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헌 살롱]
천후산(天吼山), 울산바위의 사연
----강원도 미시령에 60센치미터 가까운 눈이 내린
가운데 2023년 1월 16일 오후 강원도 설악산
울산바위 인근 산악지대가 눈이 덮여 있다----
< 김지호 기자 >
동서양의 바위산을 찾아 다녔다.
바위산에서 기(氣)가 나오고, 기를
받아야 몸도 개운해지고, 정신 기운도
짱짱해지고, 구원을 받는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웅장한 바위산 자락에는 대부분
사찰, 수도원, 도관과 같은 종교
시설물이 자리 잡고 있다.
한 차원 올라가는 정신적 변화를
시도하는 사람들은 바위산에서
계기를 마련하였다.
모세의 시내산이 온통 바위산이고,
무협지의 검술 대회가 열리는 무대인
중국 화산(華山)이 깎아지른
바위산이다.
충남 계룡산도 아주 단단한 돌인
‘청돌’이 주맥을 이루고 있어서 산의
규모에 비해 기운이 대단히 강한
산이다.
내가 사랑했던 바위산 가운데 하나가
강원도의 울산바위이다.
650m의 높이에 9개의 바위 봉우리로
되어 있다.
외설악 초입에 있다.
그 기세와 그 위용이 나를 매료시킨다.
근심을 사라지게 하고 정신을
소쇄(瀟灑)하게 만든다.
문자 써서 표현하면 천인벽립(千仞壁立)의
기상이라고나 할까.
천길 낭떠러지 절벽이 병풍처럼
둘러쳐 있는 데서 오는 그 어떤 압도적
존재감이다.
남명 조식 선생의 기상이
‘천인벽립’
같았다고 하는데, 남명 선생이 생전에
이 울산바위를 한번 와서 봤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최근에 이 울산바위 인근의
식자층들이 이 바위산의 원래 이름이
천후산(天吼山)이라고 밝혔다.
후(吼)는 ‘운다’는 뜻이다.
사자가 포효할 때 사자후(獅子吼)라는
표현을 쓴다.
시끄럽게 우는 게 아니라 매우
장중하면서 주변을 압도하는 울음이
‘후(吼)’의 본뜻이다.
천후산은 ‘하늘의 울음소리가 나는
산이다’라는 뜻이 된다.
하늘이 운다고 해서 이를 ‘울산’이라고
했던 것이다.
‘울’은 우리말이다.
운다는 의미의 울산이라고 하다 보니까
후대에 광역시가 된 ‘울산’과 겹쳐지는
이야기가 생겨난 듯하다.
그렇다면 하늘의 울음소리는
왜 이 천후산에서 들린다고 옛사람들이
여겼던 것일까?
첫째는 바람이다.
강원도에는 양간지풍(襄杆之風)이
유명하다.
양양과 간성 사이에 부는 바람이 세다.
이 양간지풍이 지나가는 길목에
천후산이 위치하고 있다.
택당 이식이 쓴 간성지(杆城志)에 보면
‘산에는 동굴에서 부는 바람이 많으며
산 중턱에서 나온다.
이를 두고 하늘이 운다고 한다’
라고 써 있다.
양간지풍이 천후산의 바위 동굴(틈새)
을 지나가다가 증폭되어 나오는
그 소리를 후(吼)라고 했던 것일까?
조만간에 천후산에 올라가 현장을
확인해 보고 싶다.
주식과 코인 시세에는 약하지만
이런 데는 기민하게 움직인다.
조용헌 건국대 석좌교수
[출처 : 조선일보]
[100자평]
asdfg
경북의 울산이 아니라 경남의 울산이에요 아니면
경상도의 울산이라고 하심이 ...
건축쟁이1
경북에 울산이 없다.
이런 정도의 지리지식을 가진사람이 쓴 지리 관련
기사가 나오고 읽고 있으니 나도 참.
오병이어
내가 아끼는 수석 중에 걸작은 <공릉능선> 과
<삼각 산>이라 이름 지은 돌이 있다.
거칠게 다듬어진 형상의 수석에서도 돌산의
기세가 품어 나온다.
가장 아름다운 설악의 백미는 울산바위,
공능능선이지요.
gino
조용헌 칼럼이 지속되는 이유가 뭘까?
풍수지리를 다른 버젼으로 풀어가며 그럴싸한
논리로 동양고전을 인용해가며 풀어가는데
이제 너무 식상해서 읽지 않게 된다.
수년동안 반복되는 일정 사고의 틀,
특정 사유 형식의 박스에 갇혀 있어서 더 이상
신선한 자극이 없다.
고래등
조용헌 선생께...울산 사는 반구대인 입니다...
선생의 글을 늘 기쁜 마음으로 읽어온
사람입니다...
이번의 울산 이야기..
.경북 운운한 부분은 아무래도 자료를
업그레이드 하지 않은 탓으로 보입니다만...
그래도 이번건은 110만 울산사람들을 욕보이는
무례한 문장입니다....
바로 잡아 주시고..
다시는 반복 되지 않기 바랍니다...
나랏말씀
동서의 많은 바위산을 찾을 정도로 지리에 밝은
사람이 대한민국 6대 광역시인 울산광역시를
경북 울산이라니 기가 막힌다ㅠ
red rose
왜 울산바위인가 했는데 그 유래에 대해
잘 알았습니다. ^^
눅타
외부에서 작성된 칼럼이라도 발행 전에 교정
작업을 거쳐야 하는데 아쉽다.
울산이란 지명 소재도 그렇지만 얼마전에는
기자가 헐벗다 라는 용어를 가난이 아닌 옷을
적게 입었다는 뜻으로 버젓이 사용하는 걸
보고 하루 이틀 사흘 (4일이라는 소동)
사태가 생각났다.
정확한 검열과 교정이 필요하다고 본다.
똑똑한척
글자에서는 경북이란 말이 없고 음성에서
언듯 들리는 소리에 경북 울산이라고 나는 것
같으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