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6일 서울 홍익동 한국기원 내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하이원리조트배 명인전 예선결승 대국에서 한국랭킹 5위 박영훈 9단이 아마돌풍의 주역 박영롱을 273수만에 흑 불계승으로 제압하며 명인전 본선리그에 진출했다.
또 올해 2월 말에 입단 면장을 받은 안국현 초단은 같은 도장 출신의 서건우 4단을 183수 흑불계승으로 물리쳐 본선리그의 초단돌풍을 예고했다.
오늘 열린 두 대국에서 먼저 승리를 거둔 안국현 초단은 올해 3월에 열린 바둑리그 사전지명식에서 신안천일염의 자율지명선수로 뽑혀 바둑리거로도 활약할 예정이다. 최근 입단한 이지현 초단이 있기 전에 프로기사 242명 중 꼴찌였던 순위가 명인전 본선에 오르면서 얼마나 수직상승할지도 기대된다.
▲오른쪽이 오늘의 승자 안국현 초단 바둑TV에서는 12시부터 두 대국 모두 생중계하였지만 해설은 박영훈9단과 박영롱 아마6단의 대국에 초점이 맞추어졌다.
최철한 9단과 최원용 6단 등을 물리치며 하이원리조트배에서 '프로킬러'로 이름을 알린 박영롱 아마6단이었지만 아쉽게도 예선결승의 문턱은 넘지 못했다.
박영훈 9단은 제2회 비씨카드배 64강에서도 박영롱 아마6단에게 1패를 안기더니, 명인전 예선결승의 고비에서 또 만나 '프로의 진한 맛'을 보여주며 아마추어 진압병으로 역할을 톡톡히 했다.
▲복기중의 박영훈 9단 하이원리조트배 명인전은 입단점수가 적용되는 기전으로 통합예선결승에 오르면 1점, 본선리그에 오르면 3점을 받게된다.
박영롱은 제2회 비씨카드배에서도 64강에 올라 입단점수 1점을 얻었고, 이번 명인전 예선결승진출의 1점을 합하여 입단점수 총 2점을 가지고 있다. 만약 박영롱 아마 6단이 현재 통합예선이 진행되고 있는 alleh kt배 16강에 들어 3점만 더 얻는다면 입단점수제를 통한 최초의 입단도 가능하다.
박영롱 아마 6단의 alleh kt배 오픈 챔피언십 통합예선대국의 상대는 권형진 2단이며, 4월 21일 10시부터 사이버오로, 파란바둑, 야후바둑을 통해 생중계할 예정이다.
▲현행 입단점수제 (일단 획득한 입단점수는 기간에 상관없이 누적되어 소멸되지 않는다)-한국기원 홍보팀 제공 박영롱 아마 6단은 대국을 마친 후 "한 시간 전부터 던지고 싶었다. 던지려는 순간 패가 나고 팻감을 쓰던 중에 또 다른 패로 이어지면서 던질 타이밍을 놓쳐버렸다"며 괴로웠던 종반에 대한 감상을 말했다.
▲하이원리조트배의 스타 박영롱 아마 6단 제 38기 하이원리조트배 명인전은 바둑TV가 주최하고 하이원리조트와 한국일보가 후원하며 한국기원이 주관한다.
하이원리조트배 명인전 본선리그는 예선통과자 8명과 시드자 4명이 각 6명씩 두 개조로 나누어 진행되며 각 조의 1,2위가 4강 결선 토너먼트 3번기를 벌인다.
전기 4강 시드는 이창호 9단과 원성진 9단, 홍성지 8단, 김승재 3단 까지 4명이며, 현재 예선 통과자는 이세돌, 박영훈, 조한승, 백홍석, 김기용, 박정근, 안국현 7명이다.
총규모 7억원의 하이원리조트배 명인전 최종결승은 5번기로 진행되며 우승상금은 1억원, 준우승상금은 3천만원이다.
▲하이원리조트배 명인전의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 초읽기 1분 3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