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최근 내 삶의 한 부분에서 “심기일전”이란 단어가 내 가슴이 뭉클하게 다가온 사건이 있었으며,
이에 관계되는
나의 오랜 친구인 모 특허법률사무소 소장(실명은 생략)에 대하여 잠깐 언급한다.
30여년전 우리는 서로 대문만 열면 집안이 들여다 보이는 앞집에 거처하였고 또한, 같은 직장에서
근무하며 늘 함께 보내는,피를나눈 형제보다 더 가까운 사이로 지내왔었는데…..
이후에 내가 미국으로 이주하면서 서로가 다른 환경을 살아가게 되었고 간혹, 방문귀국 할때만
잠시 만나는 관계를 유지 하다가 올초에 뜻밖에도 아내의 부음을 듣게되니 만감이 교차되었다.
지체장애가 있는 남편에게 시집온이래 대가족의 생활을 위해 분골쇄신으로 헌신한 맏며느리,
한알의 밀알이 되어 온가족과 친지를 믿음의 식구로, 남편이 장로(長老)가 되기까지 열정을 쏟은 후원자.
그런 그녀가 희귀병인 뇌수축질병을 앓다가 소천(所天)하였을때 친구는 자신이 하늘나라의 소망을
바라는 의연한 장로의 신분됨을 잠시 상실한듯 “이제는 더이상 시무장로직을 수행하지 못할것 같다”고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장례를 마치자 나는 그를 미국으로 불러들이고 그와 함께 서부,남부,북부지역으로 한달여간 여행을 다니며
그의 지친 심신이 다시 힘을 얻도록 전환시키는데 함께 하였고 그 노력은 유효했던것 같다.
한국에 귀국한 그는 이내 결심이나 한듯 카톡의 표제로 “심기일전”을 삼았으니,
평소에 듣던 용어와는 달리, 유난히 짠~~~하게 마음을 울린다.
어떤 동기가 있어 이제까지 가졌던 마음가짐을 버리고 완전히 달라지는 심기일전(心機一轉)…
이렇듯 사용자의 의중에 따라 내용의 농도가 다르게 다가오는 것이다.
첫댓글 심기일전이라는 단어를 욕되게 하지 않으려면
있는 재산을 몽땅 사회에 내놓으면서 심기일전을
쓸라면 쓰고 그렇지 않으면 못쓰게 해야겠습니다.......ㅎㅎ
심기일전만 욕되게 하느니~~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