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중으로 재발방지책 마련해 홈페이지 통해 안내 예정
전날 백신 프로그램 알약, 랜섬웨어 탐지오류로 PC 먹통 등 문제 발생
이스트시큐리티 “업무환경 등 면밀히 살펴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할 것”
30일 국민 백신 프로그램 ‘알약’의 오류로 적잖은 이용자들이 피해를 입은 가운데, 운영사인 이스트시큐리티가 내달 재발방지책을 내놓는다.
이스트시큐리티는 31일 홈페이지에 게재한 사과문을 통해 “9월내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해 당사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 및 안내하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스트시큐리티는 “30일 오전 11시 30분경 최근 나날이 지능화되고 있는 랜섬웨어 공격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당사 알약 공개용 제품의 랜섬웨어 탐지 기능을 강화했다”면서 “해당 프로그램의 업데이트 과정 중 일부 PC에서 랜섬웨어 탐지 오류로 화면 멈춤 현상이 발생했다”라고 오류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해당 문제로 인해 PC사용에 불편을 드린 점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사과했다.
이스트시큐리티는 사용자 불편 최소화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입장이다. 이스트시큐리티는 “해결되지 않은 문제가 있을 시 고객지원센터를 통해 접수하면 지원에 만전을 기하겠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향후 이 같은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스트시큐리티는 “이번 사안을 계기로 모든 업무 환경과 프로세스를 다시 한번 면밀히 재정비해 더욱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통합보안솔루션 전문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앞서 전날 알약이 정상 프로그램을 랜섬웨어로 탐지하는 오류가 발생했다. 알약의 랜섬웨어 알림을 받은 사용자들이 차단조치를 하면서 윈도가 멈추고, 전원이 켜지지 않는 등의 불편을 겪었다. 이스트시큐리티에 따르면 2022년 현재 알약 사용자는 1600만명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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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약 오류→PC 먹통 푸느라 1시간 날려…보상은 누가" 분통
보안기업 이스트시큐리티가 백신 프로그램 '알약'이 랜섬웨어 탐지 오류를 해결하기 위한 수동 조치 방안을 30일 오후 7시10분 공지했다.
이스트시큐리티에 따르면 사용자가 할 수 있는 방안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홈페이지에 공개된 수동 조치툴을 다운로드 받아 실행하는 것이며, 이 방법이 통하지 않을 경우 PC를 세 번 강제 재부팅한 뒤 안전모드로 진입해 수동 조치툴을 실행하고 재부팅 하면 된다.
이날 알약은 랜섬웨어가 아닌 정상 프로그램을 랜섬웨어로 잘못 인식해 프로그램을 사용하지 못하는 등 오류를 일으켰다. 알약을 최신 상태로 업데이트하고 검사를 진행하라는 메시지에 따라 재부팅하면 윈도 자체가 먹통이 되면서 컴퓨터를 사용하지 못하는 현상도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트시큐리티에 따르면 알약 사용자는 1600만 명에 이른다.
이번 문제는 이스트시큐리티가 이날 오전 11시30분 공개용 알약 프로그램을 업데이트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랜섬웨어 탐지기능을 고도화하면서 윈도에 설치된 기본 프로세스를 악성코드로 인식하는 오류를 일으킨 것이다.
이에 일부 사용자들은 PC를 사용하지 못한 시간 동안 보상을 요구하는 등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한 트위터 사용자는 "1시간 30분 동안 노트북 붙잡고 안전모드를 들락날락하기를 몇 번째인지 모르겠다"며 "먹통된 것 푸느라 날린 시간은 도대체 누가 보상해주는 거냐"며 분통을 터트렸다.
또 이스트시큐리티가 오후 6시 경 홈페이지에 조치 방안을 올렸다가 5분 만에 삭제한 뒤 7시 경 다시 올리면서 이용자 혼란을 더 키웠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스트시큐리티 측은 공지사항을 통해 "빠른 시간 내 자동 업데이트를 통해 원상복구할 수 있도록 책임있는 자세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