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5월 스페인 여행 중 장거리 버스투어에서 '1492 콜럼버스'를 재미있게 시청하다
개요 : 개봉 1992년/ 국가 스페인, 프랑스, 미국/ 장르 드라마/ 러닝타임 2시간 34분
감독 : 리들리 보스크
출연 : 제라르 드빠르디유.
<소개글>
서쪽 바다로 항해하면 인도에 도착한다는 신념을 가지고 에스파냐(스페인) 왕국으로 이민 온 이태리 출신 탐험가 콜럼버스(Columbus: 제랄드 드빠르듀 분)는 그의 어린 아들인 페르난도를 데리고 바다를 바라보다가 지평선 너머로 사라지는 배의 모습을 보고 지구가 둥글기 때문이라는 확신을 가지면서 자신의 의지를 더욱 불태운다. 15세기말 유럽은 마르코 폴로의 동방 견문록에 영향을 받아 아시아에 대한 동경으로 가득 차 있었지만 아프리카의 희망봉을 돌아가야 하는 뱃길로는 너무 멀어서 새로운 길을 찾고 있었다. 그러나 서쪽 바다로 항해한다는 것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었다. 지구는 평평한 땅이라 끝까지 가면 지옥으로 떨어질 것이며 그곳에는 괴물이 살고 있다는 공포와 미신이 난무했고 기존의 권리와 질서를 유지하려는 귀족들의 탁상공론까지 콜럼버스의 제안에 제동을 건다. 당시 카스티야 왕국과 아라곤 왕국이 합병된 에스파냐를 통치하고 있던 이사벨라 여왕(Queen Isabel: 시고니 위버 분)은 콜럼버스의 계획을 지원하여 1492년, 드디어 산타마리아 호를 비롯한 3척의 배로 항해를 시작한다. 극심한 공포와 난관을 헤치면서 예정의 2배가 넘는 2개월여 동안 서쪽으로 항해하던 콜럼버스 일행은 태초의 모습을 간직한 과나하니(산살바도르) 섬을 발견하고 그곳을 인도의 일부라 생각하고 식민지로서 개척하는데.
이 영화는 콜럼버스의 영광을 기리는 영화가 아니라, 콜럼버스의 미 대륙 발견으로 물밀 듯이 들어 닥친 서구의 무력에 의해 파괴되어가는 아메리카 원주민의 모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