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에 사단법인 울산문화아카데미에서 채무기교수님과 함께 송광사를 찾았다.
그리고 다시 초등친구들과 이곳을 찾았다.
송광사는 나에게 또 다른 느낌을 주는 곳이기 때문이다.
난 최근 들어 사찰쪽으로 답사를 많이 한다.
어떤 지인은 불교 포교 할동 하냐고...
또 어떤 지인은 답사를 다니는 목적이 뭐냐고 묻는다.
서양에 가면 기독교를 빼고 문화를 얘기 할 수 없고, 우리나라 역시 불교를 빼고 문화를 얘기 할 수 없다.
그리고 내가 줄기차게 답사를 즐기는 이유는 답사가 좋아서다.
송광사!
먼저 송광사에 대하여 간략라게 설명하고, 내가 본 느낌을 쓴다.
물론 이런 자료들은 인터넷을 통해서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지구촌 사람들의 생김새가 제각각 이듯, 같은 곳에 함께 답사를 해도 느낌은 제각각 일것이다.
송광사는 삼보사찰 중 하나인데 여기에는 보조국사 지눌스님의 흔적을 많이 보게 된다.
지눌스님은 지금으로 부터 800년전, 무신의 난이 일어나 무인들의 시대가 펼쳐지는데 문신 귀족들과 야합했던
기존 불교계는 거대한 공항에 빠지게 되는데. 이 혼란을 수습한 이가 바로 보조국사 지눌스님이라 한다.
그는 철저히 불교계와 정치를 분리 할 것을 주장하였고, 승려 본연의 수양과 참선에 정진하는 운동을 전개 하였다 한다.
이곳은 지눌국사 이후 16명의 국사를 배출하는 명실상부한 근본 도량의 사찰이므로 승보사찰이라 한다.
그리고 송광사 입구에 들어 서면 제일먼저 하마비를 만난다.
절 입구에 하마비를 보는 것은 처음이다.
이곳을 지날때는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반드시 말에서 내려 가라는 뜻이다.
이유는 고종시대 설립된 왕실의 원당건물인 관음전(성수전)있기 때문이다.
원래 고종의 환갑을 기념하기 위해서 건립핸 건물이라니 새롭다.
여기서 조금 올라가면 침계루를 만나게 되는데, 이곳에 서면 넋을 잃고 멍히 바라보게 된다.
침계루의 조화로운 형태들이 거울 같은 개울에 비치는 풍경은 마치 나를 환장하게 한다.
침계루와 주변 풍경을 보고 있노라면 한국 건축의 우아함과 아름다움을 볼수 있다.
전국 사진작가들의 발길을 때지 못하게 하는 이유를 알 수 있을 것 같다.
특히 송광사는 잦은 환란에도 불구하고 국사전, 하사당, 약사전 등 오래된 건물들이 많이 남아 있다.
송광사 안에 가장 규모가 작은 법당인 약사전과 영산전이 있는데 이것은 모두 보물이다.
건물의 역사는 17세기 중반으로 추정된다는데 화려한 다포를 사방에 두르고 팔작지붕을 하고 있다.
마치 다포계 건축의 최소구조를 보여 주는 모형 같이 다포계 건축의 특징을 골고루 갖추고 있다고 한다.
송광사의 건축물을 보면 한국 건축의 아름다움도 맛 볼수 있다.
송광사의 조형미에 대하여 다시 말하자면 밖으로는 하늘을 향해 세워진 인간 최고최대의 공간예술품이고,
안으로는 산수의 지형에 따른 상호작용으로 자연과 더욱 아름답게 조화된 조형예술품이다.
이는 자연을 일부를 끌어들여 다시 자연으로 조형화 한것으로 자연의 공간을 단절 한것이 아니라 율동적인
자연미에 순응하여 조형화 한것이라 하겠다.
조계산 자락에 새 둥지 처럼 아늑하게 자리잡고 있는 송광사는 한마디로 전체가 보물이다.
나는 곧 다시 한번 이곳을 찾으리라.
※ 삼보(佛,法,僧): 불교에서는 귀하고 값진 보배로 세가지를 들고 있다는 뜻
1. 불보사찰: 양산 통도사(부처님의 진시 사리가 모셔져 있다)
2. 법보사찰: 합천 해인사(부처님의 가르침인 팔만대장경이 모셔져 있다,)
3. 승보사찰: 순천 송광사(한국불교의 승맥을 잇고 있기 때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