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으로 돌아간다는 것
매일 나를 찾기 위해 매일 나를 비워야 했다. 사소한 일상을 위대하게 바꾸는 마지막 습관
습관은 어제들이 쌓이고 굳어져 내일이 되는 운명이다
일상은 익숙함에 길들여져 나를 잊어버리곤 하는 미로다
공부는 일상에 갇히지 않도록 매일 새로워지는 습관이다
기본, 나를 새롭게 채우기 위해 다시 돌아가야 하는 바탕, 이제 처음으로 돌아올 시간이다.
정약용은 스스로의 묘지명을 쓰면서 이렇게 말했다 - 내 나이 예순, 돌아보니 한 갑자를 다시 만난 시간을 견뎠다. 나의 삶은 모두 그르침에 대한 뉘우침으로 보낸 세월이었다. 이제 지난날을 거두어 정리하고, 다시 시작하고자 한다. 이제부터 빈틈없이 나를 닦고 실천하고, 내 본분을 돌아보면서 내게 주어진 삶을 다시 나아가고자 한다
정약용은 자신의 내공을 갈무리하며 이렇게 말했다 - 오랫동안 깊이 연구해 하나라도 얻어낸 것이 있으면 모두 기록하고자 했다. 이제 공부를 오롯이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니 <소학>과 <심경>만이 특출하게 빼어났다. 이 두 책에 침잠해 힘써 행하고자 한다. <소학>으로 몸을 다스리고, <심경>으로 마음을 다스린다면 현자의 길에 이르리라.
배우는 사람에게는 큰 병통이 세 가지가 있다
첫째, 한 번 보고 척척 외우는 사람은, 그 뜻을 음미하지 않아 금세 잊어버린다
둘째, 제목만 던져 줘도 글을 짓는 사람은, 똑똑하지만 오히려 글은 가볍다
셋째, 한 마디만 해도 금세 알아듣는 사람은, 곱씹지 않아 깊이가 없다.
위학일익 - 배움이란 매일 채워도 끝이 없다
자승자강 - 예의란 타인이 아닌 스스로를 이겨내는 자세다
독립불개 - 흔들리지 않는 마음은 단단한 몸가짐에서 나온다
이대사소 - 강자는 마리를 숙여 자신의 정수리를 보여준다.
붕정만리 - 감히 짐작할 수 없는 말의 내공을 갖춘다
일일청한 - 하루만이라도 다산처럼 살아본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