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초은고등학교 이승복 교장선생님 퇴임사
한국교육자선교회 인천지방회 전임 회장이셨던 이승복 장로님이 정년퇴임을 하셨습니다. 축하드립니다. 행복하세요.^^

퇴임사
입춘이 지난지가 열흘이 넘었는데도 간밤에는 눈이 소복히 내렸습니다.
그래도 봄은 정녕 우리 곁으로 조금씩 다가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오늘은 제가 36년간 정들었던 교직 생활을 마무리 하는 자리로 그 동안 오늘이 있기까지 따뜻한 마음으로 함께해주신 모든 분들께 머리 숙여 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먼저, 이 자리에 계시지는 않지만 어려운 가정환경 속에서도 제가 교단에 설 수 있도록 기도하시며 온갖 뒷바라지를 다해주신 하늘나라에 계신 어머님과 고향에 계신 아버님께 진심으로 고맙다는 말씀을 올립니다. 그리고 그동안 함께 살아오면서 사랑과 배려하는 마음으로 저의 교직생활을 뒷받침해준 제 아내와, 사랑하는 두 아들에게도 정말 그 동안 수고 많았고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교직원 여러분 감사합니다.
여러분은 저의 든든한 버팀목이었고 거울이었습니다.
여러분들을 바라보며 저를 볼 수 있었고, 힘들고 어려웠던 일들을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즐거울 때나 힘들 때나 변치 않고 함께해 주셨던 동료 교직원들이 계셨기에 오늘 이렇게 퇴임의 인사를 할 수 있게 되었다 생각합니다.
그 사랑 가슴 깊이 간직하고 저도 실천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사랑하는 학생여러분 감사합니다.
매일 매일 여러분과의 만남은 저의 존재 이유였고 삶의 원동력이었습니다.
여러분들로 인해 날마다 감사할 수 있었고, 여러분들로 인해 날마다가 행복했습니다.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또한, 학교 경영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시고 격려를 잊지 않으셨던 학부모님들께도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학생 여러분들이 저의 마음을 부모님들께 꼭 전해주시기를 부탁합니다.
지난 36년간의 교직생활을 돌아보면 정말 꿈같은 시간이었습니다. 교사를 꿈꾸며 공부하여 사범대학에 합격했을 때의 그 기쁨은 천하를 얻은 것 같았습니다.
돌이켜보면 즐겁고 행복한 일도 많았지만, 젊은 혈기만 믿고 천방지축으로 행동하여 동료 선생님들을 힘들게 했던 일도 있었고, 지도역량 부족으로 부푼 꿈을 안고 입학했던 학생들의 마음에 깊은 상처를 주었던 일도 있었습니다.
그때의 일들을 하나 하나 떠올리면 부끄러워 얼굴을 들지 못하겠습니다.
군복무를 마치고 전남 신안군 압해도라는 섬에 있는 신설학교로 첫 발령을 받아 시작한 36년간의 교직생활 동안 모든 추억들을 저의 마음속 추억의 영화관에 간직하고 떠납니다.
사랑하는 인천초은고등학교 교육가족 여러분
제가 좋아하는 ‘꿈꾸지 않으면’ 이라는 노래의 가사 중에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배운다는 건 꿈을 꾸는 것
가르친다는 건 희망을 노래하는 것
배운다는 건 꿈을 꾸는 것
가르친다는 건 희망을 노래하는 것
우리 알고 있네 우리 알고 있네
배운다는 건 가르친다는 건
희망을 노래하는 것
그렇습니다. 무언가를 배우는 것은 꿈을 꾸기 위함이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함입니다. 어떤 상황에도 학생 여러분이 꿈을 잃지 않고 여러분의 꿈을 하나씩 이루어가기를 바랍니다.
희망을 노래하게 하는 선생님들과 희망을 잃지 않고 꿈꾸는 학생들로 인해, 인천초은고등학교가 우리나라의 희망을 만드는 학교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 모두에게 내가 믿는 하나님의 큰 축복이 있기를 간절히 기도하며 퇴임의 인사를 마칩니다.
많이많이 행복했습니다.
감사합니다.
2019년 2월 15일
인천초은고등학교장 이승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