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출판문화협회(회장 윤철호, 이하 출협)에서는 1970년대부터 1990년대 군사정권 시기 출판, 사상, 표현의 자유에 대한 억압에 맞서온 출판인, 작가, 서점인의 노고를 기억하는 사업을 추진하고자 합니다.
박정희 정부로부터 전두환 정부, 노태우 정부에 이르는 군사정권 시기는 검열의 시대이기도 했습니다. 당시 정권은 출판과 독서를 검열함으로써 표현, 사상, 출판의 자유를 탄압했으며, 민주화를 이룬 1987년 이후 1990년대까지도 표현, 사상, 출판의 자유는 제한되었습니다.
엄혹한 환경임에도 불구하고 시대의 억압에 굴하지 않고 책을 펴낸 출판인이 있었으며, 펜을 꺾지 않고 글을 쓰거나 옮긴 작가와 번역가도 있었고, 단속을 피해 그런 책을 사람들에게 널리 알리려던 서점인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때때로 그런 출판인, 작가, 서점인은 불법연행, 구금, 구류, 구속으로 고초를 겪었고, 출판사와 서점도 판매금지, 서적 압수, 세무사찰, 납본필증 교부 거부, 압수수색 등으로 고통받았습니다.
당시 출판인, 작가, 서점인이 정권의 억압에 못 이겨 책을 덮어버렸다면, 지금 우리가 당연하게 누리는 표현, 사상 그리고 출판의 자유도 결코 없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출판인들의 민주화를 위한 헌신과 출판, 사상, 표현의 자유를 신장시키기 위해 치렀던 노력과 희생이 공식적으로 기억되고 추념되지 못한 아쉬움이 있습니다.
지난 10월 11일 책의 날, 대한출판문화협회에서는 1985년 5·18 광주민주화운동의 진실을 알리려다 압수당한 책 <죽음을 넘어, 시대를 넘어>를 출간했던 故 나병식 도서출판 풀빛 전 대표에게 특별공로상을 수여했습니다.
나아가 대한출판문화협회는 표현, 사상, 출판의 자유를 위한 출판인, 작가, 서점인의 저항과 수난을 기억하기 위해 조형물 건립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 사업의 추진을 위해 모금운동을 진행하고자 합니다. 기부된 금액은 조형물 건립에 사용될 예정이며, 기부 출판사나 개인은 원하시는 경우 공동 추진위원으로 기록에 남길 계획입니다.
취지에 공감하시는 분들의 많은 성원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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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금 기간: 2024. 10. 30. ~ 2024. 11. 30.
모금 금액: 1인당 10,000원 이상 5,000,000원 이하
목표 모금액: 7천만 원
조형물 제막식: 12월 10일(예정)
입금 계좌: 우리은행 1005-903-410733 (사)대한출판문화협회
– 기부한 금원에 대해 기부금영수증을 발급합니다.
※ 기부금 영수증을 희망하신다면 다음의 링크에서 설문을 작성해 주십시오.
https://forms.gle/SveqUnADqyPQn6tD8
※ 기부금에 관한 기타 문의는 출협 경영지원팀(02-733-8402, 내선 9917)으로 연락 바랍니다.