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하다'와 '예배드리다' 그리고 '예배 봐준다'
1. '예배하다'로 표현해야 한다는 견해.
예배는 하나님이 고안하고 명령하신 것에 순응하여 인간이 존경과 경외심을 가지고 엄숙하고 거룩하게 섬기는 신앙 행위이다. 따라서 예배는 이교(유교, 불교, 도교, 무속 신앙 등)에서처럼 인간 편에서 신에게 무엇을 바치고 치성(致誠)을 드리며 공적을 쌓음으로써 비로소 신(하나님)과의 만남이 이루어지는 종교적 제의가 아니다. 물론 구약 시대에 제사 제도하에서는 속죄 제물을 제단에 드림으로 죄를 용서받고 하나님과의 교제가 회복되는 예배가 이루어졌다.
하지만 이는 자기 몸을 단번에 대속제물로 드리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구속 행위로 인해 이미 완성되었다(히10:10-18). 따라서 신약의 성도가 하나님께 예배하기 위해서는 더 이상 무엇을 드리는 행위는 요구되지 않는다.
이런 신학적 배경에서 지금까지 제정된 교리와 신조도 모두 '예배하다'로 표기한다. 또 대한성서공회에서 번역한 개역한글판과 개역개정판 성경에서도 예배 행위를 예외없이 '예배하다'로 표기한다(창22:5; 출32:8; 삼상1:3; 왕하17:36; 욥1:20; 요4:20,23 등). 행여 윤리적 차원에서 '드리다'는 말이 예법에 맞다는 주장도 있으나 예배는 인간 윤리를 초월하는 신령한 행위이기 때문에 윤리보다는 진리에 부합해야 한다. 이런 근거에서 '예배'는 '드리다'가 아니라 '하다'로 표현해야 한다.
2. '예배 드리다'로 표현해야 한다는 견해.
상대방이 손위일 경우에는 '하다'보다 '드리다'가 예법에 맞다. 예를 들면 '세배하다'는 '세배 드리다', '부탁하다'는 '부탁 드리다'로 하는 것이 공손한 표현이다. 따라서 만유의 주재가 되시며 모든 피조물로부터 세세 무궁토록 영광을 받으시는 지존하신 하나님께는 '예배하다'는 표현보다 '예배 드리다'는 표현이 더 적절하다.
뿐만 아니라 '기도하다'도 '기도 드리다', '간구하다'도 '간구 드리다' 등으로 표현하는 것이 한층 더 존대의 뜻을 담고 있다. 근래에 번역된 「표준새번역」이나 「현대인의 성경」은 '예배하다'와 '예배 드리다'가 함께 사용되었고, 「현대어성경」은 '예배 드리다'로 모두 통일되어 있다. 이런 사회적 변화 추세에서도 '예배 드리다'가 더 적절하다.
3. 예배 봐준다.
사용하지 말아야 할 표현이다
종종 새 집을 장만한 성도 가정에 '이사예배 봐주러 간다'는 식의 말을 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예배를 봐준다'는 말은 잘못된 표현이다. '예배'란 만물을 창조하신 왕이신 하나님을 찬양하고 구속의 은혜에 감사하는 신앙 행위를 말한다.
그렇다면 '예배'란 말과 '봐준다'는 말이 어울릴 수 있는가? '봐준다'에서 '주다'는 말은 '남을 위해서 움직이다'는 뜻의 보조동사이다. 예를 들면, '책을 읽어 준다'라든지 '물건을 팔아 준다' 등이 있다. 그렇다면 '예배 봐준다'는 말은 다른 사람을 위해 예배를 대신 드려 준다는 뜻이 되어 예배가 마치 나와는 아무 상관 없는 일이 되어 버린다.
게다가 '봐준다'는 말은 마치 무속에서 무당이 '점을 봐준다', '신수를 봐준다'는 말을 연상케 한다. 또 살펴야 할 것은, '보다'는 말은 '즐기거나 감상하다'는 뜻이다. 이는 예배를 구경삼아 본다는 뜻이 되는데, 그런 점에서 예배와는 어울릴 수 없는 단어이다. '예배 봐주다'는 말은 사용해서는 안 될 말로서 삼가야 한다.
첫댓글 종종 예배 보다.. 라는 단어를 쓰는 분들을 만납니다.
보다는 뜻은 관객이 된다는 뜻입니다.
예배를 어떻게 볼 수 있습니까?
절대로 써서는 안 되는 표현입니다
그건 나와 하나님이 아무런 관계가 없다는 의미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