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천히..
마음을 살찌우려 떠나봅니다..
이름에서 향기가 물씬 나는 솔향기길..
먼저 원북 면사무소에 들러 지도를 한장 얻어가지고 나와서 출발!!....
이원길엔 요즘 배롱나무가 한창 이쁘게 피었네요...
꾸지나무골을 지나치자마자 가느실이란 정류소 근처에 차를 세워놓고...
차에서 내리니 달개비가 어서옵쇼~~반기네요...ㅎㅎ
이 언덕을 넘어가면 솔향기길이 나온다구요...
아침 10시 30분쯤 되었네요.
소나무 너머로 아스라하게 보이는 바다가 벌써 우릴 반깁니다..^^
헉...이 무슨 꽃이길래 나비와 벌들이 와글와글...징그러라....ㅎㅎ
만대항까지 가기로 했으니 맘 단단히 먹고...^^
앗.. 저분들은 만대항쪽에서 벌써 여기까지 왔나봐요..
"아이구~ 허리야~ 나죽어~~"
소나무들이 소리치고 있어요..ㅎ
지난해 왔던 곤파스땜에 저렇게 허리가 휘었군요..
별쌍금일몰전망대..
안개가 끼어 멀리 학암포 화력발전소가 안보이네요..
별쌍금약수터에서 맛있는 물 한모금 마시고..
자연과 하나가 되는 이 기분...
이쯤해서 배가 고파져 와 해변길로 내려셨는데..
우와.....
말랑한 반죽을 펴놓은것 같은 바위...
파도와 무수한 세월을 만나온 흔적들의 바위...
산과 들을 표현한 바위들이
여기 이렇게 숨어있었습니다..
모자 쓴 여인의 모습을 닮은 바위... 찾아보세요...^^
상상이 되세요?
트래킹 하는 내내 경탄하는 저를요...
흠...
여기 우리들의 점심 식탁으로 알맞은곳이 있어
막걸리 한잔 건배! ㅎㅎㅎ
눈길 발길 스치는곳 마다 작품이었습니다...
이젠 다시 숲 오솔길...솔향기길로 올라갑니다..
돌앙뎅이...이름이 어쩜 이렇게 구여운지..ㅎㅎ
앙뎅이는 가파른 절벽이라는 방언인가봐요..
이름은 몰라도 좋을 야생화들이 곳곳에 함초롬히 피어있어요..
꽃과 열매와...나무를 훼손시키지 말아달라는 문구들도 군데군데...
걷는 내내 왼쪽으로 보이던 저 섬이 어딜까...
[여섬]....
저 곳을 가보셨나요...
여섬은 옛날 선인들이 이름을 지을때 나머지 섬이라 해서
남을 여(餘)자를 써서 지었다 하네요..
오늘날 이원방조제 간척지로 섬이 다 없어지고 서해 쪽에 유일하게 하나만 남은 여섬...
선인들의 예견은 놀라울정도입니다..
여섬을 다녀갈거냐고 묻는 동행인...
"그럼! 갔다 가야지요~~"
언제 그곳을 또 갈꼬....
갈매기 한마리와 함께.....
[여섬]에 발을 딛는 순간!
제 마음은 이미 그곳에 빼앗겼습니다..
흐으.....................
독살 모양이 백두산 천지 같습니다...
여섬에 존재하는 그들은 말을 하지 않고도 충분히 나와 교감하고 있습니다..
가슴이 쿵쾅쿵쾅....
이런곳이 있었을 줄은....
-->>다음편으로...
첫댓글 와~~~~~~~~~~~~진짜 멋진 태안 탐방 길였네요 ...
저리도 멋진곳을 놔두고 왜들 비행기만 타는지 참말로 아리가 송송 하답니다...
그러게요..저도 그날..어디 외부에 갈까? 하는 말에.."태안도 다 못돌았는데.."라고 했네요..
고지식한편이죠..저...ㅎㅎ
여섬에 가볼 수가 있군요~
다음번 탐방때는 반다시 해변길로 해서 여섬에도 들렸다 와야겠슴돠~!~
여섬은 물이 많이 나갈때에야 갈수 있겠더라구요..참고 바래요..
가볼수있는곳이 참으로 많은듯해요...바닷길이 저는 왜 약한지..다같이 가는것도 괜찬을듯해요..
바닷길 특히 조심해야겠더라구요..거기서 넘어지면.....ㅠㅠ
경치가 너무 아름답다보니 힘든줄도 몰랐는데 끄트머리쯤엔 지치고 발바닥 아프고...ㅎㅎㅎ
와우~~ 넘 좋아요 ~~ 언제 한번 가봐쯔면~~`
꼭 가보세요~~~ 안가시면 후회하실듯...ㅎㅎㅎ
풍경도 두분의 고운 흔적도 참 보기 좋습니다..베롱나무..우린 간지럼나무라 했는데..ㅎㅎㅎ
오잉? 간지럼나무? ㅎㅎ 첨들어봐요..
아름다운 풍경들.바위들.나무들..정말 잘 담아오셨네요~~ 함 가보고 싶은 맘이~~
엄청 많이 담았는데 걸러내기가 넘 힘들었어요..하나하나 다 이쁘고 신기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