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면은 두 철도원 오토마츠와 친구 센의 현재와 옛 일의 넘나듦으로 과거와 현실이 그들 역사가 되어 버린다.
류키코 (雪子),눈의 아이 라고 아기가 태어나던 날 아내 시즈에와 병원 창 밖으로 소담스레 내리는 눈을보고 지은 이름
신은 이들에게 준 잠시의 행복을 거두어 가면서 눈처럼 하얀 슬픔을 덮어 준다.
그리고 사랑하는 아내마저 오토마츠의 곁을 떠나간다
철도는 이별을 위함이란 이미지가 강하다 .여행을 떠나는 것은 이별의 또 다른 표현일 뿐
삶의 여행 마지막 종착역은 죽음이 기다리고 있다

딸에 대한 사랑과 연민이 얼마나 컸으면 류키코의 혼령이 오토마츠에게 어린이 소녀 여자로 성장하는 모습으로 나타난다
영혼이 나타난 것이 아니라 얼마나 간절하게 그리워 한 마음이 자신에게 스스로 불러낸 것 같은 끝모를 슬프고 아름다움이리라.

//오토마츠는 천장을 올려다보아도 막을 수 없어 눈물을 뚝뚝 떨어뜨렸다.
“유키코......어제 저녁부터 차례차례 자라가는 모습을 이 아비에게 보여준 게로구나.
저녁참에는 책가방을 메고 아비 눈앞에서 차렷 해 보였지.
그리고 한밤중에는 좀 더 자란 모습을, 그리고 이번에는 비요로 고등학교 교복을 입고,
십칠 년간 성큼성큼 자라는 모습을 아비에게 보여준 게로구나......”
소녀의 목소리는 내려 쌓이는 눈발처럼 조용했다.
“왜냐면요, 아버지는 변변히 기뿐 일 한번 없으셨잖아요. 저까지 자식 노릇 한번 제대로
못 하고 죽어버렸구요. 그래서......”
오토마츠는 셀룰로이드 큐피 인형을 가슴에 품었다.
“이제 생각나는구나. 이 인형, 네 어미가 울면서 네 관에 넣어주었던 것이지.”
“예, 제일 소중한 친구였어요. 아버지가 비요로에서 사다주셨지요? 어머니는 레이스 달린
드레스를 만들어주셨구요.“
“그까짓 게 뭐 대단하다고...... 아버지는 네가 죽었을 때도 플랫폼의 눈만 쓸어내고
있었단다. 이 책상에서 그냥 여객일지만 쓰고 있었어. 오늘 아무 이상 없다고......”
“그야, 아버지는 철도원이시니까요. 아버지 직업이잖아요. 그런 거, 저는 아무렇지도
않았어요.”
오토마츠는 의자를 돌려 돌아보았다.
유키코는 솜 두른 빨간 겉옷의 어깨를 움찔하며 서글프게 웃었다.

“유키코, 그래 잘 왔다. 어서 밥 먹자, 밥 먹고 목욕하고, 오늘은 이 아버지랑 함께 자자.
유키코, 정말 잘 왔다.”
오토마츠는 그날의 여객일지에 ‘이상 없음’이라고 적어 넣었다.
이윽고 한밤중에 눈이 멈추었다.
호로마이 앞산에 은빛 보름달이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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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 소설 이시다 지로의 철도원 에서.....
그리고 아침이 찾아온 호로마이역에 오토마츠는 눈 속에 덮혀 행복한 여행을 떠났다
이 시대의 메마른 정서에 맑은 서정을 폭포수처럼 내리는 눈의 나라로 보내준 감동을 전하고 싶어서 올려 봅니다
萬 想 堤 ( 만가지 생각이 떠오르는 방죽 )에서
영화속에 시즈에의 회색빛 표정에 흐르는 곡을 첨부합니다
첫댓글 옛날 기억이 나네요.좋은영화는 언제보아도 좋은것 같습니다...
일본영화지만 눈에 파묻힌 홋카이도의 겨울,
철도원의 애환 그리고 사랑과 우정이
하얀 눈꽃속에 촘촘이 피어나 이 겨울이 다가도록
다정할 것입니다.~~~~~~~~~~~~~~~~~~~~~~
요즈음 정서가 메마르고 이기적인 시대에 좋은 영화 같습니다
편안한밤 되십시요
*
*
꼭 한 번 보세요.
엄청나게 내리고 쌓인 설경도 우리를 압도 하지만
인간의 사랑 우정 지난 날 추억들이 전체에 녹아있는
가슴 뭉클해져 오는 겨울 서정 영화입니다~~~
슬퍼군요
영화를 본지가 꽤 오래됐군요. 굿모닝 프레지던트 보고는 아직이네요. 파일로 받아 보는 것도 무덤덤해지고, 나이탓이라고 여기는데 일편님께서는 감성이 젊은 사람 못지않게 풍부하신가 봅니다. 향기방에서 새로운 분위기에 젖어본 시간입니다. 감솨
이 영화 보시고 나면 가족의 사랑이 새롭게 각인 되고
다운 받으셔도 감동이 함박눈 내리둣 가슴 가득 느끼실 것 입니다.
님덕분에 좋은영화를 보고있는느낌입니다 ..



거운 하루를 열어가십시요 .
님의 영화 감상에 한참을 머물다 가옵니다 ..
정말 좋은영화 같으네요 ..
님
오늘 주말같은 금요일이쥬
늘
건강하시옵구
오늘도 산에 다녀와야 될 것 같습니다....
호의에 감사~~~
감사요
네~저도 감~사 드림니다...
인간의 우정과 사랑 애환

눈의 아이가 태어나던 날 소담스런 눈의 설경에


지난 날의 추억이
가슴 뭉클함을 주는군요
아
패트 페이지의 체인징 파트너의 노래가 가족의 사랑을 노래하는듯
이 영화를 보셨나요?
감동의 쓰나미가 밀려 옵니다...
친구의 우정,가족애,직업관,
일본인의 또다른 내면을 들여다 본것 같아요,긍정적인...
삭제된 댓글 입니다.
철도원을 보셨군요.
단순하고 명료한 국민성이 내재되어 있지요.일면에..
냉정과열정사이,러브레타는 못 보았는데 시간 나는대로
보아야 될 영화 같네요..
안내에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