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중심점 - 노틀담 대성당
'노틀담 드 파리' 중
Le Temps des cathedrales(대성당의 시대) 일부
"대성당의 시대가 왔네
세계는 새 천년의 시대로 접어들었고
인간은 별을 쫓고
유리와 돌에 그들의 역사를 새기는 구나
사랑과 함께, 돌 위에 돌이 쌓이고
하루가 가고 한 세기가 가면서
인간은 그들의 손으로 만든 탑이
올라가는 것을 보았네
시인이나 음유 시인은
모두 사랑을 노래했네
인간에게 가장 행복한 내일을 약속하는
그런 사랑의 노래를
(지금 흐르는 노래의 가사입니다.)
프랑스 문화의 발상지였던 심장부에 위치한
배 모양의 시테섬에 자리잡고 있는 이 대성당은
대표적인 중세 건축물로,
고딕양식으로 된 건축물의 걸작이다.
현재 노트르담 대성당이 위치한 곳은
원래 고대 로마인들이 제사를 지내는 장소였다.
그후 4세기경에 가톨릭이 국교로 지정되면서
이곳에 성당이 만들어졌고
1163년 모리스 드 쉴리(Maurice de Sully)파리 주교에 의하여
본격적인 개축이 시작되면서
길이 130m, 폭 48m, 높이 35m의
전형적인 고딕양식 건물이 만들어 졌다.
많은 건축가와 기술자, 예술가들이 참여해 무려 170년 동안 건설됐다.
프랑스혁명 기간 중에 첨탑이 파괴되기도 했고
한때 포도주 창고로 이용되기도 했으나
19세기 비올레르 뒤크(Viollet-le-Duc)에 의해 재건됐다.
원래 ‘노트르담(Notre-Dame)’이라는 말은
‘우리의 귀부인’이라는 의미이며 성모마리아를 지칭한다.
정면에 보이는 두 개의 종탑과 장미창이 있으며
입구에는 3개의 문이 있다.
정면에서 왼쪽 문이 ‘성모마리아의 문’,
가운데가 예수님과 12제자의 모습을 조각해 놓은 ‘최후의 심판의 문’,
그리고 우측에는 ‘성녀 안나의 문’이다.
이 문들 위에서는 이스라엘의 왕을 상징하는
28개의 입상이 나열되어 있으며
2층에는 아기 예수를 안고 있는 성모마리아가
천사들에게 둘러싸여 있는 화려한 장관을 볼 수 있다.
좌우에는 각각 인류의 시초인 아담과 이브의 조각이 있다.
성당 내부는 무려 9천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으며
3개의 장미창과 아름다운 스테인드 글라스 등이 걸작으로 손꼽힌다.
특히 장미창은 직경이 13m에 이르며
햇빛의 각도와 강약의 변화에 따라
창의 모습도 시시각각 변하게 돼 ‘신비의 색깔’이라고도 칭해진다.
387개의 계단을 올라가면
세느강과 파리의 풍경을 마음껏 감상할 수 있다.
노트르담 대성당의 또다른 특징 중의 하나라면
다른 건물과는 다르게 앞면 보다는 뒷면이
더욱 섬세하고 아름답게 건축되었다는 점이다.
노트르담 대성당은 그간 잔다르크의 명예회복 심판,
나폴레옹 대관식, 드골 장군의 장례식,
그리고 미테랑 전 대통령의 장례식 등이 치러져
프랑스인들에게는 유서 깊은 현장이자
역사가 살아 숨쉬는 사원으로 깊이 각인되고 있다.
매주 일요일 오후에 방문하면
4명의 연주자에 의해서 연주되는 파이프 오르간을 들을 수 있는데,
이 연주 소리를 듣다 보면 종교가 없는 사람이라도
신의 목소리를 듣는 듯한 착각에 빠진다고 한다.
위대한 소설가 빅토르 위고는 이곳을 배경으로
종지기 콰지모도의 사랑과 자유를 담은 소설
<노틀담의 곱추>를 쓰기도 했다.
성당 옆에는 이 대성당의 역사를 알 수 있는
많은 자료들을 소장하고 있는 노트르담 박물관이 있으며,
성당 앞 광장 밑에는
유럽에서 고고학적으로 가장 중요한 지하 납골당이 있다.
그리고 파리를 중심으로 한 프랑스의 지역간 거리는
성당 앞 광장 한 가운데에 있는 영점 위치에서부터 계산되어진다
(노틀담 성당 성모 마리아 팀파늄)
중세 시대에 노트르담 대성당의 외형은 흰색이 아니었다.
