세우지 못했을까?
또 다른 이야기다. 이번 사고에 대해 중국 정부의 관련 담당자 세사람이 이마 면직 되었다. 상하이 철로국 소속 3사람이다. 처음엔 왜 상하이 철로국 소속 관리층에서 책임을 지는 지 이해가 안 되었는데, D3115열차의 관리가 상하이 철로국에서 하기 때문이란 걸 알았다. 당연한지 아니면 보여 주기 위한 것이지 모르지만 분명한 것은 책임지는 표면적인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배상에 관한 언급이다. 사상자에 대한 최고 배상 범위가 15만 위안이란다. 그리고 개인별 소유 물건에 대해서는 2000위안이다. 15만 위안이면, 지금 환율로 대략 1위안 165원보고, 한국돈으로 약 2475만원정도다. 개인별 별도의 보험을 들었다면 몰라도 배상액이 이 정도다.
사실 중국 정부 입장에서는 지금 어떻게든 빨리 이 사고가 수습되고 마무리 되길 바랄 것이다. 대외적으로 일본의 신간센보다 더 우수하다고 자랑하려 했던 이 중국 철로 기술과 안전 시스템이 이 사고 한방으로 날아가 버린 것이기 때문이다. 일본만 좋아 졌다고 난리다.
보통 열차는 이런 사고가 날 가능성이 가장 적은 교통 수단이라 안전 벨트가 없다. 이제 열차에도 안전 벨트가 필요하단 말인가?
앞으로도 중국 철로를 이용해야 하는 나로서는 심히 걱정스럽다. 실명제를 한다는 것에 거부감을 가졌는데, 안전 시스템에 대핸 신뢰가 떨어져 더 그렇고, 이제는 배상액에 대해서도 참 난감한 액수라 어떻게 받아 들여야 하나. 하긴 김해 공항에서 발생한 중국 모 항공사의 사고가 배상액 때문에 아직도 해결이 안 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은 것 같다. 근데 이 액수를 이야기 함은 단지 외국인이라서 그런게 아니라 중국에서 현재 배상할 수 있는 능력이 그 정도라는 점을 말하고자 하는 점이다.
2011.7.25 산만정풍
원문 : http://jackleecom.blog.me/120135312029
산만정풍의 블로그 JACK LEE'S KOCOEX GLOBAL
첫댓글 중국에서 사람목숨은 똥값이라는... 우리 회사 사장님도 중국보험 제일 비싼걸로 들었는데 40만 위안정도던데요... 우리 딸내미 든건 3만 위안 짜리... ㅡㅡ;
근데 고속철은 중국뿐 아니라 한국도 문제라서... KTX도 조심하지 않으면 이꼴날듯...
사상자중 일부 민간보험인 태평양등에 든 사람들을 보험사에서 조사하고 배상하려고 준비하고 있다네요. 이건 가입자에 한해서니...
열차사고시 배상액에 관한 조항이 포함된 규정이 99년도인가? 아주 옛날것이고, 그 뒤에 수정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99년도에 정해놓은 배상액 산정기준에 따라 계산하여야 하고, 그 결과 낮게 책정되어질 수 밖에 없다고 들었습니다.
비행기에서 떨어져 죽으면, 20만원 ...... ㅜㅜ
중국 철도국,아니 그 윗선에서 난리가 난 모양입니다. 철도국 대변인 왕용핑을 정직 시켰네요. 아마 말 잘못했다고 그랬나 봅니다. 새로 발표된 배상금은 91.5만위안 정도(다포함), 뭘 더 끌어다가 놓았을까?
원문보기 铁道部否认发言人王勇平因言论欠妥被停职 원문보기 주소가 입력이 안되니 위 내용 바이두에 치면 바로 나옵니다. 근데 왕대변인이 비행기타다 네티즌에 들통나서 알려진 일로 아마 문책성 인사가 된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