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처시하에서
오금 저미고
하루 하루 시간 보내느라
애쓰는 쭉정이 친구들과
중국 여행을 갔다.
제목은 골프 여행
모두 골프 채 하나씩 챙겨
가지만
마누라들 속이기 위한 것이지
결코
골프 치기 위한
여행은 아니다.
쭉정이 친구들 모두
아이엠에프 때 부터 골프를
했는데 지금도 백돌이다.
백돌이는 골프
최 하위 수준을 말한다
당구로 치면 50 정도
골프 접한지
30년이 다 되었는데
왜 아직도 백돌이 일까?
전문가 말에 의하면
골프를 치는게 아니고
골프를 때리기 때문이란다.
다시 말하면
골프는 술을 자시기 위한
수단이지 골프를 위한
골프가 아니란 것이다.
이번 여행도
말만 골프 치러
가는 거지
실은 마누라 간섭 없이
실컷 술이나 자시자는데
의기 투합 한것이다.
골프 치려면 하이난 이나
베트남으로 가야지
베이찡으로 간거 보면
확실히 골프는 아닌 걸로..
수컷들끼리 갔다니까
딴 생각 하시는 분
그런거 아님다.
순수하게 오직
주님만 사랑 합니다요.
어영부영 하다
저녁식사 시간을
맞추지 못해
밤 9시가 되서야
저녁겸 약주를 자시기
위해 음식점으로 갔다.
종업원의 안내로
자리를 잡았는데
옆 테이블에
본토 주민으로 보이는
40대 초반의 남자 3
여자3 명이 자리 잡고 있었다.
그런데
이 본토 주민들
어찌나 시끄러운지 당췌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거기다
댐배는 또
주인을 불러
자리를 바꿔달라 했다.
우리팀 9명이
앉을 자리가 없단다.
그럼 목소리 좀 줄이고
댐배는 밖에 나가
피게 해달라 했더니
그곳 컬쳐이기
때문에 안된단다.
그래 그럼
우리가 정리해 주지.
6만원 짜리 빽알과 안주로
양꼬치와 훠궈를 시켰다.
빽알을 한잔씩 집어들고
유사시에 대비해 작전을 짰다.
야 너너 둘은 저놈
니니 둘은 저놈
나머지는 저 뚱뚱한놈
우리 숫자가 많은 관계로
맞짱뜰시
이길 확률은 매우 높았다.
이에는 이
눈에는 눈
탈리오 법칙을 적용 하기로 했다.
아홉놈이 큰 소리로
건배사를 했다.
"오래 살지 말자. 말자"
"있는 돈 다 쓰고 죽자. 죽자"
우리 모임의 모토다.
큰소리에 놀랐는지
본토 주민들이 조용해졌다
쨔식들 꺄불고있어.
우리도 좀 머쓱해졌다.
남의 나라에 와서
이러다 문제 생길라.
살짝 꼬랑지를 내렸다.
조용해진 본토 주민들이
안쓰럽게 느껴졌다.
빽알병을 들고 본토 주민
테이블로 갔다.
본토 언니에게
술을 따라주며
"워먼 스 한궈 요우커"
우리는 한국 여행객이다.
여기까지 말했는데
본토 주민 언니들 입에서 나온말
"오옵빠아~~."
옵빠 소리에
양쪽 테이블에서 박장대소
박수를 치고 난리가 났다.
견제 모드에서 갑자기
화해 모드로 확 바뀌었다.
잠시후
저쪽 언니 하나가
지들 자시던 술병을 들고
우리 테이블로 왔다.
일종의 답례 인데
술병이 예사롭지 않았다.
본토 언니가 들고온
술병은 도자기 였다.
색도 특이했다.
비취색 이라고 해야 하나
하여간 신비한 색이였다.
한참뒤
댐배를 피기 위해 밖으로 나왔다.
주차장에서 한대 피고 있는데
본토 주민들 다 자셨는지
밖으로 나왔다.
본토 언니들 우리를 보자
옵빠 옵빠를 연발 했고
우리도
하오칸 하오칸으로 화답했다.
