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 운교동에 위치한 '아름다운가게' 외관. 김시은 기자
▲'아름다운가게'의 상품을 둘러보고 있는 손님들. 김시은 기자
▲가게 안쪽에서 중고책을 살펴보는 손님. 김시은 기자
▲깔끔하게 진열된 공정무역 상품과 사회적 기업 상품들. 김시은 기자
▲'아름다운가게'에서 시행 중인 쇼핑백 재활용 제도의 안내문. 김시은 기자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곳, ‘아름다운가게’
‘아름다운가게’는 2002년 서울에 1호 매장을 개점한 이후 전국에서 재사용 나눔가게를 운영하며 자원봉사문화와 윤리적 소비에 대한 인식을 확산시키기 위해 힘쓰는 사회적 기업이다.
‘아름다운가게를 이끄는 것은 바로 여러분입니다’라는 소개 문구를 내건 이 사회적 기업은 시민의 힘으로 세상을 아름답게 변화시키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그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아름다운가게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시민들로부터 기증받은 물품을 손질해 재판매하고, 수익금을 소외계층과 사회적 기업, 공익단체를 위해 사용한다. 또 전국에서 정기적인 나눔 사업을 실행해 시민들이 직접 ‘나눔과 환경, 봉사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든다.
춘천시 운교동에 위치한 아름다운가게에서도 ‘재사용 나눔’이 실현되고 있다. 이곳을 운영 중인 이혜정 간사는 “쉽게 쓰고, 버리는 소비활동은 환경오염과 개인주의를 심화시킨다”며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 소외이웃을 도와야 한다는 문제의식을 가지고 아름다운가게를 운영하게 됐다”고 말했다.
아름다운가게 춘천지점은 물품 판매뿐만 아니라 기부받은 물건을 분류하고 가격을 책정하는 작업도 병행하는 총괄매장이다. 이 간사는 “춘천시민들로부터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기증받고 저렴한 비용으로 다시 판매하고 있다”며 “그 수익금은 춘천에 거주 중인 기초수급자와 차상위계층 이웃을 돕기 위해 쓴다”고 설명했다. 이 간사는 “이곳에서의 소비행태는 단순히 물건을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정말로 내 이웃을 돕는 행위”라고 말했다.
또한 이곳 매장에서는 사회적 기업, 친환경단체, 지역공동체에서 생산하는 ‘공익상품’, 저개발국의 가난한 생산자들의 빈곤 문제를 해결하는 ‘공정무역 상품’ 등도 함께 판매하고 있어 국내외 생산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
아름다운가게는 수익금으로 연 2회 정기 나눔행사를 개최한다. 구정 일주일 전에는 ‘아름다운 나눔 보따리’라는 이름으로 자원봉사자와 노인을 이어주며 따뜻한 마음을 전한다. 자원봉사자들은 독거노인에게 쌀과 생필품을 전달하고 말벗을 하며 즐거운 하루를 선물한다.
또한 ‘아름다운 희망나누기’ 공모를 열어서 매장 수익금을 지역사회로 환원한다. 차상위계층, 기초수급자 등 도움을 필요로 하는 지역민들이 신청을 하면, 해당 지역의 복지 전문가들의 심사를 통해 도움이 시급한 사람들에게 직접 일정금액의 성금을 보내는 방식이다.
이곳에서 기부받는 물품은 대형 가전·가구나 전문가의 설치가 필요한 비데, 가스레인지 등을 제외한 모든 생활용품이다. 주로 다루고 있는 물품들은 의류, 도서, 장난감 등이다.
매장을 직접 방문해 기증하는 방법, 대표 연락처로 연락해 방문수거 서비스를 신청하는 방법, 아름다운가게 홈페이지에 접속해 물품기증을 신청하는 방법이 있다.
이 간사는 “이곳 매장에서 일하는 직원들은 모두 자원봉사자들로 이뤄져 있다”며 “이들은 매장운영과 고객응대, 물품분류 및 가격 책정 작업, 사무업무 및 홍보업무 등 모든 분야에서 일한다”고 말했다. 이 간사는 “특히 총괄매장인 춘천지점은 업무량이 많기 때문에 언제나 자원봉사자가 부족하다”며 “춘천시민들이 많은 관심을 가져주면 좋겠다”고 전했다. 활동 취지에 공감하고, 3개월 이상 봉사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자원봉사자로 지원할 수 있다(1577-1113). 김시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