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다섯째 주 그룹큐티나눔
고통 중에도 길은 있다
시편 38:1-22
마음 열고, 찬양과 나눔
•고통의 멍에 벗으려고(찬송 272장, 구 330장)
•지난 한 주 어떻게 지냈는지 서로의 근황을 나눠봅시다.
더는 할 수 있는 일이 없고 모든 이가 등을 돌린 절망의 시간에도, 우리에게는 한 가지 최선의 길이 있습니다. 바로 ‘기도’입니다. 하나님만은 내 고통의 호소를 들어주시고 내 곁을 지켜주십니다. 설령 그 고통이 죄로 인한 것일지라도 “그는 미쁘시고 의로우사 우리 죄를 사하시며 우리를 모든 불의에서 깨끗하게 하실 것”(요일 1:9)입니다.
마음 다해, 말씀과 나눔
1. 시인은 극심한 고통을 거두어주시길 탄원합니다(1-8절).
1) 시인이 극심한 고통을 당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입니까(1절)?
하나님께서 그에게 노하심으로 책망하시고 징계하셨기 때문이다.
우리가 현실에서 당하는 모든 고통이 우리의 죄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것은 아니다. 성경은 몇 가지 이유를 제시한다. 첫째, 원죄로 인해 어그러진 세상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하며 누구나 당할 수 있는 재앙이다(롬 8:22). 둘째, 우리 죄에 대한 즉각적인 하나님의 심판과 징계다(삼하 7:14). 셋째, 하나님의 큰일을 나타내시기 위해 허락하시는 고통이다(요 9:3). 넷째, 오히려 우리가 의로움으로 인해 당하는 핍박과 고통이다(시 34:19). 시인은 자신의 고통의 이유를 자신의 죄와 하나님의 징계에서 찾고 있다.
2) 하나님이 진노하시며 징계하신 이유는 무엇입니까(4, 5절)?
시인이 우매하여 하나님 앞에 범죄했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는 때로 어리석은 악을 행하는 신자를 부모가 자녀를 징계하듯 징계하신다(잠 3:12). 이는 우리가 죄에서 돌이켜 의의 길을 걷게 하시기 위한 징계다. 그런데 오늘 시인이 당하는 징계는 매우 극렬하다. 시인은 그 고통을 불평하지 않는다. 자신의 죄를 인정하고 하나님의 자비를 구한다.
나눔 1 선을 행하다 겪는 고통도 있지만, 하나님의 징계로 인한 고통도 있고, 이유를 알 수 없는 고통도 있습니다. 고통의 이유가 다양한 만큼 우리 기도도 달라지겠지만, 중요한 것은 ‘기도하는 것’입니다. 고난의 때에 기도보다 앞선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보고, 기도를 앞세우지 못하는 이유를 나눠봅시다.
2. 시인은 철저하게 고립된 자신의 처지를 호소합니다(9-14절).
1) 시인의 고통에, 사랑하는 자와 친구, 친척들은 어떤 태도를 취합니까(11절)? 또 대적들은 어떤 일을 도모합니까(12절)?
시인과 가까운 자들은 시인을 멀리하고(11절), 시인의 대적들은 시인의 생명을 해하려고 올무를 놓고, 악담을 퍼부으며 음모를 꾸몄다(12절).
진정한 고통은 고통 그 자체보다 그 고통으로 인해 일어나는 인간관계에 있는지도 모른다. 더 아픈 것은 진심으로 사랑했던 이들조차 나를 멀리하는 것이다. 나를 시기했던 이들은 사실까지 왜곡하여 모함하며, 나를 해하려 한다. 시인은 고통에 더하여 깊은 고독과 외로움에 휩싸였다.
2) 대적의 공격 앞에 시인은 어떤 모습으로 서 있습니까(13, 14절)?
듣지 못하는 자와 같고 말하지 못하는 자와 같이 서 있다.
시인의 입이 닫힌 이유는 여러 가지일 것이다. 첫째, 고통이 너무 심하여 말조차 하기 어려운 심리적 상태였을 수 있다. 둘째, 모두가 배신하여 아무도 시인의 말을 듣지 않기 때문이다. 셋째, 이는 사람에게 말하여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들으셔야만 해결될 문제라는 신앙고백 때문이다(15절).
나눔 2 ‘상처’ 입은 이는 상처보다 상처 때문에 자신을 멀리하고 이용하는 이들의 태도에 더 깊이 절망할 때가 있습니다. 나는 고통당하는 이웃을 어떻게 대합니까? 그들에게 위로와 힘이 되는 태도가 무엇인지 서로 이야기해봅시다.
3. 시인은 주께서 자신을 죄와 고통, 악인의 손에서 건져주시기를 간구합니다(15-22절).
1) 시인이 하나님만 바라며 기대하는 것은 무엇입니까(15절)?
내 주 하나님의 응답
사람에게 기대하지 않고 하나님만 구하는 것, 이는 다윗이 일생에 가지고 있던 태도였다. 아들 압살롬의 반란으로 쫓겨 가던 때에, 시므이가 다윗을 저주하며 악담을 퍼부었다. 충복이었던 아비새가 당장에 시므이를 죽이겠다고 나섰을 때, 다윗은 이렇게 말했다. “그가 저주하게 버려두라 혹시 여호와께서 나의 원통함을 감찰하시리니 오늘 그 저주 때문에 여호와께서 선으로 내게 갚아 주시리라”(삼하 16:11b-12). 다윗은 자신이 너무 욕을 먹으면 하나님이 오히려 더 불쌍히 여겨주실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하나님만이 살길이다.
2) 시인이 죄악을 아뢰며 슬퍼하는(18절) 이유는 무엇입니까(16절)?
원수들이 시인의 실족을 기뻐하며 교만하게 될 것을 염려했기 때문이다.
사람의 마음은 얄팍해서 타인의 고통을 통해 자신의 우월성을 입증하려 하기 일쑤다. ‘내 그럴 줄 알았다. 그렇게 행동하니까 그렇게 되지’, ‘저런 일을 당한 걸 보니 하나님께 큰 죄를 지었군.’ 자신이 평안한 이유가 자신의 의로움이나 지혜에 있다고 착각하는 것이다. 그러나 때로 악인도 의인보다 평안을 누릴 수 있다. 특히나 악인들은 착각에 잘 빠진다. 의인들과 달리 죄에 대한 자기 성찰이 현격히 부족하기 때문이다.
3) 대적이 시인을 대적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20절)?
시인이 선을 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시인은 그 자신의 죄로 인해 고통을 받고 있다. 그러나 이는 하나님께서 시인을 자녀로 생각하시기에 주시는 징계지, 멸망의 심판이 아니다. 자녀가 징계 받을 때 이를 틈타 그 자녀를 완전히 무너뜨리려는 악인들이 있다. 악인들이 착각하는 것이다. 하나님은 의인 편이지 악인의 편이 아니다. 그를 징계하시는 하나님은 악인을 심판하시는 하나님이시다. 이처럼 하나님의 자녀는 여러 가지 이유와 상황에서 고난을 당할 수 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의 자녀를 건지신다.
나눔 3 시인이 더욱 괴로운 것은 죄로 인한 고통보다, 그의 실족을 기뻐하는 대적 때문입니다. 의인의 선행을 못마땅하게 여기던 이들은 그가 실족하자 득달같이 달려듭니다. 그리스도인의 죄가 자신과 세상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나눠봅시다.
마음 모아, 함께 기도
삶 _ 고통당할 때 누구보다, 무엇보다 먼저 주님을 찾고 기도하게 하소서.
공동체 _ 고통 중에 서로 위로하며 함께 기도하는 공동체가 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