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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약 3시간동안 합격수기 썼는데, 날아가서 해탈했어요. 저는 주로 교행정보공유 게시판에 출몰하던 사람입니다.
수험생활 하면서 민쌤 카페와 전한길쌤 카페로부터 도움을 많이 받아서
저도 조금이나마 힘이 되고자 많이 부족함에도 합격수기를 씁니다.
사회 점수가 처참해서 민준호쌤께 참 죄송합니다. 사회 고득점 받는 꿀팁을 제가 보기 좋게 말아먹어서요...
공부법이랄 건 그냥 암기라서 특별할 게 없고, 그 외에 공부를 위한 준비? 배경 같은 걸 중점적으로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메일과 카페 알림체크는 자주 하는 편이니, 궁금한 점은 댓글 달아주세요. 언제든 와서 답변 드리겠습니다.
혹시 글을 읽다가 불편한 부분이 있더라도 양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최대한 있는 그대로 쓰고 싶어서 솔직하게 썼습니다.
0. 배경
수험기간: 2018년 1월 2일~2018년 5월 18일
전공, 학력: 대학교 영어영문 전공 졸업->영어교육전공 교육대학원 졸업
공부시간: 주중 10시간 목표, 주말 2일 10시간 목표
특이사항1: 휴학도 한번 안했는데, 남자인데다가 대학원 졸업에 임용고사 2년, 끝나니 20대가 끝났음.
특이사항2: 연애한지 10년 된 여자친구가 있으며 결혼하기 위해서 취직이든 시험이든 뭐라도 했어야 하는 상황.
특이사항3: 스펙은 2018년 2월에 취득한 토익 930이 전부.
특이사항4: 컴활 1급은 1월 중순 시작, 2월 취득. 필기, 실기 독학 충분히 가능. 지방직이라면 1점짜리 가산점 필수.
1. 계획
사실 저는 이 부분 때문에 합격수기를 쓰게 되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너무 쉽게 지나치시는 것 같아서요.
우리는 시험 합격이라는 분명한 목표가 있습니다. 사람마다 들이는 시간과 기간이 다를 뿐이지요.
그렇다면 그 목표를 이뤄내기 위해서 철저한 계획이 필요합니다. 저는 단기간에 합격선만 넘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목표는 잡았는데, 계획을 세우려면 최대한 많은 정보가 필요합니다.
저는 지방직 교행 9급 합격수기, 타직렬 1년 미만 단기 합격수기를 긁어모아서 읽고 분석해봤습니다.
그러다 보면 대충 비슷한 강사분들 커리, 순공 시간 등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것들을 토대로 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뭔가 안 맞는다 싶으면 강사를 바꾸거나 공부 시간대를 바꾸는 것뿐이지 크게 바뀌는 건 없습니다.
계획은 지금부터 시험 치기 직전까지가 필요합니다. 많이 남았지요? 그래도 필요합니다.
우선은, 본인이 응시할 시험에 맞춰 계획을 거꾸로 세워나가는 게 가장 편합니다.
5월에 시험이면 시험 1주 전에는 뭐, 1달 전에는 뭐.
9급의 경우 5과목을 공부하고, 보통 기본서, 기출, 모의고사 정도는 필수로 듣는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그렇다면 그에 맞는 강사 커리들이 존재하므로 월별 계획을 세워볼 수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 1월에 시작해서 5월 시험에 무조건 붙어야 했으므로,
1~2월은 기본서, 3월은 기출, 4월은 기출+요약서, 5월은 모의고사 이렇게 구분했습니다.
대략 이런식입니다.
보라색은 과목별(20분)로 푸는 모의고사, 연두색은 요약서 회독용
아래 분홍색은 시험 시간에 맞춘 100분짜리용 모의고사입니다.
시험일로부터 거꾸로 돌아와서 1달 혹은 2달간 끝내야할 분량이 정해지면, 이제 주차별로, 혹은 일별로 스케줄을 나눕니다.
아래는 제가 짰던 기출문제 풀이 스케줄입니다. 저는 기출문제 풀이를 약 1달로 잡았습니다.
국어
영어
사회
교육학
한국사
기출문제를 푸는 기간 자체를 다소 타이트하게 잡았기 때문에,
강의는 풀로 듣지 않고 틀리거나 제가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만 골라 들었습니다.
제가 뭐 잠을 하루에 3~4시간만 자고 한 것도 아닙니다. 6시간 이상만 자면 그래도 낮잠 안 자고 하루 버틸 수 있었어요.
4월까지는 6시간 내외로 잤고, 5월에는 조금 피곤한 듯하여 8시간 이상씩 잤습니다.
