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임브리지 여행2 - 킹스 칼리지와 트리니티 칼리지에서 헨리8세를 보다!

10월 11일 에든버러 에서 기차로 케임브리지 에 도착해서는 1,441년에 헨리 6세 가
세웠다는 킹스 칼리지 King's College 를 찾아서,
부속 건물인 왕의 예배당 을 보는 데.... “헨리 8세의 가계도” 가 눈길을 끕니다.

헨리 8세 는 차남 으로 국왕인 형이 죽은후 형수인 스페인의 왕녀 카트린과 결혼 하여
딸 메리 를 얻었으나 아들이 없자.....
시녀 앤불린과 결혼 하기 위해 로마 가톨릭에서 독립해 영국 성공회 를 창시했습니다!

앤불린이 딸 엘리자베스 만 낳고는 왕자를 사산 하자 낙담한 헨리 8세는 이혼 을 요구
했으나 거절 당하자 간통죄 누명을 씌워 도끼로 목을 쳐서 죽입니다.
그후 시녀 제인 시모어 에게서 그토록 애타게 기다리던 왕자 에드워드 를 얻게 됩니다.

헨리 8세 는 프랑스와 동맹을 맺어 스페인과 스코틀랜드 를 물리쳤으며 왕권을 강화 하여
안정과 평화 를 유지함으로써....
영국인들의 삶을 개선 시켰는데 1,546년 옥스퍼드에 크라이스트 처치 대학 을 설립합니다.

헨리 8세 가 왜 그토록 “아들 생산에 집착” 하였는가 하면, 노르만 왕조 에 이어
영국을 다스리던 프랑스 앙주 출신의 플랜타저넷 왕조 의 리처드 2세 로 부터....

랭카스터 가문의 헨리 4세 가 왕위를 빼앗아 국왕 에 오르니 후손인 헨리 6세 시절에 6촌
요크가의 리처드 가 랭카스터가가 왕이라면 요크가도 못하지 않다고 반란 을 일으킵니다.

증조 할아버지 에드워드 3세의 자손 으로 “6촌간인 붉은 장미 랭카스터가 와 흰 장미
요크”가 는 1,455년 세인트올번스 전투 이래 30년간 두 가문이 승패를 주고 받으며...

서로 왕위를 빼앗는 엎치락 뒷치락 처절한 수많은 전투 끝에 1,485년에 붉은 장미
랭크스터 가의 헨리가 망명지 에서 돌아와 웨일즈에 상륙 해서는...

보즈워스 전투 에서 흰장미 요크가의 리처드 3세 국왕을 죽이고는 장미 전쟁 을 마감
하여 헨리 7세 로 등극하니 이른바 튜더 왕조 입니다.

헨리 7세 가 요크 가문의 에드워드 4세의 딸 엘리자베드 와 결혼해 태어난 아이가
헨리 8세 이니.....
아들이 없으면 다시 처참한 왕위 계승 전쟁이 일어날까 염려하였기 때문인 것입니다!

토머스 울지, 토머스 크롬웰 에다가 유토피어의 저자 토머스 모어를 대주교 에 임명했다
가 처형 시켰던 그도 죽을 때는 어린 아들 에드워드 가 염려되어 눈을 감지 못했다나요!

마치 어린 유선을 제갈공명 에게 남기고 가면서 근심에 차서 눈물 흘렸던 황제 유비 나
병약하였던 문종 이 야심만만한 삼촌들 곁에 남겨진 단종 을 두고 근심했던 일 이며...

도요토미 히데요시 가 만년에 요도기미 로 부터 얻은 아들 히데요리 를 두고 눈을 감을수
없어서 도쿠가와 이에야스 등 다섯 중신에게 고개숙여 절하며 후사를 부탁했던 것이나....

이런저런 회상 끝에 왕의 예배당 을 나서니 바로 킹즈 칼리지 King's College 인 데,
관광객 들은 건물 안을 헤집고 다니지는 못하고 정해진 코스로만 돌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니까 건물 입구 에는 펜스 가 쳐져 있어 밀고 들어가게 되어 있는데, 허구헌날
전세계로 부터 몰려오는 방문자들로 부터 수업분위기를 지키자면 어쩔수 없으니...

푸른 잔디 위에 고딕식인양 첨탑 이 뾰죽하게 솟은 미색의 예쁜 건물들 을 보며 걸어
들어가니 새삼스레 그 오랜 연륜 을 느낍니다.

