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서비스센터에 200억 들여 아이패드로 접수시간 단축, 호텔급 건물에 VIP 서비스
용산·일산의 도요타정비소는 전세계와 동일한 서비스 제공… 비싼 수리비는 여전히 부담
"환영합니다, 무엇을 도와드릴까요?"지난 14일 서울 방배동의 메르세데스벤츠 서비스센터. 입구에 들어서는 순간 말끔한 정장 차림의 안내직원들이 고개를 숙여 인사를 건넨다. 접수 직원이 서류 뭉치 대신 애플 태블릿PC인 '아이패드(iPad)'를 들고 고객에게 다가간다. 여기에 간단한 정보를 입력하면 차량 입고가 끝난다. 접수를 마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약 20분. 그다음부터는 대기실에 앉아 자신의 차량이 정비되는 모습을 카메라를 통해 볼 수 있다. 화면 옆에는 정비가 끝날 때까지 걸리는 시간이 표시된다.
- ▲ 14일 서울 방배동의 메르세데스벤츠 정비센터에서 직원들이 애플 태블릿PC 아이패드(iPad)를 이용해 차량을 점검하고 있다. 이 센터를 운영하는 한성자동차는 차량 정비를 위한 응용프로그램(앱)을 직접 개발했다. /이준헌 객원기자 heon@chosun.com
◆개인 비서가 철저 관리… '고급 호텔' 못지않은 서비스
벤츠 공식 딜러인 한성자동차가 운영하는 방배 서비스센터는 약 200억원을 들여 지난달 준공됐다. 정비 서비스가 이루어지는 지하 1~4층과 고객 대기실을 차려놓은 지상 1~3층 규모. 이곳은 하루 최대 100대를 수리할 수 있다. 차가 크게 파손된 경우가 아니라면 1~2일이면 수리가 끝난다. 가죽 소파와 원목으로 꾸며진 대기공간에는 영화를 보거나 컴퓨터를 쓸 수 있는 개인 휴게실과 카페, 손톱 손질을 받을 수 있는 '네일케어룸'까지 있다.
같은 날 경기도 일산의 도요타 종합서비스센터. 면적이 5200㎡(약 1580평)에 달하지만 사용공간보다 빈 작업공간이 훨씬 더 넓다. 도요타 용산 딜러는 매장이 있는 용산과 일산 두 곳에서 정비소를 운영한다. 두 정비소를 합해 하루에 250대를 수리할 수 있지만 지난달 기준 하루 평균 입고 대수는 20여대에 지나지 않는다. 이러한 '과잉 설비'를 유지하는 데만 연간 1억원 남짓이 든다.
실제 수리 대수는 많지 않지만 일본 도요타 본사는 자사의 기준이 잘 지켜지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매달 이곳으로 본사 직원을 보낸다. 전 세계 도요타 정비소에서 동일하게 적용되는 '본사의 지침'에 따른 것이다.
◆비싼 수리비 여전히 부담… 업체별 편차도 심해
수입차 정비 서비스는 국산차 대비 높은 수리비가 여전히 큰 부담이다. 고급차는 작은 긁힘에도 수십만원의 수리비가 든다. 큰 과실사고라도 난다면 많게는 국산차 대비 4~5배의 수리비가 고스란히 소비자 부담으로 남는다.
일부 희소 차종의 경우 부품 공수에도 적지 않은 시간과 비용이 든다. 독일산 스포츠카를 소유한 공인회계사 한모(36·서울 도곡동)씨는 "수리도 2주 정도 걸린 데다 청구서를 보고 생각보다 비싼 가격에 놀랐다"고 말했다. 업체별로 서비스 수준의 차이가 '들쑥날쑥하다'는 지적도 있다. 자동차 커뮤니티와 소비자단체의 인터넷 신고게시판에는 특정 업체의 서비스 수준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수입차업체는 무상보증기간을 늘리고 소모품 무상 교환 등을 제공하며 가급적 소비자 부담을 줄이겠다는 목표다. 아울러 보험업계와 조율을 통해 이를 해결하려 하지만 보험회사는 전체 평균 보험료가 인상될 수 있다는 이유로 난색을 표하고 있다. 다만 '현상 유지'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국산차의 정비 서비스를 수입차 업체가 일부 능가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의 크리스 박 수석애널리스트 겸 부사장은 최근 보고서에서 "한국 내 수입차업체들이 판매 증가와 더불어 정비 서비스를 확대하며 국산차의 입지를 위협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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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어제 뵌분 같아요 ㅎㅎ
네 마케팅부서에서 근무하신다고 하셨는데 ^^
ㅋ 역시
앗! 비63AMG님이십니다^^~~~~
그분이시군요
그러네요.. b63amg님 같아요...^^!
미리보고 이렇게 보니 반갑네요 ㅎㅎ
방배동 지점이 많이 좋아졌네요..^_^..
새로 만들었으니 아무래도 좀 신경을 쓰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