대략적인 하루 일과표입니다.
2. 강좌 수강 및 책
(틀): 틀린 문제만 강의 수강
(책): 강의 없이 책만 사용
국어: 선재국어 기본서, 선재국어 기출실록(틀), 선재국어 마무리, 선재국어 나침반1(틀), 이태종 교행특강
영어: 이동기 기출(책), 이동기 하프 1월~4월(틀), 이동기 기적의 특강(책), 손진숙 국가직 대비 모의고사(책), 17~18년 한덕현 교행특강, 난공불락 교행 모의고사
한국사: 전한길 올인원 2.0+필기노트, 전한길 기출 3.0(틀), 전한길 4.0(책), 고종훈 동형 모의고사 시즌1, 2, 기섞모(책)
교육학: 유길준 기출(프린트자료), 유길준 개념정리(프린트자료), 오현준 교육학 파이널 모의고사(책)
사회: 민준호 기본서, 민준호 기출(틀), 민준호 필기노트, 민준호 보라색 모의고사(틀), 민준호 수능 100(틀)
저의 민준호 굿즈
저는 다른 것보다도 모의고사 활용법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모의고사를 과목별로 준비해서 토요일 오전 시험 시작 시간인 10시에 맞춰 5과목을 100분에 푸는 연습을 꾸준히 했습니다.
장소는 독서실보다는 도서관이나 사람이 적당한 카페, 가족들이 있는 집이 좋습니다.
제가 임용 1년 차 때, 시험장에서 들리는 온갖 소음, 주위 사람들 기침소리, 다리 떠는 소리에 굉장히 민감했거든요.
그때 이후로 연습하곤 했던 방식입니다. 확실히 주위 소음이나 시선에도 집중하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어차피 시험 전날까지 공부했던 건 다들 비슷하니, 얼마나 시험장에서 오롯이 100%를 발휘할 수 있느냐 싸움이라고 봅니다.
저는 OMR까지 표기하는 연습을 오래 해왔는데, 덕분에인지 잘못 마킹한 것은 없었으나 시간관리에는 실패했습니다.
영어 전공자라서 영어에 조금 소홀했더니 예상보다 시간을 너무 많이 써서 사회 마지막 5문제는 찍었거든요.
3. 기출과 인강 활용법
우선, 저는 기본서 회독보다도 문제로 접하는 회독이 더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어? 전한길 쌤은 필노 달달 외우랬는데? 어? 전효진 쌤은 기본서 8-4-2-1 하랬는데? 하시는 분들 계실 겁니다.
전 그냥 사람마다 맞는 방법이 다를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두 분이 문제를 소홀히 하라는 말씀은 안 하시지 않습니까?
저는 기본서나 요약서를 한번 봤던 건 '아 이거 언제 봤던 거네'라는 생각이 들면서 제대로 보지 않기 때문에 문제로 회독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출문제집은 여러 번 봐야 한다는 생각으로, 책에는 표시 없이 공책에 따로 풀었습니다.
사회는 진모 덕분에 기출을 2회독 할 시간이 없었고, 국어와 한국사, 교육학만 기출을 2회독 이상 하였습니다.
대충 요런식입니다.
수업시간에 푼 것은 빨간색, 나중에 혼자서 푼 것은 파란색입니다.
그리고 저 같은 경우에는 올빼미족과는 거리가 멀어서, 저녁만 먹으면 너무 졸렸습니다.
그 졸린 시간에 혼자 책을 보며 암기를 하려고 드니 더 힘들어서, 이때 인강을 들으면(또 역시나 조니까), 서서 듣습니다.
인강은 과목당 하루치 분량씩을 듣고, 저는 배속에 익숙해서 좀 빨리 들은 편입니다.
어차피 강사분들 강의보다 내가 복습하는 시간이 더 중요한데, 포인트는 복습시간이 강의 시간보다 길면 안된다는 겁니다.
4. 시간관리법
우리는 생각보다 많은 시간을 스마트폰과 인터넷으로 인해서 허비합니다.
그리고는 스트레스 해소라는 이유를 들어 너그럽게 자신을 용서하지요.
스트레스 해소가 무척 중요한 건 맞지만, 한가지 잊지 말아야 하는 것은 우리의 목적입니다.
말이 좋아 공시생이지, 사실 백수인 수험생에게는 스트레스 해소가 잠깐의 현실도피로 그쳐서는 안됩니다.
공부를 더 잘 하기 위해서, 좀 더 효율적으로 집중하기 위해서 스트레스 해소가 필요한 것입니다.