그러고는 건너편에 자그만 "내" 가 흐르는 데.... 이게 바로 캠 강 인 모양이라!!!
강에는 대학생들이 아르바이트 를 하는양.....
여러척의 나룻배 가 저마다 관광객을 태우고 노를 젓는 펀팅 모습이 그림이네요!!!


그런데 세상에나...... 강변에 바위 를 다듬어 한자로 시구 를 새겼는 데, 徐志摩
(서지마) 의 “再別 康橋 (재별강교)”라....

아마도 중국인 학생 이 여기 킹스 칼리지 를 다니다 귀국하면서 남긴 시구 일러나?
그런데 낙서 수준도 아니고 유럽의 명문 대학에 이런 중국인의 비문 을 세워 두다니...


강 건너에는 백스 The Backs 라고 부르는 푸른 초지 인데 흰색의 소 가 느긋하게
풀을 뜯는 한가롭고도 평화로운 모습을 바라봅니다!

그리고 그 옆의 숲에는 고목의 잎들에 단풍 이 들기 시작했으니.... 그리고 강변 에는
쉴새없이 펀팅 나룻배 가 내려오는데 퀸즈칼리지의 수학의 다리 에서 맴을 도네요!!!

그러고는 되돌아 나와 킹스칼리지 정문 을 나서면서 보니 한 인물이 조각 되어 있는데,
아무리 보아도 내게는 설립자 헨리 6세 는 아니고 그 손자 헨리 8세 처럼 보입니다?

조금 걸어서 헨리 6세의 왕비 마가렛 이 설립하고 에드워드 4세의 왕비 엘리자베스 가
완성했다는 케임브리지 에서 가장 아름다운 퀸즈 칼리지 대학으로 찾아갑니다.

여긴 문이 닫혔기에 대학 건물 바깥으로 돌아 강가로 가서는 못이나 접착제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만들어 기하학적인 구조 를 자랑한다는 “수학의 다리” 를 구경합니다!


다시 나와 오던 길을 거슬러 올라 가서는 10여분만에 옥스퍼드의 처치 칼리지 에 비견
되는 케임브리지의 간판 대학인 트리니티 칼리지 에 도착합니다.


트리니티 칼리지 Trinity College 는 헨리 8세 가 세운 탓인지 규모가 큰 데.... 뉴턴
역학 이 성립된 곳이자 베이컨과 시인 바이런 으로 유명하다고 합니다.


노벨상 수상자 30여명을 배출 했으며 칼리지 깃발 은 랭카스터가와 요크가의 할아버지인
에드워드 3세 의 것으로 에드워드 7세, 조지 6세 그리고 찰스 황태자 가 다닌 대학입니다!


여긴 입장료가 1.5파운드 로 싼편인 데 정문을 들어서니 대학 건물 정면에 설립자 헨리
8세의 동상과 문장 이 보이는데.... 가을이라 낙엽 이 떨어져 운치 가 있네요!


사방으로 대학 건물 이 들어선 가운데에 푸른 잔디 가 깔린 마당인 정원의 그레이트
코트 에는 큰 분수 가 보입니다.


대학의 건물에는 붉은 담쟁이 가 온통 감싸고 있는 것이 연륜과 전통 을 자랑하는 듯
보입니다.


시계탑 이 있는 건물에는 또 대학 문장 을 새겨 두었는 데.... 들어서니 바로 그 유명한
“그레이트 홀” 은 명예의 전당 을 방불케 합니다?

우선 눈에 먼저 뛰는 것이 흰색의 대리석 으로 만든 프란시스 베이컨의 동상 이고
벽에는 금박 을 입힌 유명인들의 기록판 이 보입니다.


그러고는 정면은 마치 교회 제단 처럼 보이는데 뒤쪽으로 고개를 돌리니 파이프 오르간
이라.... 그럼 여긴 예배당 역할도 하는 것일러나?


스테인드 글라스 에는 헨리 8세등 왕과 왕비의 그림 이고... 또 벽 에는 수많은 졸업생
들의 이름들 이 빽빽이 적혀 있는걸 봅니다.


아마도 여기 트리니티 칼리지... 한 단과 대학만 해도 “노벨상 수상자가 무려 30명”
이 넘는다니 그 자랑스런 졸업생들의 이름 이 별로도 새겨져 있는 모습 을 발견합니다!

참 이 대학의 레인 도서관 에는 밀턴의 시편 과 뉴턴의 원고 가 있다고 했는데....
하지만 해가 지고 있으니 서둘러 나와서는 세인트 존스 칼리지 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