세밀한 부분까지 칠을 하였으며,
이 곳에 조각된 인물들은 금빛으로 반짝였다.
모든 조각상들은 돌로 만들어진 성경의 내용을 보여주고 있는데,
신자들은 이를 통해 종교적 역사를 배울 수 있었다.
중세 시대 전체를 걸쳐 조각가들에게 영감을 불어넣었던
그 아름다운 정문을 살펴보자.
아래와 중앙에 조그마한 고딕 양식의 건축물이 있는데,
이것은 히브리인들이 모세로부터 받은
율법서를 보관하는 계약의 아치이다.
이것은 왼쪽으로 마리아에게 예정된 영광을 알렸던 예언자들과
오른쪽에 내려오는 왕들에 의해 보호받고 있다.
바로 위에 보여지는 성모 마리아는
성모의 죽음을 나타내는 것이다.
그녀는 잠을 자고 있는 것이 아니며,
죽은 것은 더더욱 아니다.
그녀는 자신의 육체가 천국으로 인도되기를 기다리고 있다.
아니 그녀는 이미 천국에 있는 것인데,
왜냐하면 마리아는 예수와 사도들에 의해
둘러싸여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천상의 여왕처럼 왕관이 다가온다.
아치형의 테두리 주위에 많은 예언자들과
왕과 천사들이 여기에 참석하고 있다.
많은 조각들로 이루어진 성당의 특이한 점은
윗부분이 악마들의 조각들로 이루어져 있다는 점이었다.
그 아래 성자들의 조각상이 악마들로부터
세상을 지키고 있다.
성자들 틈에 어울리지 못하고
저 꼭대기 악마들의 틈바구니에서
콰지모도는 얼마나 외롭고 무서웠을까.
다시 올려다 본 천장 위에선
작은 꼽추의 슬픈 눈빛이
다가올 수 없는 세상을 향해
떨며 흐느끼고 있었다.
세상은 종종 거룩함과 가장 근접한 곳에
그렇게 슬픈 눈빛들이 있음을
부디 새기고 있어야 한다고...
왼쪽 문위에 부조된 프랑스 최초의 순교자 드니신부입니다.
자신의 잘린 목을 들고 몽마르뜨 언덕을 내려왔다는
드니 신부님의 모습을 보면서
믿음이 무엇인가를 사람들은 생각할 것입니다.
세상의 계산과 이해방식이 아닌 신앙의 방식에 대해서도
(여행 준비물을 비교적 모범적으로 챙겨온 박신부)
(여행 출발하는 날까지 단지 유럽 간다는 것 정도 알고,
많아야 서너 나라 가겠지 하며 길을 나선 백신부님,
첫 날부터 하루도 쉬지않고 속옷 빨래하느라
고생좀 하셨죠. 저는 빨래 한 번도 안했는 데...)
칼 대제 동상(the Statue of Charlemagne)
로마 제국 멸망 이후,
피레네산맥을 넘어 북진하던 이슬람세력을 막아
유럽대륙의 그리스도교를 보호하였으며
현재의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지역을 망라하는 거대 통일제국인
프랑크 왕국을 세워 교황으로부터 황제의 관을 물려받은 자가 있었으니
그가 바로 칼 대제 입니다. ( 800년 )
오늘날 유럽의 각국은 프랑크왕국 성립까지를
모두의 공통 역사로 보고 있습니다.
이때는 독일과 프랑스는 하나의 국가였습니다.
하지만 칼 대제 사후 자손들의 권력 다툼에
나라가 동/중/서 프랑크왕국으로 분리( 870년)되며
별개의 나라로 발전합니다.
금년에 내한공연을 했던 뮤지컬 - '노트르담 드 파리'
프랑스에서 국민 뮤지컬로 추앙받는 ‘노트르담 드 파리’의 명성은
결코 과장이 아니었다.
프랑스산 뮤지컬이라는 생소함에 적잖은 걱정을 품었지만 결과는 그 반대.
브로드웨이와 웨스트엔드를 뛰어넘는 새로운 뮤지컬의 탄생이었다.
막이 오르고 시인이자 이야기를 이끌어 나가는 화자인 그랭그와르가
‘대성당의 시대(Le Temps des Cathedrals)’를 열창하자,
관객들은 매혹적일 만큼 아름답고 그래서 더욱 비극적인
1482년 파리 노트르담으로 빨려 들어간다.