드라마를 봐도 될까요? 예능 프로를 봐도 될까요? SNS나 블로그를 해도 될까요?
하셔도 됩니다만 제발 주객을 전도하지 마세요.
저것들은 공부, 나아가 합격이라는 것을 위한 보조일 뿐이지 절대로 주가 될 수 없는 것들입니다.
드라마를 보면 아.. 한편만 더, SNS나 블로그에 일상을 기록하다 보면 아.. 친구들은 어떤데... 블로그에 사람 좀 오는데...
전 SNS나 블로그를 하지 않아서 남들로부터 받는 영향이 적었고, 수험기간 동안 TV는 본방으로 본 게 없습니다.
전 스포츠광인데, 남들이 다 영미~~영미!! 할 때 홍대동무고추탁을 봤고 그 좋아하는 월드컵도 면접 준비하느라 못 봤어요...
덕분에 아시안게임은 볼 수 있게 됐고, 내후년 유로 2020도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5. 멘탈관리법
사실 이건 방법이라고 하기는 좀 그렇고, 날 믿고 응원해줄 수 있는 사람이 가족 말고 또 있으면 너무 큰 힘이 됩니다.
이제 와서 만들라는 게 아니고 반드시 주변에 있어요. 다만 내가 모를 뿐이에요.
제 친구들, 동기들은 다 기간제 하면서 행복한 학교생활이랍시고 사진 찍어서 보내줄 때
전 따뜻한 봄 햇살 아래 위치한 독서실에서 암기과목 조졌습니다.
짜증 내봤자 달라지는 게 없었어요. 어차피 그러는 시간도 내 손해고, 그로 인한 감정적인 동요도 결국 내 손해입니다.
저는 복이 많은 사람이고, 행운이 따랐던 사람입니다. 근데 이 글을 읽는 여러분도 그러지 않으리란 법은 없지요.
모두에게 행운이 깃드실 겁니다.
6. 너는 임고하다 왔으니까 그렇지 에 대하여
합격 후 제가 주위 분들로부터 꽤 많이 들었던 말씀입니다. 영어 전공자니깐 영어도 먹고 들어가고, 임고 했으니까 교육학도 쉽지.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임고와 공무원 시험은 시험의 결이 다릅니다. 난이도를 떠나서 그냥 알아야 하는 것이 다른 겁니다.
일례로 임고의 교육학은 현재 학생들이 이러한 문제를 겪는데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이론적 배경을 들어 논술해야 합니다.
하지만 공시의 교육학은 지금은 거의 폐기됐지만 19세기 서양 교육철학 중에 이런 게 있는데 혹시 아니?를 답해야 합니다.
임고에서 넘어온 수험생이 유리한 부분은 타 수험생보다 시간을 조금 단축할 수 있다는 것 딱 하나입니다.
저는 영어로 아이들에게 영어를 2시간이고 3시간이고 가르칠 수는 있었지만
공무원 시험의 영어 과목을 위해서 따로 시간을 들여 공부를 해야만 했습니다.
저는 교육학을 몇 년 씩 공부했지만, 저보다 더 짧게 하신 수험생분들이 더 높은 교육학 점수를 받고는 하십니다.
7. 번외
제 하루를 마감하는 방법은 공부를 시작한 이래로 늘 같았습니다.
공부를 마치면, 눕습니다. 그리곤 핸드폰을 들어 우선 민쌤 일기를 읽습니다.
그 후엔 공시생 블로거이신 달행님 일기를 읽습니다.
두 분 모두 사람을 끌어당기는 글을 쓰십니다. 스타일은 다르지만요. 그냥 보면 재밌기도 하고, 모습이 그려지기도 합니다.
8. 굳이 쓰는 마지막 당부
공시쪽에 너무 깊게 빠져들지 마세요.
제가 공시를 시작하면서 가장 황당했던 건 강사들의 팬덤이 형성되어 싸우는걸 봤을 때입니다.
그냥 자기에게 맞는 강사가 다를 뿐이지, 배우는 입장에서 선생이 좋고 나쁨을 평가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사람에겐 저 강사가 맞고, 저런 사람에게는 그 강사가 맞는 것이지, 어떤 강사의 말만이 진리일 수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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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교육학 공부법은 알 수 있을까요?ㅠㅠ
교육학 공부법은 무조건 문제풀이를 중심으로 진행했습니다.
공무원 교육학 기출풀이->17년 강사 모고풀이->18년 강사 모고풀이->교육학 기출 틀린부분 다시풀이
각각의 풀이 진행 중 틀린 문제는 반드시 요약서나 기본서를 이용해 복습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하다보니 단권화 비스무리하게 되더라구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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