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는 두산베어스 감독으로 덕장(德將)기억되고 선수들의 역량을 믿고 힘있고 선 굵은 경기를 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올해는 김경문 감독에게 자리를 물려주고 한화이글스 감독으로 취임하여 2005년시즌을 대비하여 선수발굴, 육성, 해외전지훈련 계획수립 등에 전력을 기울이다가 12월 초에 뇌졸중(뇌경색) 증상으로 입원했다. 그후 다행스럽게도 치료가 원만히 진행되어 현재 감독직을 훌륭하게 수행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우리들은 이런 생각을 하는 경향이 있다. 평생 운동만을 하고 지금도 현장에 있는 사람들의 건강은 좋지 않겠느냐? 라는 것이다. 일단 운동한 것만은 동의한다.
하지만 은퇴후의 생활은 과연 그럴까 ? 하는 의문은 가져보지는 않으셨는지요?
코칭스탶, 감독들의 하루 일과, 연중일상을 보면 언뜻 동의하는데 주저할 것이다.
시즌 중에는 경기 중에 승패에 따른 심한 정신적 압박감, 야간경기를 치르고 늦은 저녁식사나 코칭스탶, 지인들과의 음주, 늦은 잠자리나 다음 경기장소로의 이동 에 따른 규칙적인 생활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게 현실이다.
비시즌중에는 그 동안 만나지 못했던 지인 들과의 모임과 선수 발굴, 트레이드, 스카우트 등에 신경 쓰느라 가족들과 오붓한 시간을 갖기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물론 그 다음엔 동계전지훈련이 기다리고 있다.
전체적으로 규칙적인 식사, 수면시간, 정신적인 압박감등에서 일반인들보다 훨씬 불규칙하고 어려움 환경에 놓이는 것만은 확실하다. 운동을 규칙적으로 할만한 물리적인 시간이 나지 않는다는 것이 현실이기도 하다.
대부분은 그 동안 운동한 것이 있으니까 그것으로 족하다, 버틸만하다 라고 그냥 넘어가는 것이 지금의 모습이다. 또 생활인으로써 어찌할 수 없는 부분도 있을 것이다.
이처럼 어떤 과거의 족적으로 건강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 생각하고 또 남들도 그럴 것이라 한 수 접어주기도 하지만 은퇴후의 생활은 위와 같은 생활의 연속으로 인하여 건강면에선은 일반일과 별반 다르지 않고 어떤 면으로는 불규칙한 생활, 식사, 불충분한 수면에 기인하여 훨씬 건강에 열악한 환경에 노출돼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따라서 건강에 대해서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것이 평상시 규칙적인 생활, 적당한 운동, 충분한 수면, 식사 등이 절대적인 구성 요소라는 것이요, 꾸준히 실행하는 것이 본인의 건강을 담보한다는 것이다.
마라톤도 마찬가지다. 평상시는 하지 않다가 대회를 앞두고 몰아서 운동한다든지, 충분한 휴식도 취하지 않은 채 매주다시피 대회출전에 몰입한다든가, 본인의 능력에 맞지 않게 기록단축에 목숨(?)을 건다든지, 각종모임에서 통큰 남자로 보이기 위해서 또는 기타의 목적으로 술로 남들을 제압하려고 하는 치기 어린 행동 등은 본인의 건강관리에 결코 바람직하다고 볼 수 없다.
항상 충분한 휴식, 수면, 적당한 운동량, 균형 잡힌 영양섭취에 관심을 기울이면서 조금은 여유롭게 살아가는 것이 마라톤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길이요, 오랫동안 즐길 수 있는 길이라고 믿고 싶다.
안분지족(安分知足)하면서 즐겁게 달리는 것에 매진하고 싶은
Muscle guy
이윤희 올림.
첫댓글 간간히 올라 오는글 피가 되고 살이 되는글
좋은 얘기여, *^ ^*
피가되고 살이되는 찌개백반~~~^^
그말 들으니 돌아가신 살살이 서영춘 선생님이 생각나네!!
깊이세겨둘 야기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