‘노트르담 드 파리’는 빅토르 위고의 원작을 바탕으로 한
프랑스 창작 뮤지컬이다.
1998년 초연돼 프랑스는 물론이고 전 유럽에서 폭발적인 사랑을 받았다.
‘노트르담 드 파리’의 가장 큰 매력은 뭐니뭐니해도 음악이다.
작품은 한 줄 의 대사도 없이 오직 54곡의 노래만으로 극을 이끈다.
때문에 무엇보다도 노래의 역할이 크다.
리샤르 코시앙뜨가 작곡한 노래는 이러한 역할을 충분히 소화 했다.
아니 그 이상이다.
대사와 감정은 물론 작품 분위기까지도 완벽하게 살렸다.
서정적인 가사, 아름다운 멜로디의 샹송풍 음악은
때로는 부드럽게 때로는 강렬하게 다가온다.
특히 공연 주제곡처럼 느껴지는 ‘대성당의 시대’와
콰지모도, 프롤로, 페뷔스 세 남자가
에스메랄다에 대한 사랑을 담아 부르는 ‘아름답도다’,
콰지모도가 죽은 에스메랄다를 부둥켜안고 부르는
‘춤추어라, 나의 에스메랄다’는 절창 중의 절창이다.
공연이 끝난 뒤에도 여운이 길게 남을 만큼 흡입력 강한 음악이었다.
음악과 함께 공연을 빛내주는 요소는 바로 춤이다.
음악이 관객의 귀를 사로 잡았다면
춤은 관객의 시선을 무대에서 한 순간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현대무용, 아크로바틱, 브레이크 댄스 등
장르를 초월한 춤의 결합은 신선한 충격이었다.
16명의 전문 무용수들이 펼치는 춤은 강렬하고 역동적으로 살아 꿈틀거렸다.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는 보다 원작에 가깝게 해석된 작품이다.
‘노트르담 드 파리’는 원작이 지닌 혼란한 시대상과
다양한 인간 군상들을 잘 반영하고 있다.
특히 ‘노틀담의 꼽추’에서는
단순한 악역으로 그려진 프롤로라는 인물을
주교라는 신분과 인간적인 욕정 사이에서 괴로워하는 인물로 묘사해
매력적인 캐릭터를 창조했다.
‘노트르담 드 파리’ 는 등장인물 대부분이 비극적인 죽음을 맞는다.
이렇듯 원작에 충실한 무대가 ‘노트르담 드 파리’에 깊이를 더해준다.
‘노트르담 드 파리’는
예술성과 대중성을 모두 충족시키는 보기 드문 수작이다.
음악과 춤의 완벽한 조화, 배우들의 뛰어난 가창력과 연기,
정교한 무대 연출, 깊이 있는 내용이 이 공연의 흥행 요소다.
<이유미 기자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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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노트르담이 성모님을 뜻하는 말이었군요... 좋은 여행하고 있습니다. 비록 현지체험은 아니지만 이 간접체험이 꼭 현지체험때 많은 도움이 되리라 믿~~습~~니다. 행복한 나눔 감사드립니다.
ㅎㅎㅎㅎ 사실이었군요. 신부님 인터넷하실때 백신부님 계속 빨래만 하셨다더니만....에고 불쌍하셔라
아직도 대성당 꼭대기에는 카지모도의 혼이 살아있는 듯 해요.
글 일부를 보완 수정했습니다.
글 하나마다 많은 정보.....갑자기 무식한 사람이 유식해지는 기분입니다 감사해요
너무나 아름다워서 아~소리 밖에 안 나오네요....
덕분에 특별한 시간들입니다. 학교에 입학 하기 전에 읽었던 만화책 '노틀담의 꼽추'도 생각나고요... 제가 문화와는 너무 거리가 먼 생활을 했구나 하는 생각도 들고요...
원본 게시글에 꼬리말 인사를 남깁니다.
노트르담 대성당 ~아 제가 촛불 봉헌 한 곳이기도 합니다. 저는 가장 감사한것이 유럽여행하면 미사첨례를 다섯번이나 했다는 것이예요. 아들이 우선 나라마다 도착하면 성당부터 찾아 주었거든요 .아들의 마음 씀슴이가 정말 대견 했었어요.엄마가 성당부터 가고 싶을거라 생각 했던 거지요. 정말 가는곳마다 감탄이 절로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