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의 사사이신 여호와
찬송: 새 찬송가 358장 (찬송가 400장)
[사사기(Judges) 11:12 – 11:28]
외교적 논쟁이 벌어집니다. 입다는 길르앗 땅에 대한 암몬의 소유권 주장과 침략의 부당함을 제기하며 이 땅이 이스라엘의 기업임을 역사적으로 변증합니다.
{사사기 11:12~28}
12 입다가 암몬 자손의 왕에게 사절을 보내어 말을 전하였다. “우리 사이에 무엇이 잘못되었기에, 나의 영토를 침범하십니까?”
13 암몬 자손의 왕이 입다의 사절에게 말하였다. 이스라엘이 이집트에서 올라올 때에 아르논 강에서부터 얍복 강과 요단 강에 이르는 나의 땅을 점령하였습니다. 그러니 이제 말썽을 일으키지 말고 그 땅을 내놓으시기 바랍니다.
14 입다는 다시 암몬 자손의 왕에게 사절을 보냈다.
15 사절이 그에게 말을하였다. 나 입다는 이렇게 답변합니다. 이스라엘이 모압 땅이나 암몬 자손의 땅을 빼앗은 것이 아닙니다.
16 이스라엘이 이집트에서 나와, 광야를 지나고 홍해를 건너 가데스에 이르렀을 때에,
17 이스라엘이 에돔 왕에게 사절을 보내어 에돔 왕의 영토를 지나가게 허락하여 달라고 부탁을 한 일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에돔의 왕은 이 부탁을 들어주지 않았습니다. 이스라엘은 모압 왕에게도 사절을 보내었으나, 그도 우리의 요청을 들어주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스라엘은 가데스에 머물러 있다가,
18 광야를 지나 에돔과 모압 땅을 돌아서 모압 땅 동쪽으로 가서, 아르논 강 건너에 진을 쳤으며, 모압 땅에는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아르논 강이 모압 땅의 국경이기 때문이었습니다.
19 이스라엘은 또 헤스본에서 통치하던 아모리 사람의 왕 시혼에게도 사절을 보내어, 우리가 갈 곳에 이르기까지 그의 영토를 지나가게 허락하여 달라고 간절히 부탁하였습니다.
20 그런데 시혼은 이스라엘이 자기의 영토를 지나가는 것을 허락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그의 온 군대를 모아 야하스에 진을 치고 이스라엘에게 싸움을 걸어왔습니다.
21 그래서 이스라엘의 주 하나님이 시혼과 그의 온 군대를 이스라엘의 손에 넘겨 주셨습니다. 이스라엘이 그들을 쳐서 이기고, 아모리 사람의 모든 땅 곧 그들이 사는 그 영토를 차지하게 되었는데,
22 이렇게 하여서 이스라엘은 아르논 강에서 얍복 강까지와 또 광야에서 요단 강까지 이르는 아모리 사람의 온 영토를 차지하였습니다.
23 주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그의 백성 이스라엘 앞에서 이렇게 아모리 사람을 몰아내셨습니다. 그런데 이제 와서 당신이 이 땅을 차지하겠다는 것입니까?
24 당신은 당신이 섬기는 신 그모스가 당신의 몫으로 준 땅을 차지하지 않았습니까? 우리는 주 우리 하나님이 우리 앞에서 원수를 몰아내고 주신 모든 땅을 차지한 것입니다.
25 이제 당신이 모압 왕 십볼의 아들 발락보다도 뛰어나다고 생각합니까? 그가 감히 이스라엘과 다투거나 싸웠습니까?
26 이스라엘이 헤스본과 그 주변 마을들과, 아로엘과 그 주변 마을들과, 아르논 강변의 모든 성읍에 삼백 년 동안이나 살았는데, 왜 당신은 그 동안에 이 지역들을 되찾지 않았습니까?
27 나로서는 당신에게 잘못한 것이 전혀 없는데도 당신이 나를 해치려고 쳐들어왔으니, 심판자이신 주님께서 오늘 이스라엘 자손과 암몬 자손 사이를 판가름해 주실 것입니다.
28 그러나 암몬 자손의 왕은 입다가 자기에게 전하여 준 말에 전혀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
<내게 주시는 교훈은 무엇입니까?>
12,13절 ‘영토’문제로 협상을 시작합니다. 입다가 사자를 보내 침략의 부당함을 제기하자 암몬 왕은 이스라엘이 길르앗 땅(내 땅)을 불법으로 점령했다고 반박하며 ‘평화로운’해결을 요구합니다. 하지만 암몬 왕의 주장은 역사(13,22절)를 왜곡한 야욕이고, 협상이 아닌 협박(4절)입니다. 그는 ‘화평’의 화술로 진짜 의도를 감추는 교활한 사람입니다. 내게도 경건을 가장한 세련된 언어로 이기적인 목적을 숨기려 한 적이 없습니까?
14~22절 과거의 역사를 들먹이며 자기 영토임을 주장하는 암몬 왕에게 입다는 논쟁의 대상이 되는 이 땅은 출애굽에서 가나안 정착에 이르기까지 과거 300년의 역사를 근거로 이스라엘이 ‘점령’(13절)한 땅이 아니라 하나님이 이스라엘에게 주신 ‘기업’(점령,22절)이라고 변증합니다. 또 암몬이 아닌 아모리 사람의 땅이었다고 강조합니다. 하지만 그의 변론은 암몬 왕이 아니라 이 땅에 오랫동안 정착하여 살면서도 이 땅을 기업으로 주신 하나님의 뜻을 저버린, 아직도 ‘하나님께 정착하지 못한’이스라엘을 향한 책망처럼 들립니다.
23~26절 입다는 신학적이고 선례적인 논거로 논박합니다. 어느 나라든 그 나라의 신이 선물로 준 땅을 백성이 거부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당시 모압 왕도 수용한 이 일을 300년이 지난 지금에 와서 문제 삼는 것이 이치에 맞지 않는 주장이라고 강변합니다. 그리스도인의 영적 싸움도 대부분 ‘방어전’입니다. 세상은 하나님 나라의 가치관으로 사는 우리를 늘 넘어뜨리려고 합니다. 문제를 해결하고 세상을 상대하는 내 논리와 태도는 어떻습니까?
27,28절 입다는 암몬 왕의 주장을 부당한 ‘악’으로 규정하고 ‘사사’이신 하나님께 공의로운 판결을 호소합니다. ‘이스라엘’(나)과 ‘암몬’(너)의 정당함과 부당함 사이에 하나님의 개입을 요청한 것입니다. 그는 자신의 해박한 지식과 달변만으로는 상대를 설득할 수도 이스라엘을 구원할 수도 없다는 것을 인정합니다. 하나님의 개입이 아니면 도저히 이길 수 없는 싸움이 하나님 나라를 세우는 일에 늘 기다리고 있음을 기억합시다.
<기도>
공동체- 하나님 나라의 사명을 성실하고 책임있게 감당할 수 있는 지혜와 능력을 주소서.
열방- 지난 25년 동안 아프리카의 초등학교 취학률은 25% 이상 증가하여 78%에 이르렀다. 더 많은 아프리카 어린이들에게 교육의 기회가 제공되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