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시게 되는 것을 하나님께서도 차마 가만히 보고 계실 수는 없었던 모양입니다. 45절을 보면 제육시부터 제구시까지 온 땅에 어둠이 임했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제육시는 낮 12시이고, 제구시는 오후 3시니까 태양의 가장 밝게 빛날 시간인데,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죄를 대신 지시고 십자가에 달리셔서 고통받고 있으시고 있음을 모든 창조물조차 슬퍼하였던 것입니다.
그리고 주님께서는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라고 외치셨습니다(46절). 이 말은 시편 22:1의 말씀에서 그대로 기록되었던 말씀인데,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라는 말씀입니다. 모든 사람들의 죄를 대신 짊어지시고 십자가에서 그 죗값을 치르고 있는 죄인으로서 죽임당하시는 예수님은 그 순간에는 철저히 죄인의 자리에 서신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을 향하여 “아버지여”라고 부르지 못하시고 “하나님이여”라고 부르시고 있으며, 죄인으로서 하나님께 철저히 버림받고 있으심을 잘 표현해주고 있습니다. 주님께서는 죄를 전혀 알지 못하시는 하나님의 아들로서, 하나님으로서 기꺼이 이 죄인의 자리에 서셔서 우리의 죗값을 갚아주신 것입니다. 정말 놀라운 은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사람들은 예수님께서 외치는 소리를 듣고는 고통스러워 엘리야를 부른다고 생각했습니다(47절). 그리고 해면에 신포도주를 적셔 예수님께 마시게 합니다(48절). 아마 예수님께서 “내가 목마르다”라고 말씀하셨기에 신포도주를 해면에 적셔 목마름을 해결하게 하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요 19:28~30). 이것도 시편 69:21의 말씀을 이루시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사람들은 “가만 두라. 엘리야가 와서 그를 구원하나 보자”(49절)라며 여전히 예수님을 향한 비아냥으로 일관했습니다. 끝까지 예수님을 비난하고, 정죄하고, 하나님의 아들로 인정하지 않는 강퍅한 마음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주님은 돌아가시는 순간까지 죄인의 자리에서 수모를 당하셨습니다.
결국 예수님께서는 돌아가셨습니다(50절). 큰 소리를 지르시고 영혼이 떠나가셨다고 기록하고 있는데(50절), 아마 “다 이루었다”(요 19:28)라는 말씀과 “아버지, 내 영혼을 아버지 손에 부탁하나이다”(눅 23:46)라는 말씀을 외치신 것이라 생각됩니다. 주님은 모든 대속(代贖)의 사역을 완성하신 것입니다.
이렇게 예수님께서 돌아가시자 몇 가지 현상이 일어났는데, 그 첫 번째는 성소(聖所)의 휘장이 위로부터 아래까지 찢어진 것입니다(51절). 예수님께서 마치 유월절 양처럼 희생제물이 되셔서 우리의 죄를 구속(救贖)하시기 위해 돌아가셨고, 이 주님의 대속(代贖)의 죽음은 영원한 구원을 이루신 것이기에 더 이상 매년 속죄제를 드리지 않게 되었음을 보여주는 사건입니다. 이제 예수 그리스도를 구세주와 주님으로 영접하면, 영원한 구원을 얻게 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두 번째는 땅이 진동하며 바위가 터졌습니다(51절). 예수님의 죽음은 온 천지가 슬퍼할 엄청난 사건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창조주이시며, 하나님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이 아무렇지도 않게 이뤄질 수는 없었을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아들이시며, 창조주이시며, 메시아이심을 천지가 반응하여 증거한 것입니다.
세 번째는 무덤들이 열리며 자던 성도의 몸이 많이 일어나는 현상이 일어났습니다(52절). 예수님께서는 죽음을 이기시고, 우리의 모든 죗값을 대신 치르신 후에 다시 부활하셔서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셨습니다. 이러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죽음으로 인해 나타날 결과를 죽은 자들이 살아나는 기적적인 일을 통해 보여주신 것입니다. 다시 살아난 성도가 누구인지는 분명하게 기록되고 있지 않지만, 아마 예수님 시대 이전에 활동했던 하나님의 일꾼들이 아닌가 추정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들은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후에 거룩한 성(예루살렘성)에 들어가 많은 사람들에게 보였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53절). 실제로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 부활의 능력이 예수 그리스도께 있음을 증거한 것입니다. 이들이 얼마 동안 더 살았는지도 기록되어 있지 않기에 잘 알 수 없지만, 아마도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몸으로 이 땅에 머물렀던 기간 동안 함께 있지 않았을까 조심스레 추측해봅니다.
이런 모든 현상을 바라보던 백부장과 예수님을 지키돈 자들은 두려워하면서 “이는 진실로 하나님의 아들이었도다”라고 고백합니다(54절). 이들은 로마의 군병들이었지만, 예수님께서 돌아가실 때 온 천지가 보여준 초자연적인 현상들을 보면서, 하나님의 아들이 아니라면 일어날 수 없는 현상들임을 고백한 것입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이시며, 진정한 메시아이심을 죽음을 통해서 분명히 우리에게 보여주신 것입니다.
이러한 예수님의 죽으심을 많은 여자들과 막달라 마리아를 비롯한 여러 여인들이 지켜보았습니다(55절, 56절). 요한복음 19:26을 보면 제자 요한이 십자가의 현장에 함께 있었다고 기록하고 있는데, 요한 외에는 그 현장에 있었다고 기록된 다른 제자들은 없었습니다. 아주 먼 발치에서 바라보는 제자들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으나, 대부분의 제자들은 자기들도 체포되어 곤욕을 치를까 두려워 주님께서 돌아가시는 순간을 바라보지 못했습니다. 주님의 십자가는 우리가 구원받기 위해서 꼭 필요한 겻이었습니다. 십자가의 현장 없이 우리의 믿음은 있을 수 없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가 되려면 이 십자가의 현장을 반드시 거쳐야 합니다. 우리의 죄가 철저하게 못 박혀서 죽었음을 고백해야 구원의 기쁨도 누릴 수 있습니다. 십자가 없이 구원의 기쁨은 일어날 수 없습니다.
오늘은 주님께서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신 날을 기념하는 고난일입니다. 우리의 죄 때문에 십자가에서 극한 고통을 겪으시며 돌아가신 주님을 깊이 묵상하는 하루가 되길 소망합니다. 이 십자가로 인해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놀라운 은혜를 누리게 되었습니다.
(안창국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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