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지금 사용하는 물은
우리가 살기위해 쓸 수 밖에 없지만
반드시 갚고 가야할
빚이다
자연순환의 역동을 아는 이라면
지금 내가 살고있는
이 작은 행성의 위험스런 정황을 절절히 느끼련만
인문학으로 현대인들의 사막같은 마음밭을 일군다고
유명강사들이 학원가 매스미디어 현장 도처에서
생명의 바람을 일으킨다
몸과 마음은 하나인데
정작 그 마음밭과 함께 가야할
몸이 생육하는 지구환경은
공장형 축사가 배출하는 오물범벅에
위험스런 신종 화학물질의 복합오염,
그 부산물들과 환경홀몬의 생체교란,
유출된 독성의 침착으로 유발됬다고 여겨지는
치유불능의 각종 현대병과 암종
해독장기의 영구손상이다
신장투석환우가 급증하는데
실제로 암환우보다 더욱 고통스럽다
이 모든 질병의 원인,그 한가운데에는
식수오염이 있다고 짐작된다
♧☆♡
도시에선 가물어도 수도꼭지만 틀면
필요한 물이 철철 나오지만
가뭄으로 생활용수가 아쉬운,
온몸으로 불편함이 느껴지는 산속의 삶
이 생생한 삶의 현장감이 오히려 감사하다
골짜기 물이 점점 말라가며
고무호스 수압이 점차 낮아져서
저수조물통에 물이 못올라간다
물통을 처마 홈통 밑으로 옮겨 물을 받아놓으니
용수걱정이 없다
이 역시 기후대비 농업의 일환이다
♡☆♢
가을걷이로 소진된 몸이
달콤한 숙면을 불러
이른 취침으로 일찍 깨어났으나
아직 밖은 칠흑같이 어둡다
낮에 굴려 옮긴 물통을 한번 찍어볼까
새벽에 찍은 안채마당
!!
휴대폰 카메라가 잡히는 최소 조도가 느껴진다
오며가며 모아놓은 납작돌을 깔아만든 수로는 안찍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