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하’는 한자어 ‘半夏(반하)’에서 유래한 것으로 ‘여름의 중간’이라는 뜻이다. 명나라의 의서(醫書) 《본초강목(本草綱目)》에 “禮記月令 五月半夏生 蓋當夏之半也 故名(예기의 월령에 따르면 오월에 반하가 나는데, 여름의 절반에 해당하기에 붙여진 이름이다)”라는 구절이 있어 그 유래를 잘 설명해 준다. 봄부터 가을까지 생육하는 여러해살이풀이지만 여름의 중간에 채취해 약재로 사용하기에 붙여진 이름인 것이다.
《향약구급방》 등 우리의 옛 서적에 나타나는 ‘雉矣毛立(치의모립)’은 ‘의모’의 이두식 차자표기이며, ‘’는 꿩의 옛 말이니 ‘꿩의무릇’이란 말이 된다. 꿩이 있는 곳에 있거나 꿩 같은 ‘무릇’이라는 뜻이다. 참고로, 반하는 천남성과이지만 `무릇`이란 백합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이다.
북한지역에서는 반하를 ‘끼무릇’으로 부른다. 중국명 ‘半夏(bànxià)’도 우리와 동일한 의미이며, 일본명은 ‘烏柄杓(カラスビシャク 카라스비샤쿠)’인데 검은색(烏)이 도는 불염포(不鹽脯)가 긴 국자(柄杓)처럼 생겼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속명 Pinellia(피넬리아)는 이탈리아의 식물학자 Pinelli(1535~1601)를 기념한 것이며, 종소명 ternata(테르나타)는 성숙한 개체의 잎이 세 장임을 나타내는 라틴어에서 유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