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남양주 별내, 고양 삼송, 양주 옥정 지구는 경기 성남 판교와는 전혀 다릅니다. 대부
분 인근 지역 서민이 수요층이고 서울 진입을 위한 교통망도 잘 갖춰져 있지 않기 때문이
죠.”
남양주시 별내동 면사무소 인근에 있는 터부동산 박정하 사장은 “판교와 경기지역 3개 신
도시 예정지역을 연계하는 것 자체가 무리”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이 때문에 10·27 판교
대책 발표 후에도 이곳 땅값이 전혀 움직이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20일 남양주 별내와 고양 삼송, 양주 옥정 지구는 정부 발표가 있은 지 3일이 지났지만 전
반적으로 차분한 모습을 보였다.
일부 지역은 기대감 때문에 땅값에 대한 전화 문의는 다소 늘었지만 방문 수요는 거의 없
었다. 따라서 거래되는 매물이나 땅값 상승은 없었다.
고양시 지축동 우림부동산 임조연 공인중개사는 “개발제한 구역인데다 양도세 부담 증가
로 선뜻 땅을 내놓는 사람이 드물다. 급매물이 간혹 나오지만 호가가 높아 거래가 되지 않
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나마 거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삼송역 인근 역세권에 위치한 강남컨설팅중개업소
의 박종만 이사는 “지난해 2월 토지 투기지역으로 묶인 후 삼송동에서 거래해 본 적이 없
다”고 말했다.
남양주시 별내 지구는 아예 판교 효과는 기대하지 않고 있다. 서울 강남지역과는 연계성
이 없어 그 쪽 수요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대신 서민들이 많이 사는 서울 상
계 및 중계동 등 서울 동북부 지역 주민들의 대체 수요지로 보고 있다.
‘2·17 대책’의 진원지였던 판교 지역도 맥을 못추기는 마찬가지였다. 100여개의 중개업소
가 성황을 이뤘던 성남시 판교동 취락지역 인근은 ‘판교 약효’가 떨어지자 60여개 이상이
문을 닫고 떠났다. 이로 인해 경기 분당과 용인 지역 집값도 하락세로 돌아섰다.
서울 강남 재건축단지는 ‘2·17 대책’에다 국회에 계류중인 ‘개발이익환수제’로 떨고 있었
다. 일부 단지는 호가가 1000만∼2000만원씩 하락하고 문의도 끊겼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인근의 영신부동산 진원환 대표는 “지난 2월초 압구정동의 초고층
재건축 얘기가 나오면서 30평형대가 1억원, 50평형대는 2억원 정도로 호가가 올랐지만 2·
17 대책 이후 약보합세로 돌아섰다”고 말했다.
강남구 개포동 부동산닷컴 양원기 사장은 “개발이익환수제 연내 처리 불투명 등 각종 부
동산시장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가격을 주도했지만 정부가 예정 대로 추진하겠다고
거듭 밝혀 가격 하락이 불가피하게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개발이익환수제 적용대상에서 제외된 아파트는 상대적 희소성 때문에 강보세합세
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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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판교효과’꺾였다…2·17대책 4일째 부동산시장‘잠잠’
고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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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28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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