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11-25 12:01
SK가 주전 포수 김동수(34)를 방출했다.
SK는 25일 KBO에 제출한 2003시즌 보류선수 명단에 올시즌으로 3년의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이 만료되는 김동수를 제외했다.
신임 조범현 감독이 포수로서의 능력을 평가절하하면서 트레이드설 등이 흘러나와 SK를 떠날 것으로 전망됐던 김동수는 FA 출신으로 방출선수 1호가 되는 불명예를 얻었다. 90년 신인왕 출신인 김동수는 전성기를 지났다는 평가지만 프로 13년 톱스타 경력의 베테랑 타자여서 타구단의 영입 경쟁 대상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한편 LG는 올시즌 프로 3번째 500경기 등판의 대기록을 세웠던 LG 왼손 미들맨 최창호(36)를 방출해 전에 없이 스타급 선수들에게 불어닥친 '칼바람'을 거들었다. SK는 김동수와 함께 권명철 김기덕 양용모 박계원 박주언 등의 보류권을 포기했고, LG는 기아 코치로 내정된 이광우와 김태석 이용호 등 고참 투수들을 대거 명단에서 제외했다. 기아는 곽채진과 성영재 이병석 등 세명의 투수를 명단에서 뺐다.
시즌후 미리 대상 선수들을 방출했던 두산과 한화는 새로 제외한 선수가 없다.
KBO는 8개구단이 제출한 명단을 검토해 오는 30일 각구단 60명 이내의 내년시즌 보류선수를 공시한다.
이승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