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채 디폴트 현실화...CBO 경고, 6월 전반 위기 / 5/13(토) 1/ 마이니치 신문
미국 의회예산국(CBO)은 12일 연방정부의 빚 한도액을 정하는 채무 상한선을 올리지 않으면 6월 전반에 미 국채가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빠지는 중대한 리스크가 있다고 경고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매카시 하원의장(공화당)은 이번 주 초 상한선 인상을 놓고 재회담할 예정이다. 타임 리미트가 가까워지는 가운데, 디폴트 회피를 향해서 쌍방이 타협할 수 있을지가 초점이 된다.
CBO는 연방채무에 관한 최신의 리포트에서, 상한을 인상하지 않으면 6월 둘째주까지의 어느 시점에서 미 정부가 채무를 지불할 수 없게 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 세계 금융시장을 대혼란에 빠뜨리는 사상 초유의 미국 국채 디폴트가 현실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CBO는 미 의회의 초당파 기관으로 정치적으로 독립된 입장에서 재정 문제를 분석하고 있다. 상한선 인상의 시한에 관해서는 바이든 행정부의 옐런 재무장관이 6월 1일에도 자금이 고갈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지만 CBO가 비슷한 분석 결과를 제시함으로써 관계자들의 위기감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CBO는 만일 6월 15일까지 위기를 넘기면 분기마다 기업 등이 내는 세금이 국고로 들어오기 때문에 시한은 7월 말까지 유예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의 채무 상한액은 31.4조 달러( 약 4300조엔). 금년 1월에 상한에 이르러, 정부는 공적 연기금에의 투자 정지 등의 특별 조치로 자금 사정을 계속하고 있다.
매카시 씨 등 공화당은 바이든 행정부의 간판 정책 폐지 등 대폭적인 세출 삭감을 조건으로 상한 인상을 허용할 뜻을 보이고 있다. 바이든과 민주당은 무조건적인 인상을 요구하고 있었지만, 미 언론에 의하면 공화당과의 합의를 위해 어떤 세출을 삭감할 수 있을지 검토를 시작하고 있다고 한다.[워싱턴 오쿠보 와타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