하오칸은 입뿌다는 뜻이다.
그란디 이 본토 주민들이
타는 차가 마이바흐 였다.
음매 기죽어
존만한 시키들 졸나 부자네
마이바흐 말만 들었지
처음 봤다.
음식점 안으로 들어오자
종업원이
아까 본토 주민들이
자시던 테이블을 치우고 있었다.
도자기 술병을 가르키며
얼마짜리냐 물었다.
종업원의 말에 깜짝 놀랐다.
우리 돈으로
약 80만원 이란다.
이쒸
부자 시키들이
왜 서민 음식점에 와서
술 쳐먹고 지랄이야.
누군가 말했다.
"야 이거
우리가 잘못 들어온거 아니냐.
빽알 60만원 짜리 아닌지 잘봐라."
빽알 6만원이 확실했다.
에이구
돈 많으면 뭐하나
음식점에서
댐배 뻑뻑 펴데는데
돈 많으면 뭐하나.
옆 사람 생각 않고
시끄럽게 떠드는데...
우리는 돈 없어도
공공 예절은 지킨다.
우리는 돈 없어도
공공 질서는 지킨다.
그나저나
우리의 지나친 소음으로
본토 주민들이 반항해
맞짱 떳더라면
어찌 되었을까?
끝
카페 게시글
삶의 이야기
중국에서 가막소 갈뻔한 이야기
사투르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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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337
25.12.11 09:56
댓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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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비행기타면 젤 시끄럽지요
일본은 조용
한국은 보통
너무 시끄러워요
한번은 제주에서 김포 오는데
중국 언니들이 너무 떠들어
비행기 안내양에게
조용히 좀 해 달라고 했더니
우리에게
귀마개를 주더라구요.
다행입니다.^^
예
싸우지는 않겠지만
쨔식들 넘 시끄럽더라구요
사투르누드님. 글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그런데 평생 가족을 위해 살았는데 왜 오금펴지 못하고 사세요?
에효
돈 못 벌고 심없으니께
에효
찬밥 찬밥 찬밥이에요
안 쫓겨 나려면
숨도 쉬지 말고 살아야 혀요
그것이 수컷의 운명이에요
에효.
80만 원?
원래 명품이란 것들도 돈 있는 사람들을 위해 맞춤형으로 만들어
평민들과 차별화하려는 의도에서 만든 거니까,
짧은 목 넘김 느낌 하나 차이로 술 가격이 높은 것도 인정합니다.
돈이 없어 싼 쐬주 마시지만
있다 한들 목에서 거부반응이 생길까 못 마실 것 같습니다. ㅎ
저는 해외 가면
그 지역 술을 잡솨 보는데요
뭐니 뭐니 해도
소주가 제일이에요.
가장 기억에 남는 해외 술은
베트남의 누룽지 향 나는 넵모이
그외 술은 다 그맛이 그 맛
80만원짜리도
뭔 맛인지 모르겠더라구요
읽는 내내 긴장하다가 마지막에 피식 웃었습니다.
결국 국력은 마이바흐가 아니라 예절에서 나온다는 걸
다시 한 번 느끼게 되네요.
— 탁구시인
그렇지요
아무리 돈이 많아도
사회성이 떨어지면
선진국이 못된데요.
중국도 한 30년 지나야
우리 정도 될거에요
아따 80만원~~집 사람에 줍니다. 그렇 평생 사랑 받아요
ㅋㅋㅋㅋ
저번에 나랏님이 준 30만원
그러고 보면 술 한 병 값도 안되요
그거 주면서
나라 경제를 살리니 죽이니 하니
무사귀국을 환영합니다. 혹 미인계에 빠져
간, 슬개, 공팥, 눈, 팔린뻔 했네요
ㅋㅋㅋ
한때는 중국이 무서웠는데
지금은 많이 좋아졌어요.
음식도 깨끗하고
호텔도 깨끗하고
화장실도 청결하고
갸들도 이제 나쁜 짓 안해도
먹고 살만 해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